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공무원 국어 기출 해설 - 2019 국가직 9급

Jobs 9 2020. 8. 29. 18:28
반응형

 Q  밑줄 친 단어의 품사를 같은 것끼리 묶은 것은?

•쌍둥이도 성격이 ㉠다른 법이다.
•날씨가 건조하면 나무가 잘 ㉡크지 못한다.
•남부 지방에 홍수가 ㉢나서 많은 수재민이 생겼다.
•그 사람이 농담은 하지만 ㉣허튼 말은 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① ㉠, ㉡ 
② ㉡, ㉢ 
③ ㉢, ㉣ 
④ ㉣, ㉤

【해설】 정답
 ②

㉡ ‘크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모두 쓰일 수 있는데 ‘동식물이 몸의 길이가 자라다 / 사람이 자라서 어른이 되다 / 수준이나 지위 따위가 높은 상태가 되다’ 등의 의미일 때는 동사
㉡은 ‘동식물이 몸의 길이가 자라다’의 의미로 쓰인 동사
㉢ ‘나다’가 ‘홍수, 장마 따위의 자연재해가 일어나다’를 뜻하는 동사
㉠: ‘다른’은 형용사 ‘다르다’의 활용형일 수도 있고 ‘당장 문제되거나 해당되는 것 이외의(≒딴)’의 뜻으로 쓰이는 관형사일 수도 있다. ㉠에서는 ‘(성격이) 다르다’와 같이 서술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형용사
㉣ ‘허튼’은 ‘쓸데없이 헤프거나 막된’을 뜻하는 관형사.
㉤ ‘아니다’는 (‘의문형’으로 쓰여) ‘물음이나 짐작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형용사. 사실을 긍정적으로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Q 
 다음의 여러 조건에 가장 잘 맞는 토론 논제는?

•긍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찬성과 반대의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쟁점이 하나여야 한다.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① 징병제도는 유지해야 한다.
② 정보통신망법을 개선할 수는 없다.
③ 야만적인 두발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
④ 내신 제도와 논술 시험을 개혁해야 한다.

【해설】 정답
 

<조건>에 맞는 논제를 찾는 문제
①은 “~유지해야 한다”라는 긍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었고, ‘징병 제도의 유지’라는 찬성과 ‘징병 제도의 폐지’라는 반대의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또 쟁점이 ‘징병 제도의 유지/폐지’로 하나만 나타나며,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①이 정답
②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그러나 ‘~개선할 수 없다’라는 부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어 첫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③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그러나 ‘야만적인’은 찬성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이므로 네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④ ‘내신 제도의 개혁/유지’와 ‘논술 시험의 개혁/유지’라는 두 가지 쟁점이 나타나 있으므로 세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해설자: (관객들에게 무대와 등장인물을 설명한다.) 이곳은 황야입니다. 이리 떼의 내습을 알리는 망루가 세워져 있죠. 드높이 솟은 망루는 하늘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늘은 연극의 진행에 따라 황혼, 초승달이 뜬 밤, 그리고 아침으로 변할 겁니다. 저기 위를 바라보십시오. 파수꾼이 앉아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하늘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시커먼 그림자로만 보입니다. 그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파수꾼이었습니다. 나의 늙으신 아버지께서도 어린 시절에 저 유명한 파수꾼의 이야기를 들으셨다 합니다. 
-이강백, 《파수꾼》

 

 

① 공간적 배경은 망루가 세워져 있는 황야이다.
② 시간적 배경은 연극의 진행에 따라 변한다.
③ 해설자는 무대 위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④ 파수꾼의 얼굴은 분명하게 알 수 없다.

【해설】 정답
 

이강백의 〈파수꾼〉은 우의적 방식으로 1970년대의 정치 현실을 풍자·비판한 희곡이다. 제시문은 해설자가 관객들에게 무대의 설정과 등장인물인 파수꾼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다. 해설자는 무대 위의 등장인물인 파수꾼(“저기 위를 바라보십시오. 파수꾼이 앉아 있습니다”)을 소개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다. 따라서 해설자가 무대 위의 아버지를 소개한다는 ③이 옳지 않다.
① “이곳은 황야입니다. 이리 떼의 내습을 알리는 망루가 세워져 있죠”에서 알 수 있다.
② “하늘은 연극의 진행에 따라 황혼, 초승달이 뜬 밤, 그리고 아침으로 변할 겁니다”에서 알 수 있다.
④ “파수꾼이 앉아 있습니다. ~ 그는 언제나 시커먼 그림자로만 보입니다”에서 알 수 있다.
*작품 해설: 이강백, 〈파수꾼〉

1. 갈래: 희곡, 단막극, 풍자극
2. 성격: 상징적, 우의적, 풍자적
3. 배경: 어느 마을의 황야에 있는 망루
4. 표현과 특성: 
① 우화적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 내면에 작가의 의도를 숨김.
② 상징적, 대조적 인물과 소재를 활용해 주제를 형상화함.
5. 주제: 진실이 통용되기 어려운 비극적 사회 / 진실을 향한 열망

6. 해설: 이솝 우화 〈양치기 소년과 이리〉를 모티프로 하여, 1970년대의 정치 세태를 풍자하고 권력의 위선과 허위를 간접적으로 폭로·비판한 희곡이다. 이리 떼라는 허상의 존재에 근거하여 마을을 지배하는 권력자인 촌장과 이리 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촌장의 계략에 속아 그의 뜻을 따르게 되는 파수꾼 ‘다’ 를 통해 권력자의 위선과 잘못된 논리에 굴복하는 나약한 지식인을 비판하고 있다. 




