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십자군의 불안한 결성 서유럽의 대표적인 강대국인 신성로마제국과 프랑스, 잉글랜드가 모두 참여한 제3차 십자군 원정이 결국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나면서 십자군의 열기도 시들해졌다. 성지 예루살렘은 여전히 이슬람 세력의 지배 아래에 놓여 있었으나 AD 1198년 교황이 된 인노첸시오 3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십자군 모집에 호응하는 군주가 없었다. 신성로마제국은 서임권을 둘러싸고 여전히 교황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었고,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서로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AD 1201년 프랑스 상파뉴에서 열린 마상시합을 계기로 상파뉴의 백작 티보를 중심으로 한 제4차 십자군이 겨우 조직되었다. 상파튜의 티보와 블루아의 루이가 주축이 되었으며 플랑드르의 보두앵을 비롯한 7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