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전기 거란침입 때 흥화진(興化鎭, 평안북도 의주)에서 벌어진 전투. 흥화진은 서희(徐熙)가 거란과 담판하여 강동6주(江東六州)를 확보한 이후, 995년(성종 14) 구축한 압록강 방면의 요충지이다. 거란은 흥화진을 선점하기 위해 고려 현종대에 수 차례에 걸쳐 침입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1010년(현종 1), 1017년(현종 8), 1018년(현종 9)에 전투가 벌어졌다. 경과 및 결과 1010년(현종 1) 거란 제2차 침입 당시 거란의 성종(聖宗)이 40만 대군으로 직접 고려에 침입하였다. 같은 해 11월 거란군이 압록강을 건너 흥화진을 포위하고 고려의 항복을 종용하면서 전투는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간 전개되었다. 흥화진에는 순검사(巡檢使) 양규(楊規)가 거란의 압박에 조금도 굴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