 Q 
 두 사람의 대화에 적용된 공감적 듣기의 방법이 아닌 것은?

“수빈 씨, 나 처음 한 프리젠테이션인데 엉망이었어.”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봐.” 
“너무 긴장해서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어.”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 처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 정아 씨가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① 수빈은 정아의 말에 자신이 주의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② 수빈은 정아가 계속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③ 수빈은 정아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아 스스로 정리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④ 수빈은 정아의 말을 자신의 처지로 바꾸어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다.

【해설】 정답
 

화법 중 공감적 듣기에 대한 문제이다. ‘공감적 듣기’란 상대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상대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제시문에서 수빈은 정아가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하기 때문에 긴장해서 대답을 못했을 것이라고 정아의 입장을 헤아려 위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수빈이 정아의 말을 자신의 처지로 바꾸어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④가 정답
① 수빈은 정아가 하는 말에 “정말?”이라고 반응하는데, 맞장구라 불리는 청자의 이러한 반응은 공감적 듣기의 전형적인 예이다. 또한 수빈은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라고 정아가 한 말을 되짚음으로써 자신이 정아의 말을 집중하여 듣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② 수빈은 프레젠테이션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보라며, 정아가 계속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③ 수빈은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 처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 정아 씨가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 정아가 당황했던 상황과 그 원인을 추측하여 위로해 줌으로써 정아가 스스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Q 
 국어의 주요한 음운 변동을 다음과 같이 유형화할 때, ‘부엌일’에 일어나는 음운 변동 유형으로 옳은 것은?

 변동 전  변동 후 
㉠ XaY → XbY(교체) 
㉡ XY → XaY(첨가) 
㉢ XabY → XcY(축약) 
㉣ XaY → XY(탈락) 


① ㉠, ㉡   ② ㉠, ㉣   ③ ㉡, ㉢   ④ ㉡, ㉣

【해설】 정답
 

‘부엌일’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교체)과 ‘ㄴ’첨가(첨가)가 일어나서 [부억닐]이 되고, 다시 비음화(교체)가 일어나서 [부엉닐]이 된다. 따라서 ‘부엌일’에 일어나는 음운 변동의 유형은 ㉠ 교체, ㉡ 첨가이다.




 Q 
 토론자들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사회자: 학교 폭력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은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를 주제로 토론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말씀해 주시죠.
찬성 측: 친구가 학교 폭력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데도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두려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학교 폭력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행하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폭력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과 같습니다. 폭력을 직접 행사하는 행위뿐 아니라, 불의에 저항하지 않는 정의롭지 못한 행위에 대해서도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반대 측 의견 말씀해 주시죠.
반대 측: 특정 학생에게 폭력을 직접 행사해서 피해를 준 사실이 명백할 때에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건에 대한 개입과 방관은 개인의 자율적 의지에 달린 문제이므로 외부에서 규제할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자: 그럼 이번에든 반대 측부터 찬성 측에 대해 반론해 주시지요.
반대 측: 과연 누구까지를 학교 폭력의 방관자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폭력을 목격했을 경우, 자신의 친구로부터 폭력에 관련된 소문을 접했을 경우, 자신의 친구로부터 폭력에 관련된 소문을 접했을 경우 등 방관자로 규정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행위를 처벌하려면 확고한 기준이 필요한데, 방관자의 범위부터 규정하기가 불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찬성 측: 불의를 방관한 행위에 대해 사회가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후로도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불의를 모른 체하고방관할 것입니다. 결국 이는 사회 전체의 건전성과 도덕성을 떨어뜨릴 것이고, 정의에 근거한 시민의 고발정신까지 약화시킬 것입니다. 

 

① 찬성 측은 친숙한 상황을 빗대어 자신의 견해를 펼치고 있다.
② 찬성 측은 자신의 경험을 제시하여 논지를 보충하고 있다.
③ 반대 측은 윤리적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④ 반대 측은 논제에 의문을 제기하여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해설】 정답
 

반대 측은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제에서 ‘학교 폭력의 방관자’의 범위를 규정 하기가 애매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대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반대측이 논제에 의문을 제기하여 주장을 강화한다는 ④가 적절하다.
①・② 찬성 측이 친숙한 상황에 빗대거나 자신의 경험을 제시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다.
③ 반대 측은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한 개입과 방관은 개인의 자율적 의지에 따르는 것이므로 학교 폭력 방관을 외부에서 규제하여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대 측이 윤리적 방법으로 학교 폭력 방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Q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한국 문학의 미적 범주에서 눈에 띄는 전통으로 풍자와 해학이 있다. 풍자와 해학은 주어진 상황에 순종하기보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건강한 삶의 의지에서 나온 ( ㉠ )을(를) 통해 드러난다. ( ㉠ )은(는) ‘있어야 할 것’으로 행세해 온 관념을 부정하고, 현실적인 삶인 ‘있는 것’을 그대로 긍정한다. 이때 있어야 할 것을 깨뜨리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 것이 ( ㉡ )이고, 있는 것이 지닌 긍정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 ㉢ )이다.


