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백제의 제8대(재위:234∼286) 왕. 재위 234∼286. 제5대 초고왕의 동생이다. 제6대 구수왕이 죽은 뒤 장자 사반왕이 왕위를 계승했으나 나이가 어려 정사를 감당하지 못하자 사반왕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다. 고이왕의 출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주서 周書』 및 『수서 隋書』의 백제전에 나오는 “백제시조구태(百濟始祖仇台)”의 ‘구태’를 ‘구이’로 읽고, 이것은 ‘고이’와 음운상 통한다고 보아 ‘구이=고이’로 해석해 고이왕을 백제 고대국가의 실제적 건국자로서의 시조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 고이왕을 “초고왕모제(肖古王母弟)”라고 한 것을 ‘초고왕 어머니의 동생’으로 해석해, 고이왕은 온조왕계와는 계보를 달리하는 우태(優台)·비류계(沸流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