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1979년 "정신이 육체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고안하게 된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불러모아 한적한 시골의 옛 수도원에 머물게 하고 지금이 마치 20년 전인 1959년인 양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동안 노인들은 흑백 TV로 '벤허' '뜨거운 것이 좋아'와 같은 영화를 보고 라디오에서 냇 킹 콜의 옛 노래를 들으며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나 피델 카스트로의 아바나 진격과 같은 20년 전 이슈를 화제로 올렸다.
바깥에서와 달리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결정했으며 요리와 청소 같은 육체활동도 직접 했다.
일주일 후 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실험 전보다 청력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체중도 늘어났으며 악력도 현저히 나아졌다. 지능도 높아졌고 걸음걸이와 자세도 좋아졌다. 참가자들의 실험 전후 사진을 제3자들에게 보여주자 모두 실험 후의 사진이 더 젊어보인다고 답했다.
마음의 시계를 되돌리면 몸의 시계도 되돌릴 수 있으며 "우리를 울타리에 가두는 것은 신체적인 자아가 아니라 신체적인 한계를 믿는 우리의 사고방식"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 실험 이후 30년간 연구해온 '긍정의 심리학' '가능성의 심리학'이 정리돼 있다.
이러한 가능성의 심리학은 노화뿐 아니라 건강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저자가 2007년 호텔 객실 청소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객실 청소원은 하루 평균 15개의 객실을 청소하며 상당한 양의 운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혈압, 체질량 지수, 체지방 비율 등 여러 지표 상으로 건강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일을 전혀 운동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원들에게 이들의 일상적인 업무가 얼마나 훌륭한 운동인지를 설명하고 4주가 지나자 이들의 건강지표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저자는 "우리의 태도와 생각, 믿음은 적어도 식이 요법이나 주치의만큼 우리 건강에 중요하다"며 '이제는 몸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고 의식을 집중하며, 우리의 몸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 우리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릴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