         ㉠       ㉡       ㉢
① 골계(滑稽) 해학(諧謔) 풍자(諷刺)
② 해학(諧謔) 풍자(諷刺) 골계(滑稽)
③ 풍자(諷刺) 해학(諧謔) 골계(滑稽)
④ 골계(滑稽) 풍자(諷刺) 해학(諧謔)

【해설】 정답
 

㉠: 풍자와 해학이 ㉠을 통해 드러난다고 하였으므로 ㉠에는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을 뜻하는 ‘골계’가 들어가야 적절하다.
㉡: ㉡은 ‘있어야 할 것’으로 행세해 온 관념을 깨뜨리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에는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을 뜻하는 ‘풍자’가 들어가야 적절하다.
㉢: ㉢은 현실적인 삶인 ‘있는 것’이 지닌 긍정에 관심을 집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에는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해학’이 들어가야 적절하다.





 Q 
 다음 글에서 <보기>가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은?

<보기> 
아침기도는 간략한 아침 뉴스로, 저녁기도는 저녁 종합 뉴스로 바뀌었다.

철학자 헤겔이 주장했듯이,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선진 경제에서 뉴스는 이제 최소한 예전에 신앙이 누리던 것과 동등한 권력의 지위를 차지한다. 뉴스 타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른다. ( ㉠ ) 뉴스는 우리가 한때 신앙심을 품었을 때와 똑같은 공손한 마음을 간직하고 접근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 ㉡ ) 우리 역시 뉴스에서 계시를 얻기 바란다. ( ㉢ ) 누가 착하고 누가 악한지 알기를 바라고, 고통을 헤아려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존재의 이치가 펼쳐지는 광경을 이해하길 희망한다. ( ㉣ ) 그리고 이 의식에 참여하길 거부하는 경우 이단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① 
아침 기도는 간략한 아침 뉴스로, 저녁 기도는 저녁 종합 뉴스로 바뀌었다는 〈보기〉는 ㉠ 앞의 “뉴스 타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른다”를 상술하는 내용이므로 〈보기〉는 ㉠에 들어가야 한다.





 Q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헌 먼덕1) 숙여 쓰고 축 없는 짚신에 설피설피 물러오니 
풍채 적은 형용에 ㉠개 짖을 뿐이로다 
와실(蝸室)에 들어간들 잠이 와서 누었으랴 
북창(北窓)을 비겨 앉아 새벽을 기다리니 
무정한 ㉡대승(戴勝)2)은 이내 한을 돋우도다 
종조(終朝) 추창(惆愴)3)하며 먼 들을 바라보니 
즐기는 농가(農歌)도 흥 없이 들리나다 
세정(世情)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을 모르도다 
- 박인로, 〈누항사(陋巷詞)〉
※ 1) 먼덕: 짚으로 만든 모자 
 2) 대승(戴勝): 오디새 
 3) 추창(惆愴): 슬퍼하는 모습

 

① ㉠은 실재하는 존재물이고, ㉡은 상상적 허구물이다.
② ㉠은 화자의 절망을 나타내고, ㉡은 화자의 희망을 나타낸다.
③ ㉠은 화자의 내면을 상징하고, ㉡은 화자의 외양을 상징한다.
④ ㉠은 화자의 초라함을 부각시키고, ㉡은 화자의 수심을 깊게 한다.

 

【해설】 정답 
박인로의 〈누항사(陋巷詞)〉는 임진왜란 이후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진 사대부의 현실을 그린 가사이다. 제시문은 농사를 짓기 위해 이웃집의 소를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난 부분이다. 
㉠ ‘개’는 소를 빌리는 것을 거절당해 ‘풍채 적은 형용’, 즉 위축되고 울적한 화자를 향해 짖어 댐으로써 화자의 초라한 처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 ‘대승’은 가난하여 농사를 짓기 어려운 화자의 ‘한을 돋우’고 있으므로 화자의 수심을 깊게 하는 역할을 한다.
① ㉠, ㉡ 모두 실재하는 존재물이다.
② ㉠은 화자의 가난하고 초라한 처지를 부각하므로 화자가 느끼는 절망감과 관련되지만, ㉡은 화자의 희망과는 관련이 없다.





 Q 
 화자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한 한자 성어는?

