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렬/경찰직

국어 기출 문제 해설 2021년 경찰 2차

Jobs9 2022. 1.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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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1. 다음 중 국어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가 발달되어 있다.

② 관형어와 부사어는 수식 성분이며 주성분으로 분류된다.

③ 중세국어는 현대국어에 비하여 모음조화의 예외가 많지 않았다.

④ 현대국어의 이중모음은 ㅑ,ㅒ,ㅕ,ㅖ,ㅘ,ㅙ,ㅛ,ㅝ,ㅞ,ㅠ,ㅢ 11개가 인정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국어의 특징

② 관형어는 뒤에 체언, 부사어는 뒤에 용언을 수식하는 부속성분(수의성분)에 해당한다. 주성분은 ‘주어, 목적어, 보어, 서술어’이다.

① 국어는 조사와 어미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교착어(첨가어)이다.

③ 15세기(중세국어)에는 모음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졌으나 17세기 아래 아(ᆞ)가 소실되고 현대국어로 오면서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④ 현대국어의 이중모음은 ㅑ,ㅒ,ㅕ,ㅖ,ㅘ,ㅙ,ㅛ,ㅝ,ㅞ,ㅠ,ㅢ 11개, 단모음 은 ‘ㅣ, ㅔ, ㅐ, ㅟ, ㅚ, ㅡ, ㅓ, ㅏ, ㅜ, ㅗ’로서 10개이다.



 Q  2.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가장 올바른 것은?

 

① 빈속은 칼로 에이는 것처럼 쓰렸다.

② 그녀는 프랑스어를 혼자서 깨쳤다.

③ 게으름을 피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④ 시험을 준비하느라 밤을 꼬박 샜다.

【해설】 정답 ②

어문규정-한글맞춤법

② ‘깨치다’는 ‘일의 이치 따위를 스스로 깨달아 알다’라는 뜻의 동사이다. ②는 바르게 쓰인 표현이다.

참고로, ‘깨우치다’는 ‘깨달아 알게 하 다.’라는 뜻의 동사로, ‘나는 동생의 잘못을 깨우쳤다’와 같이 쓴다.

① 에이는 → 에는

‘에이다’는 ‘에다’의 피동사이다. 따라서 ‘살이 에이는 듯하다’처럼 목적어가 나타나지 않는다. 제시 문장에서 ‘빈속은(=빈속을)’의 문장성분은 목적어이므로 ‘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의 의미인 타동사인 ‘에다’를 써야 한다.

③ 피지 → 피우지

‘피다’는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으므로 목적어를 쓰는 경우에는 ‘피우다’를 써야 한다.

④ 샜다. → 새웠다.

‘새다’는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으므로 목적어를 쓰는 경우에는 ‘새우다’를 써야 한다. 따라서 ‘밤을 새우다’, 또는 ‘밤이 새다’처럼 쓰인다. 



 Q  3. 다음 <보기>를 참고할 때 문장의 표현이 가장 올바른 것은?

 

<보기>

우리는 언어생활에서 문법요소를 잘못 사용한 경우가 많다. 높임법에서 높이지 않을 대상을 높이는 경우, 시제 표현에서 시간 을 나타내는 형태소를 잘못 쓴 경우, 피동 표현에서 이중 피동 형태를 사용한 경우, 사동 표현에서 불필요하게 사동 표현을 쓴 경우가 대표적이다.

 

① 선생님께서 너 오라고 하시는구나.

② 그 사람이 말도 없이 벌써 갔는 모양이다.

③ 성실한 사람이 있으면 나에게 소개시켜 줄래.

④ 저는 그 말씀에 그처럼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해설】 정답 ①

현대문법-통사론: 올바른 문장 표현

① 주체인 ‘선생님’을 높이기 위해 조사 ‘께서’와 서술어에는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시-’를 사용하여 바르게 쓰인 표현이다.

② 갔는 → 간

‘갔는’은 ‘가(어간)+았(과거시제선어말 어미)+는(관형사형 어미)’의 구성이다. 이때 관형사형 어미 ‘-는’은 관형절의 현재시제를 의미하므로 ‘-았 (과거)+는(현재)’으로 쓸 수 없다. 문맥상 동사의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 ‘-ᄂ’으로 표현해야 한다.

