석별가(惜別歌) 작자미상 신행갈 동무들아 석별가를 들어 보소 인간세상 슬픈 것이 이별 밖에 더 있는가 이별 중에 설운 것이 생이별이 제일일세 부모은덕 지중하나 이별하면 그 뿐이요 동무 정이 자별하나 이별하면 다 잊나니 이십년 놀던 인정 일조에 끊단 말가 부모 골육 같이 타서 세상에 났건마는 슬하에 자라나서 남녀소처 판이하다 남의 견문 다 못 보고 심규에 갇혔다가 의복 음식 찬골몰을 역력히 다 추다가 세월이 여류하여 이팔연광 다 닥차니 옛 법을 쫒아서라 성인이 되단 말가 무심한 남자들은 성인하면 좋다 하나 여자골몰 생각하니 춘하추동 사시절에 정성하기 골몰이요 토수버선 줌치 등을 간일하기 골몰이요 그 중에 여가나면 제옷하기 분주하다 일년이 다 가도록 마음 펴고 놀 때 없네 한식과 단오절은 총총히도 지나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