 

미인이 잠에서 깨어 새 단장을 하는데 
향기로운 비단, 보배 띠에 원앙이 수놓였네.
겹발을 비스듬히 걷으니 비취새가 보이는데 

게으르게 은 아쟁을 안고 봉황곡을 연주하네 
금 재갈, 꾸민 안장은 어디로 떠났는가? 
다정한 앵무새는 창가에서 지저귀네
풀섶에 놀던 나비는 뜰 밖으로 사라지고
꽃잎에 가리운 거미줄은 난간 너머에서 춤추네. 뉘 집의 연못가에 풍악 소리 울리는가?
달빛은 금 술잔에 담긴 좋은 술을 비추네
시름겨운 이는 외로운 밤에 잠 못 이루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비단 수건에 눈물이 흥건하네.
- 허난설헌, 〈사시사(四時詞)〉

 

① 琴瑟之樂 ② 輾轉不寐 ③ 錦衣夜行 ④ 麥秀之嘆

【해설】 정답
 

허난설헌의 〈사시사(四時詞)〉는 사계절의 풍경 속에서 여성 화자가 느끼는 고독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한시(7언 고시)로, 춘사(春詞), 하사(夏詞), 추사(秋詞), 동사(冬詞)로 구성되어 있다. 춘사(春詞)에 해당하는 제시문에서, 화자는 임이 오기를 기다리며 잠 못 이루는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을 뜻하는 ‘輾轉不寐(구를 전, 구를 전, 아닐 불, 잠잘 매)’가 화자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輾轉反側(구를 전, 구를 전, 돌이킬 반, 곁 측)] 
① 琴瑟之樂(거문고 금, 큰 거문고 슬, ~의 지, 즐길 락): 부부간의 사랑.
③ 錦衣夜行(비단 금, 옷 의, 밤 야, 다닐 행):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닌다는 뜻으로, 자랑삼아 하지 않으면 생색이 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 /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
④ 麥秀之嘆(보리 맥, 빼어날 수, ~의 지, 탄식할 탄):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 ‘麥秀之歎’으로 쓰기도 한다.




 Q 
 다음 글의 괄호 안에 들어갈 문장으로 적절한 것은?

국어의 높임법에는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 대하여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상대 높임법, 서술어의 주체를 높이는 주체 높임법,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객체 높임법 등이 있다. 이러한 높임 표현은 한 문장에서 복합적으로 실현되기도 하는데, (                        )의 경우, 대화의 상대, 서술어의 주체, 서술어의 객체를 모두 높인 표현이다. 


①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모시고 댁에 들어가셨다.
② 제가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

③ 어머니께서 아주머니께 이 김치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④ 주민 여러분께서는 잠시만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설】 정답
 

대화의 상대, 서술어의 주체, 서술어의 객체를 모두 높인 표현이 있는 것은 ③이다.
•대화의 상대를 높이는 표현은 서술어 ‘하셨습니다’에 쓰인 종결 어미 ‘-습니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습니다’는 상대  높임법 중 높임말인 하십시오체의 어미로,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주체를 높이는 표현은 주체인 ‘어머니’를 높이는 조사 ‘께서’와 ‘하셨습니다’에서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표현은 객체인 ‘아주머니’를 높이는 조사 ‘께’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드리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① •서술어의 주체인 ‘아버지’를 높이는 표현은 조사 ‘께서’와 ‘들어가셨다’에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시-’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객체인 ‘할머니’를 높이는 표현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모시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들어가셨다’에 쓰인 종결 어미 ‘-다’는 상대 높임법 중 반말인 해라체의 종결 어미이다.
②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서술어 ‘될까요’에 쓰인 종결 어미 ‘-아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요’는 해요할 자리에 쓰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객체인 ‘어머니’를 높인 표현은 조사 ‘께’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드리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주체인 ‘저(제)’를 높인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저: 말하는 이가 윗사람이나 그다지 가깝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주격 조사 ‘가’나 보격 조사 ‘가’가 붙으면 ‘제’가 된다.
④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서술어 ‘바랍니다’에 쓰인 ‘-ㅂ니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ㅂ니다’는 하십시오할 자리에 쓰여,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주체인 ‘주민 여러분’을 높인 표현은 조사 ‘께서’와 ‘주시다’에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분: 듣는 이가 여러 사람일 때 그 사람들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표현은 나타나 있지 않다.






 Q 
 다음 글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리워진 안개를 걷게 하라, 
국경이며 탑이며 어용학(御用學)의 울타리며 

죽 가래 밀어 바다로 놀아 넣라. 

하여 하늘을 흐르는 날새처럼 

한 세상 한 바람 한 햇빛 속에, 
만 가지와 만 노래를 한 가지로 흐르게 하라. 

보다 큰 집단은 보다 큰 체계를 건축하고, 
보다 큰 체계는 보다 큰 악을 양조(釀造)한다. 

조직은 형식을 강요하고 

형식은 위조품을 모집한다. 

하여, 전통은 궁궐안의 상전이 되고 

조작된 권위는 주위를 침식한다. 

국경이며 탑이며 일만년 울타리며 

죽 가래 밀어 마다로 몰아 넣라. 

