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답청, 정희성 [현대시]

Jobs 9 2022. 4. 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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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청

정희성

풀을 밟아라
들녘에 매맞은 풀
맞을수록 시퍼런
봄이 온다.
봄이 와도 우리가 이룰 수 없어
봄은 스스로 풀밭을 이루었다.
이 나라의 어두운 아희들아
풀을 밟아라.
밟으면 밟을 수록 푸르른
풀을 밟아라.

 

 

- 심상 : 주체적, 능동적, 저항적 이미지

- 표현 : 중의와 은유의 방법으로 주제를 부각

- 주제 : 봄을 쟁취하기 위한 시련과 의지

- 특징 :

① 자연물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시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② 명령형 어조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 해제 : 이 작품은 봄에 풀을 밟아 더 푸르게 자라게 하기 위한 ‘답청’이라는 풍속을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를 담금질하고 단련시켜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화자는 ‘풀’을 밟힐수록 푸른, 즉 시련과 고난을 겪을수록 더욱 그 생명력이 강해지는 모습을 지닌 존재로 그리고 있다. 화자는 이를 통해 시련과 고난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시구연구

* 풀 : 제목인 ‘답청’과 연관되는 시구,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민초들과 유사

* 매맞은 풀 : 매를 맞아 멍든 것처럼 푸른 풀(민중들의 비유). 고통받는 민중의 모습 형상화

* 봄 : 희망, 이상의 세계

* 우리가 이룰 수 없어 : 우리의 미흡한 노력 비판

* 봄은 ~ 이루었다 : 이상 세계의 속성. 시련을 이겨내야만 이루어짐

* 이 나라의 어두운 아희들아 : 어둡고 힘들고 가난하게 크는 이 땅의 아이들

* 풀을 밟아라 : '답청(踏靑)'의 의미와 '시련을 이겨내라'는 이중적 의미(중의법)

* 밟으면 ~ 푸르른 : 시련을 겪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정희승(鄭喜成, 1945.2.21∼ )

1945년 경남 창원 출생. 대전·이리·여수 등지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1970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변신》이 당선되어 등단. 1960년대에 참여시를 개척한 김수영(金洙暎)·신동엽(申東曄)의 뒤를 이어 민중의 일상적 삶에 내재된 건강성과 생명력을 구체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견고한 사실주의의 시적 성취를 이룩한 1970년대의 대표적인 참여시인이다. 1981년 제1회 김수영문학상과 1997년 시와 시학사상을 수상했다. 저서에 시집 《답청》,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시를 찾아서》 등이 있으며, 번역서 《몽유왕국을 위한 음악》과 김태형과 공저인 이론서 《한국시의 이해와 감상》 등이 있다. 2002년 현재 숭문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및 대기고등학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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