③ 소개시켜 → 소개해

‘소개’라는 말에는 이미 사동의 뜻이 담겨 있어 ‘소개시키다’라고 하면 사동의 의미가 중복된다. ‘-시키다’는 서술성을 가지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인다. 그러므로 ‘-시키다’가 붙은 모든 말 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시키다’가 붙은 단어를 쓸 자리가 아닌데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생각되어지지 → 생각되지

‘생각되어지지’는 ‘생각+되(어휘적 피동)+어지(통사적 피동)+지(연결어 미)’의 구성으로 된 이중피동 표현이다. 따라서 ‘생각되어지다’가 아니라 ‘생각되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Q  4. 다음 <보기>의 한글 맞춤법 규정이 적용된 단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뒷말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① 이 지역에 내래월(來來月)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② 그의 이론은 현실적으로 볼 때 비논리적(非論理的)이다.

③ 멀리 격리되어 몇 달 동안 중노동(重勞動)에 처함을 어찌 면하 겠나?

④ 육십을 갓 넘겼는데 그의 얼굴은 칠십의 상노인(上老人)같이 늙 어 보였다.


【해설】 정답 ①

어문규정-한글맞춤법: 두음법칙

① 내래월 → 내내월(來來月)

독립성이 있는 단어에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결합하여 된 단어에는 두음 법칙을 적용한다. 또한 두 단어가 결합하여 된 합성어나 이에 준하는 구조도 두음법칙이 적용된 형태로 적는다. 내달의 다음 달을 뜻하는 ‘내내월’은 ‘내-내월’로 분석된다. 첫 음절 ‘래 (來)’는 두음법칙에 따라 ‘내’로 표기하고,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와 결 합한 뒷말도 두음법칙에 따라 ‘내월’로 적는다.

② 비(非)+론리적(論理的) =비논리적 비(非)-: ‘아님’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③ 중(重)+로동(勞動)=중노동 중(重)-: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④ 상(上)+론인(老人)=상노인

 


 Q  5. 다음 <보기>의 ㉠~㉣ 의 서술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 바퀴가 빨리 돈다.

㉡ 모은이가 복숭아를 집었다.

㉢ 목걸이가 주아에게 어울린다.

㉣ 세은이가 노래를 예쁘게 부른다.

 

① ㉠: ‘…가 돌다’라는 문장 형식으로 쓰이므로 한 자리 서술어이 다.

② ㉡: ‘…가…을 집다’라는 문장 형식으로 쓰이므로 두 자리 서술 어이다.

③ ㉢: ‘…가…에게 어울리다’라는 문장 형식으로 쓰이므로 두 자리 서술어이다.

④ ㉣: ‘…가…를…게 부르다’라는 문장 형식으로 쓰이므로 세 자리 서술어이다.


【해설】 정답 ④

현대문법-통사론: 서술어의 자릿수

④ ㉣에서 부사어 ‘예쁘게’는 부속성분이므로 서술어의 자릿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서술어 ’부르다‘는 주어(세은이가)와 목적어(노래를)를 필요로 하 는 두 자릿수 서술어이다. 이때의 서술어 ’부르다‘는 ‘…가 …를 부르다’라 는 문장 형식이다.

① ㉠: 주어(바퀴가)를 필요로 하는 한 자리 서술어이다. ‘빨리’는 부속성 분이다.

② ㉡: 주어(모은이가)와 목적어(복숭아를)를 두 자리 서술어이다.

③ ㉢: 주어(목걸이가) 부사어(주아에게)를 두 자리 서술어이다. 이 문장에서 ‘주아에게’는 필수부사어이므로 자릿수에 포함한다. 



 Q  6. 다음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ᄉᆡ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ᄊᆡ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용비어천가』 제2장-

 

① 형용사는 ‘그츨ᄊᆡ’이다.

② 조사는 ‘이’, ‘은’, ‘애’이다.

③ 명사는 믈’, ‘ᄀᆞᄆᆞ’이다.

④ 모두 9개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 정답 ①

고전문법-고전문: 용비어천가

① ‘그츨ᄊᆡ’는 ‘긏(어간)+ㄹᄊᆡ(연결어미)’위 구성으로, ‘긏다’는 ‘끊어지다’ 의 옛말로서 동사이다. 제시 문장에서 형용사는 ‘기·픈(깊다)’이다. 그리고 ‘아·니’는 부정을 의미하는 부사이다. 




 Q  7. 다음 중 띄어쓰기가 가장 적절한 것은? (단, √ 표시 없는 곳도 포함함.)

 

① 너는√너√대로√나는√나√대로√서로√열심히√일하자.

② 지금으로부터√십여√년√전에√이√마을에√사람이√살았다.

③ 내가√감당할만한√능력이√없는√것을√알게√되자√막내√마저√떠나 는구나.