-신동엽,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① 직설적인 어조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② 고전적인 질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추구하고 있다.
③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이 대조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④ 농기구의 상징을 통해 체제 개혁을 역설하고 있다.

【해설】 정답
 

3~5연에서 화자는 큰 조직(집단, 체계)은 큰 악을 만들어 내어 “전통은 궁궐 안의 상전이 되고 / 조작된 권위는 주위를 침식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는 억압적 ‘전통’, ‘조작된 권위’를 의미하는 ‘국경, 탑, 일만 년 울타리’를 바다로 몰아 넣어 없애라고 명령하고 있다. 즉 화자는 조작된 권위로써 이루어진 기존의 것들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적인 질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추구한다는 ②가 적절하지 않다. 
*고전적(古典的): 옛날의 의식이나 법식을 따르는.
① “죽 가래 밀어 바다로 몰아 넣라”, “보다 큰 체계는 보다 큰 악을 양조한다” 등에서 기존 체제에 대한 비판과 거부라는 메시지를 단호하고 단정적인 어조, 즉 직설적인 어조로 전하고 있다.
③ 화자가 ‘국경, 탑, 어용학의 울타리’ 등을 바다로 몰아 넣고, 2연에서 “하늘을 흐르는 날새처럼 ~ 만 노래를 한 가지로 흐르게 하라”고 말하는 데에서 알 수 있다. 이때 ‘국경, 탑, 어용학’ 등은 조직이 강요하여 만들어 낸 권위의 산물로 인위적인 것이고, ‘하늘을 흐르는 날새’는 자연적인 것이다.





 Q 
 ㉠~㉣ 중 서술자가 개입되어 있지 않은 것은?

이때 춘향이는 사령이 오는지 군노가 오는지 모르고 주야로 도련님을 생각하여 우는데, ㉠생각지 못할 우환을 당하려 하니 소리가 화평할 수 있겠는가. 한때나마 빈방살이할 계집아이라 목소리에 청승이 끼어 자연히 슬픈 애원성이 되니 ㉡보고 듣는 사람의 심장인들 아니 상할 것인가. 임 그리워 서러운 마음 밥맛없어 밥 못 먹고 불안한 잠자리에 잠 못 자고 도련님 생각으로 상처가 쌓여 피골이 상접하고 양기가 쇠진하여 진양조 울음이 되어 노래를 부른다. 갈까 보다 갈까 보다, 임을 따라 갈까 보다. 천 리라도 갈까 보다. 만 리라도 갈까 보다. 바람도 쉬어 넘고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도 쉬어 넘는 높은 고개 동선령 고개라도 임이 와 날 찾으면 신발 벗어 손에 들고 아니 쉬고 달려가리. ㉢한양 계신 우리 낭군 나와 같이 그리워하는가, 무정하여 아주 잊고 나의 사랑 옮겨다가 다른 임을 사랑하는가? ㉣이렇게 한참을 서럽게 울 때 사령 등이 춘향의 슬픈 목소리를 들으니 목석이라도 어찌 감동을 받지 않겠는가? 봄눈 녹듯 온몸에 맥이 탁 풀렸다.
- 작자 미상, 〈춘향전〉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작가 미상의 〈춘향전(春香傳)〉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하층민의 신분 상승의 욕구 등을 주제로 한 판소리 소설이다. 제시문은, 춘향을 데려오라는 변 사또의 명을 받아 사령과 관노들이 춘향의 집으로 간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은 춘향이 도련님을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 내용으로, 여기에 서술자의 개입은 나타나 있지 않다. 서술자가 개입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은 고전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에는 이러한 서술자의 개입이 모두 나타난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동네 사람들이 방앗간의 터진 두 면을 둘러쌌다. 그리고 방앗간 속을 들여다보았다. 과연 어둠 속에 움직이는 게 있었다. 그리고 그게 어둠 속에서도 흰 짐승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분명히 그놈의 신둥이개다. 동네 사람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죄어들었다. 점점 뒤로 움직여 쫓기는 짐승의 어느 한 부분에 불이 켜졌다. 저게 산개의 눈이다. 동네 사람들은 몽둥이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한 걸음 더 죄어들었다. 눈앞의 새파란 불이 빠져나갈 틈을 엿보듯이 휙 한 바퀴 돌았다. 별나게 새파란 불이었다. 문득 간난이 할아버지는 이런 새파란 불이란 눈앞에 있는 신둥이개 한 마리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지금 이 신둥이개의 뱃속에 든 새끼의 몫까지 합쳐진 것이라는. 그러나 간난이 할아버지의 가슴속을 흘러 지나가는 게 있었다. 짐승이라도 새끼 밴 것을 차마? 
이때에 누구의 입에선가, 때레라! 하는 고함 소리가 나왔다. 다음 순간 간난이 할아버지의 양옆 사람들이 욱 개를 향해 달려들며 몽둥이를 내리쳤다. 그와 동시에 간난이 할아버지는 푸른 불꽃이 자기 다리 옆을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뒤이어 누구의 입에선가, 누가 빈틈을 냈어? 하는 흥분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저마다, 거 누구야? 거 누구야? 하고 못마땅해 하는 말소리 속에 간난이 할아버지 턱밑으로 디미는 얼굴이 있어, “아즈반이웨다레” 하는 것은 동장네 절가였다. 
-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① 토속적이면서도 억센 삶의 현장을 그리고 있다.
② 신둥이의 새파란 불은 생의 욕구를 암시한다.
③ 간난이 할아버지에게서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낄 수 있다.
④ 동장네 절가는 간난이 할아버지의 행동에 동조하고 있다.

