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백제의 제24대(재위:479∼501) 왕. 이름은 모대(牟大) 또는 마제(麻帝)·여대(餘大)라고도 한다. 제22대 문주왕(文周王)의 동생인 곤지(昆支)의 아들로서 담력이 뛰어나고 활을 쏘는 솜씨가 빼어났다. 동성왕(東城王)은 삼근왕(三斤王) 때 병관좌평(兵官佐平) 해구(解仇)의 반란을 평정하고 실권을 장악한 진로(眞老) 등의 세력에 의해 옹립되었다. 진씨(眞氏) 세력은 동성왕이 유년의 나이로 왜에 체류하고 있어 국내의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을 고려해 왕으로 옹립한 것으로 보인다. 삼근왕을 이어 즉위한 동성왕은 웅진천도(熊津遷都) 초기의 정치적 불안을 종식시키고, 실추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처를 취하였다. 금강 유역권을 지배기반으로 한 신진세력들을 중앙귀족으로 등용해 자신의 세력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