④ 비행시에는√휴대 전화를√사용하면√안√된다.√이를√어겼을시에는 √처벌을√받는다.


【해설】 정답 ②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② ‘십여√년√전에’는 올바르게 쓰였다.

-여(餘):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년(年): 해를 세는 단위인 의존명사

전(前): ‘앞’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① 너√대로→너대로, 나√대로→나대로

‘대로’가 관형사형 어미 뒤에 오는 경우 의존명사로 띄어 쓰지만, 체언 뒤에 오는 경우 보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③ 감당할만한 → 감당할√만한, 막내√마저→막내마저

관형사형 어미 뒤에 ‘만하다’는 (보조)형용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마저’가 체언 뒤에 붙어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 보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참고로, ‘마저’가 ‘남김없이 모두’의 뜻인 경우 부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내 말을 마저 들어라. → 부사

하던 일이나 마저 끝내라. → 부사

④ 비행시에는 → 비행√시에는, 어겼을√시에는

시(時):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의미하는 의존명사

‘휴대 전화’는 각각의 단어로 띄어 쓰되, ‘휴대전화’처럼 붙여 쓰는 것 을 허용한다.

안√된다(○)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그 자리에 ‘잘되다’를 쓸 때 반대 개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에는 ‘안 되다’처럼 하나의 단어로 붙여 쓰고, 동사 ‘되다’의 부정, 반대 개념을 쓰는 경우에는 ‘되다’ 앞에 ‘안’을 쓴 ‘안 되다’처럼 쓴다.

‘안되다’가 ‘잘되다’의 반의어이고, ‘되다’의 부정, 반대는 ‘안 되다’로 쓰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8. 다음 단어의 로마자 표기나 외래어 표기가 올바른 것은?

 

① 묵호: Mukko

② 알약: allrak

③ standard: 스탠다드

④ Teletype: 텔레타이프


【해설】 정답 ④

로마자/외래어 표기법

④ 텔레타이프(teletype): 부호 전류로 송신한 통신문을 자동적으로 문자나 기호로 바꾸어 수신기에 인쇄하는 기록 장치. 텔리타이프(×)

① 묵호: Mukko → Mukho 체언에서 ‘ㄱ, ㄷ, ㅂ’ 뒤에 ‘ㅎ’이 따를 때에는 ‘ㅎ’을 밝혀 적는다. 따라서 ‘묵호’는 [무코]로 발음하지만 ‘ㅎ’을 밝혀 ‘Mukho’로 표기한다.

② 알약: allrak → allyak 알약은 [알략]으로 발음하고, ‘ㄹㄹ’은 ‘ll’로 적는다. 따라서 ‘allyak’으 로 표기한다.

③ standard: 스탠다드 → 스탠더드 스탠더드(standard): 표준이나 기준.   

 



 Q  9.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올바른 것은?

 

① 그 친구는 왜 그렇게 잘 생겼?

② 우리는 매일 숙제가 왜 이리 많?

③ 어제 보니 네 친구 공부 열심히 하.

④ 친구들이 전해주길 그 영화가 아주 재미있데.

【해설】 정답 ③

한글맞춤법

③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데 쓰인다.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① 생겼데? → 잘생겼대?

-대: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 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② 많데? → 많대?

-대: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 는 종결 어미.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다.

④ 재미있데. → 재미있대.

-대: ‘-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서,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 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Q  10. 다음 중 표준 발음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그는 나에게 돈을 맡기고[마끼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② 그는 이 문서를 통해서 세상에 진실을 밝혔다[발켣따].

③ 바닷가에 도착한 아이들은 모두 아홉이 아닌 여덟이다[여덜비 다].

④ 그녀는 그만둘지언정[그만둘찌언정] 우리에게는 일을 하도록 했 다.

 

 

 


【해설】 정답 ①

표준어규정: 표준발음법

① 맡기고: [마끼고] → [맏끼고]

맡기고[맏기고(음절의 끝소리규칙:교체)→맏끼고(된소리되기:교체)] 받침 ‘ㅌ’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대표음 [ㅂ]으로 발음한다.

② 밝혔다[발켰다(축약)→발켣다(음절의 끝소리규칙:교체)→발켣따(된소 리되기:교체)]

받침 ‘ㄱ(ㄺ’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 을 합쳐서 [ㅋ]으로 발음한다.

받침 ‘ㅅ, ㅆ’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대표음 [ㄷ]으로 발음한다.