【해설】 정답
 

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는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개 ‘신둥이’는 일제의 모진 수탈과 압박을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시문에서 간난이 할아버지의 다리 곁으로 신둥이개가 빠져 나가 신둥이개가 도망칠 수 있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장네 절가는 이를 눈치 채고 할아버지를 지목하고 있으므로, 동장네 절가가 간난이 할아버지의 행동에 동조하고 있다는 ④는 옳지 않은 설명이다.
① 집단적으로 몽둥이를 들고 신둥이를 때려잡으려는 동네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
② 새파란 불이 신둥이개와 그가 밴 새끼의 몫까지 합쳐진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를 통해 새파란 불이 새끼를 밴 어미개로서 끈질기게 생존하려는 신둥이개의 생의 욕구를 암시함을 알 수 있다.
③ ‘짐승이라도 새끼 밴 것을 차마?’라는 간난이 할아버지의 생각에서 알 수 있다.





 Q 
 (가)와 (나)를 통해서 추정하기 어려운 내용은?

(가) 찬성공 형제께서 정경부인의 상(喪)을 당하였다. 부윤공의 부인 이 씨가 우연히 언문 소설을 읽다가 그 소리가 밖으로 들렸다. 찬성공이 기뻐하지 않으며 제수를 계단 아래 서게 하고, “부녀자의 무식을 심하게 책망할 필요는 없지만, 어찌 상중(喪中)에 있으면서 예의에 어긋난 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스스로 평민과 같아지려 할 수 있는가?” 하고 꾸짖었다. 

(나) 전기수: 늙은이가 동문 밖에 살면서 입으로 언문 소설을 읽었는데, 〈숙향전〉, 〈소대성전〉, 〈심청전〉, 〈설인귀전〉과 같은 전기소설이었다. …… 잘 읽었기 때문에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빙 둘러섰다. 가장 재미있고 긴요하여 매우 들을 만한 구절에 이르면 갑자기 침묵하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다투어 돈을 던졌다. 이를 바로 ‘요전법(돈을 요구하는 법)’이라고 한다. 

 

① 상층 남성들은 상중의 예법에 대해 매우 엄격하였다.
② 혼자 소설을 보면서 소리 내어 읽기도 하였다.
③ 하층에서도 소설을 창작하는 사람이 많았다.
④ 상층이 아닌 하층에서도 소설을 즐겼다.

【해설】 정답
 

(나)의 내용으로, 조신 시대에 ‘전기수’와 같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시문에서 소설을 창작하는 하층이 많았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③은 추정하기 어렵다.
① (가)에서, 정경부인의 상중에 부윤공의 부인이 언문 소설을 소리나게 읽자 ‘상중에 있으면서 예의에 어긋난 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스스로 평민과 같아지려 할 수 있는가’라고 꾸짖는 데서 알 수 있다.

 *정경부인(貞敬夫人): 『역사』 조선 시대에, 정일품ㆍ종일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 고종 2년(1865)부터 종친의 아내에게도 주었다.
② (가)의, 이 씨가 혼자 언문 소설을 소리 내어 읽었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글쓰기 전략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고전파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 서양 음악의 뿌리는 종교 음악에서 비롯되었다. 바로크 시대까지는 음악이 종교에 예속되어 있었으며, 음악가들 또한 종교에 예속되어 있었다. 고전파는 이렇게 종교에 예속되었던 음악을, 음악을 위한 음악으로 정립하려는 예술 운동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해 형식과 내용의 일체화를 꾀하고 균형 잡힌 절대 음악을 추구하였다. 즉 ‘신’보다는 ‘사람’을 위한 음악, ‘음악’을 위한 음악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 준 것이다.  
  또한 고전파 음악은 음악적 형식과 내용의 완숙을 이룬 음악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이 배출되기도 하였다. 이때에는 성악이 아닌 기악만으로도 음악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교향곡의 기본을 이루는 소나타 형식이 완성되었다. 특히 옛 그리스나 로마 때처럼 보다 정돈된 형식을 가진 음악을 해 보자고 주장하였기에 ‘옛것에서 배우자는 의미의 고전’과 ‘청정하고 우아하며 흐림 없음, 최고의 예술적 경지에 다다름으로서의 고전’을 모두 지향하게 되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고전파 음악은 종교의 영역에서 음악 자체의 영역을 확보하였으며 최고 수준의 음악적 내용과 형식을 수립하였다. 고전파 음악이 서양 전통 음악 전체를 대표하게 된 것은 고전파 음아기 이룩한 역사적 성과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고전 음악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파 음악의 성격과 특질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① 고전파 음악이 지닌 음악사적 의의를 밝힌다.
② 고전파 음악의 음악가를 예시하여 이해를 돕는다.
③ 고전파 음악의 특징이 형식과 내용의 분리에 있음을 강조한다.
④ 질문을 통해 화제를 제시함으로써 호기심을 유발한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의 고전파 음악이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해 ‘형식과 내용의 일체화’를 꾀했다는 진술에서, 고전파 음악의 특징이 형식과 내용의 분리에 있다는 ③이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글쓴이는 고전파 음악의 형식과 내용과 관련하여 ‘고전파 음악은 음악적 형식과 내용의 완숙을 이룬 음악’(두 번째 단락), ‘최고 수준의 음악적 내용과 형식을 수립하였다’(마지막 단락)라고 평가하고 있다.
① 첫 번째·마지막 단락에서 고전파 음악이 지닌 음악사적 의의를 밝히고 있다. 즉 고전파 음악은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하여 ‘사람’을 위한 음악, ‘음악’을 위한 음악을 정립하여 음악 자체의 영역을 확보하였던 것이다.
② 두 번째 단락의 “이 시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이 배출되기도 하였다”에서 알 수 있다.
④ ‘고전파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라고 화제를 제시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서 알 수 있다.





 Q 
 (가)를 바탕으로 (나)에 담긴 글쓴이의 생각을 적절히 추론한 것은?

(가) 철학사에서 합리론의 전통은 감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예컨대 플라톤은 감각이 보여 주는 세계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적으로 불안정한 세계로 간주하고 이에 근거하여 지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경험론자들은 우리의 모든 관념과 판단은 감각 경험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지식도 절대적으로 확실할 수는 없다고 결론짓는다. 
(나) 모든 사람은 착시 현상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감각이 우리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감각에 대한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모든 감각적 정보를 검증 절차를 거친 후 받아들이다가는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과는 달리 과학적 연구는 상당한 정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므로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도 당연하다.

 

①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경험론적 사고에 토대를 둔다.
②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일상생활에서는 합리론적 사고를 우선하여야 한다.
③ 과학 연구는 합리론을 버리고 철저히 경험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④ 감각에 대한 신뢰는 어느 분야에나 전적으로 차별 없이 요구된다.

【해설】 정답
 

(가)와 (나)는 각각 대비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나)에서는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과 ‘과학적 연구’를 서로 대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중 전자인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기반한다. (가)를 보면, ‘경험론적 사고’ 는 ‘우리의 모든 관념과 판단은 감각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경험론적 사고에 토대를 둔다는 ①이 적절한 추론이다.
② (가)에 따르면, ‘합리론적 사고’는 감각이 보여 주는 세계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안정한 세계라고 생각했다. (나)를 보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보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합리론적 사고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추론은 잘못되었다.
③ (나)를 보면, 과학적 연구는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과학 연구가 경험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추론은 잘못되었다. 오히려 과학 연구는 합리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추론할 수 있다.
④ (나)에서 글쓴이는, 감각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실용적 기술 개발 등의 분야와 달리 과학적 연구 분야는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감각에 대한 신뢰가 모든 분야에서 전적으로 차별 없이 요구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믿기 어렵겠지만 자장면 문화와 미국의 피자 문화는 닮은 점이 많다. 젊은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닮은꼴이다. 이사한다고 짐을 내려놓게 되면 주방 기구들이 부족하게 되고 이때 자장면은 참으로 편리한 해결책이다. 미국에서의 피자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아이들의 친구들이 많이 몰려왔을 때 피자는 참으로 편리한 음식이다.
   남자들이 군에 가 훈련을 받을 때 비라도 추적추적 오게 되면 자장면 생각이 제일 많아 난다고 한다. 비가 오는 바깥을 보며 따뜻한 방에서 입에 자장을 묻히는 장면은 정겨울 수밖에 없다. 프로 농구 원년에 수입된 미국 선수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피자를 시켜 먹었다고 한다. 음식이 맞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향수를 달래고자 함이 아닐까? 

   싸게 먹을 수 있는 이국 음식이란 점에서 자장면과 피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외식을 하기엔 부담되고 한번쯤 식단을 바꾸어 보고 싶을 즈음이면 중국식 자장면이나 이탈리아식 피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서민에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한국에나 미국에서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피자 배달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피자를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삼고자 하는 아이들도 생겼다. 졸업식을 마치고 중국집으로 향하던 발걸음들이 이제 피자집으로 돌려졌다. 치자보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① 피자는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음식이다.
② 자장면과 피자는 이국적인 음식이다.
③ 자장면과 피자는 값이 싸면서도 기분 전환이 되는 음식이다.
④ 자장면은 특별한 날에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해설】 정답
 