받침 ‘ㄷ(ㅅ, ㅆ, ㅈ, ㅊ, ㅌ) 뒤에 연결되는 ‘ㄷ’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③ 여덟이다[여덜비다].

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④ 그만둘지언정[그만둘찌언정]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 [11~12]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 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 루마기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玉洋木) 저 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 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 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 륙으로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발은 감발을 하였는데 짚신을 신었고, 고부가리로 깎은 머리엔 모자도 쓰지 않았다. 우연히 이따금 기묘한 모임을 꾸미는 것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찻 간에는 공교롭게 세 나라 사람이 다 모였으니, 내 옆에는 중 국 사람이 기대었다. 그의 옆에는 일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동양 삼국 옷을 한 몸에 감은 보람이 있어 일본 말도 곧 잘 철철 대이거니와 중국말에도 그리 서툴지 않은 모양이었 다. (중략) “이야기를 다하면 무얼 하는기오.” 하고 쓸쓸하게 입을 다문다. 나 또한 너무도 참혹한 사람살이를 듣기에 쓴물이 났다. “자, 우리 술이나 마저 먹읍시다.” 하고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한 되 병을 다 말리고 말았다. 그는 취흥에 겨워서 우리가 어릴 때 멋모르고 부르던 노래를 읊조렸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田土)는 / 신작로(新作路)가 되고요 ―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 감옥소로 가고요

―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 공동묘지 가고요 ―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 유곽으로 가고요 ―


 Q  11. (가)에 나타난 서술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서술자는 인물의 외양을 묘사하며 독자와의 거리는 멀다. ② 서술자가 주인공의 심리를 제시하며 독자와의 거리는 가깝다. ③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사건을 진행하며 인물과의 거리는 멀 다. ④ 서술자는 외부 관찰자의 시각으로 사건을 전달하며 인물과의 거 리는 멀다.

 

【해설】 정답 ① 

현진건, 「고향」

1. 해제: 이 작품은 서술자인 ‘나’가 기차 안에서 만난 ‘그’와 가까워지면 서, ‘그’의 고달픈 인생 역정을 통해 일제 강점기 조선 농촌의 피폐한 삶을 드러내고 있다. 일제의 수탈 아래 결핍과 유랑의 삶을 살아가는 조선 농민들의 비극적 현실이 형상화되어 있다.

2. 주제: 일제의 가혹한 수탈에 고통받는 조선인의 현실

3. 전체 줄거리 ‘나’는 서울행 기차에서 기이한 옷차림과 행동을 보여 주는 ‘그’의 옆 자리에 앉게 되어 못마땅하지만 곧 ‘그’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대구 근 교의 평화로운 농촌의 농민이었던 ‘그’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 자 농토를 빼앗기고 서간도로 갔으나 부모를 잃고 신의주에서 일본까지 떠돌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에서 자 신과 혼담이 있었던 여인을 우연히 만나지만, 그녀는 부모에 의해 유곽에 팔려 비참한 삶을 살아가다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진 후에야 겨우 풀려 나 고향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는 그녀와 헤어진 뒤 괴로운 심정으 로 일자리를 찾아 경성으로 올라가는 중이라는 것이다.‘나’는 ‘그’의 이 야기에 공감하며 함께 술을 마시고, ‘그’는 일제에 대한 분노와 현실에 대한 절망감에서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부른다. 

① 소설의 시점 (가)는 서술자인 ‘나’가 서울행 기차 안에서 보게 된 ‘그’의 기이한 차림새를 묘사한 부분으로서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1인칭 관찰자는 서술자가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주인공)을 관찰하 여 설명하는 것이므로 서술자와 독자와의 거리는 멀다.

② 1인칭 주인공시점이나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 관한 설명이다. 서 술자가 인물의 심리를 직접 제시하므로 서술자와 독자와의 거리가 가깝 다.

③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 관한 설명이다.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사건을 진행하므로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한다. 따라서 독자와 인물(주인 공)과의 거리는 멀다.

④ 3인칭 관찰자 시전에 관한 설명이다. 서술자가 관찰한 것만 제시하므 로 독자와 인물(주인공)과의 거리는 멀다. 


 Q  12.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당대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민요 가락을 빌어왔다.

② 이 소설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③ 미개발된 농토를 개발하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④ 비판적 지식인을 탄압하는 일제 강점기의 시대상이 드러난다.