마지막 단락에 “졸업식을 마치고 중국집으로 향하던 발걸음들이 이제 피자집으로 돌려졌다. 피자보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라는 진술이 나온다. 이를 통해 이전과 달리 이제는, 졸업식 같은 특별한 날에 자장면보다는 피자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장면이 특별한 날에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가장 사랑받고 있다는 ④가 적절하지 않다. 
① 첫 번째 단락에서 알 수 있다. 글쓴이는 ‘자장면 문화와 미국의 피자 문화는 닮은 점이 많다’는 진술 뒤에 자장면 배달의 편리성에 대해 설명한 뒤 “갑자기 아이들의 친구들이 많이 몰려왔을 때 피자는 참으로 편리한 음식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따라서 피자는 자장면과 같이,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을 지닌 것이다.
② 마지막 단락의 ‘이국 음식이란 점에서 자장면과 피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에서 알 수 있다.





 Q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개념에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동의어는 서로 경쟁을 통해 하나가 없어지거나 각기 다른 의미 영역을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현실 언어에서 동의어로 공존하면서 경쟁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으며, 한쪽은 살아남고 다른 쪽은 소멸하는 경우가 있다. 동의 충돌의 결과 의미 영역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의미 축소, 의미 확대, 의미 교체 등으로 구분된다.  


① ‘가을걷이’와 ‘추수’는 공존하며 경쟁하고 있다.
② ‘말미’는 쓰지 않고 ‘휴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③ ‘얼굴’은 ‘형체’의 뜻에서 ‘안면’의 뜻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④ ‘겨레’는 ‘친척’의 뜻에서 ‘민족’의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해설】 정답
 

〈보기〉의 내용은 두 개 이상의 동의어가 경쟁 과정에서 공존하거나 또는 한쪽이 소멸하는 등의 다양한 과정을 겪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말미’는 ‘일정한 직업이나 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을 뜻하는 말이며 ‘휴가’는 ‘직장·학교·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을 뜻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말미’와 비슷한 말로 ‘휴가’가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완전히 같지는 않다. ‘말미’ 역시 사전에 다양한 용례가 제시되어 있으므로 ‘말미’를 쓰지 않고 ‘휴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 ‘가을걷이’는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 =추수’의 의미이므로 ‘가을걷이’와 ‘추수’는 동의어로 공존하면서 경쟁을 계속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20세기 들어서 생태학자들은 지속성 농약이 자연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 예컨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해충 구제용으로 널리 사용됨으로써 농업 생산량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한 디디티(DDT)는 유기 염소계 살충제의 대명사이다.
(나) 그렇지만 이 유기 염소계 살충제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자연에서 햇빛에 의한 광분해나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분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디디티는 토양이나 물속의 퇴적물 속에 수십 년간 축적된다. 게다가 디디티는 지방에는 잘 목아서 먹이사슬을 거치는 동안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 체내에 그 농도가 높아진다. 이렇듯 많은 양의 유기 염소계 살충제를 체내에 축적하게 된 맹금류는 물질대사에 장애를 일으켜서 껍질에 매우 얇은 알을 낳기 때문에, 포란 중 대부분의 알이 깨져 버려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다) 디디티는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뿌려진 디디티는 물과 공기, 생물체 등을 매개로 세계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 그래서 디디티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알래스카 지방의 에스키모 산모의 젖에서도 디디티가 검출 되었고, 남극 지방의 펭귄 몸속에서도 디디티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생물 농축과 잔존성의 특성이 밝혀짐으로써 미국에서는 1972년부터 디디티 생산이 전면 중단되었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유기 염소계 농약의 사용이 대부분 금지되었다.
(라) 이와 같이 디디티의 생물 농축 현상에서처럼 생태학자들은 한 생물 종에 미치는 오염의 영향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전체 생태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소한 환경오염 행위가 장차 어떠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① (가)는 중심 화제를 소개하고, 핵심어를 제시함으로써 전개될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② (나)는 디디티가 끼칠 생태계의 영향을 인과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다)는 디디티의 악영향을 제시하고, 그것의 사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④ (라)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해설】 정답
 

앞부분에서 디디티의 악영향을 설명한 뒤, (다)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디디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지역의 생물에게도 디디티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래서 미국에서는 디디티의 생산이 중단되고 나아가 디디티와 같은 유기 염소계 농약의 사용 자체를 중단시켰다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즉 디디티의 사용이 금지된 실례를 들고 있는 것이지, 디디티의 사용 금지를 주장한 것은 아니므로 ③이 적절하지 않다.
① 핵심어인 ‘디디티’를 통해 지속성 농약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제시하는 데서 알 수 있다.
② 인과 분석이란 어떠한 사건이 왜 일어나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나)에서는 디디티의 특성 때문에(원인) 디디티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결과)는 방법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인과 분석이 사용되었다. 즉 디디티는 물에 잘 녹지 않고 햇빛이나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토양이나 물속 퇴적물 속에 축적된다. 또한 디디티는 지방에 잘 녹아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 체내에 그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 맹금류는 물질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④ ‘사소한 환경오염 행위가 어떠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데서 알 수 있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스마트폰 공무원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