 

【해설】 정답 ③

현대문학-현대소설: 표현상 특징

③ (나)에서 ‘볏섬이나 나는 전토(田土)는 / 신작로(新作路)가 되고요’는 일제가 농토를 빼앗아 길(신작로)을 내고 조선인은 소작인으로 전락하고, 떠돌이 삶을 살게 되는 비극적 현실을 형상화한 것이다. 따라서 ‘미래지향 적인 모습’이 아니라 일제의 경제적 수탈을 비판한 것이다.

① 결말 부분의 짤막한 이 노래는 당시 일제의 가혹한 통치에 의해 조선 인이 겪었던 비참한 삶, 즉 일제의 농토 강탈과 지식인에 대한 탄압, 망국의 비운을 체험한 노인들의 한 맺힌 죽음과 극심한 가난 때문에 창기 가 될 수밖에 없었던 조선 여인들의 비극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② 당시의 사회상을 집약적으로 제시하여 주제를 압축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④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 감옥소로 가고요’는 일제의 억압과 수탈을 비판하는 지식인을 탄압하는 시대상이 드러낸 것이다.

 

 

 

※[13~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여승(女僧)은 합장(合掌)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 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山)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 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섭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Q  13. 이 시의 주된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지당(池塘)에 비 뿌리고 양류(楊柳)에 내 끼인 졔

사공(沙工)은 어듸 가고 뷘 배만 매엿는고

석양(夕陽)에 짝 일흔 갈며기는 오락가락 하노매

짚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해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두터비 ᄑᆞ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ᄃᆞ라 안자
건넛山 ᄇᆞ라보니 白松鶻이 ᄯᅥ잇거ᄂᆞᆯ
가슴이 금즉ᄒᆞ여 풀덕 ᄯᅱ여 내ᄃᆞᆺ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ᄂᆞᆯ랜 낼싀만졍 에헐질 번ᄒᆞ괘라

④ 댁(宅)들에 동난지이 사오. 저 장사야, 네 황화 그 무엇이라 웨는다. 사자.

외골내육(外骨內肉), 양목(兩目)이 상천(上天), 전행 후행(前行 後行), 소(小)아리 팔족(八足) 대(大)아리 이족(二足), 청장(淸醬) 아 스슥 하는 동난지이 사오.

장사야, 하 거북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하렴은. 

【해설】 정답 ①

출전: 백석, 「여승(女僧)」

1. 해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 힘겨운 삶을 살다가 여승이 된 여인의 기구한 삶을 보여줌으로써 민족의 비극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시 간의 흐름에 따른 구성이 아닌 그 순서가 뒤바뀐 역순행적 방식으로 시 상이 전개되고 있다. 1연은 여승이 된 현재 모습이며, 2~4연은 여승이 되기까지의 비극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자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여인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으며, 농촌이 몰락하고 그로 인해 가 족들이 흩어지는 당대의 아픔을 잘 그려내고 있다.

2. 주제: 한 여인의 비극적 삶에서 느끼는 서러움

 

현대시: 시적 정서

① 백석의 「여승」은 일제 강점기에 힘겨운 삶을 살다가 여승이 된 여인의 기구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주된 정서는 외로움, 쓸쓸함, 슬픔 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①의 시조도 초장에서 비는 내리고 연못에 늘어선 버들가지에 안개가 끼어 희뿌연 정경과 짝은 잃은 갈매기를 통해 시적 화 자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표현하고 있다.

② 한호의 전원 한정가

주제: 산촌 생활의 여유와 한가로움

③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주제: 약자에게는 강한 체 뽐내고, 강자 앞에서는 비굴한 양반 계층 풍자

④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주제 : 서민들의 상거래 장면 - ‘게젓’이란 쉬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자를 쓰는 데 대한 비판

 


 Q  14.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쓸쓸했던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② ㉡: 여인의 힘겨운 삶을 공감각적으로 형상화했다.

③ ㉢: 부지런한 남편을 원망하는 여인의 심리가 드러난다.

④ ㉣: 여인의 슬픈 감정을 산꿩에 이입하여 표현하였다.


【해설】 정답 ③

현대시: 시구의 함축적 의미

③ ㉢은 가난하기 때문에 남편이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난 지 10년이 지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남편을 원망하는 여인의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① ㉠: ‘옛날같이 늙었다.’라는 표현을 참고할 때 화자가 여승을 처음 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고, 여승은 과거에도 쓸쓸한 낯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는 청각(여인의 울음소리)의 촉각화(차 게)로, 공감각적 표현으로 슬픔의 정서를 강조한 것이다.

④ ㉣: ‘산꿩도 서럽게 울은 슬픈 날’은 여인이 여승이 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던 날이다. 결국 산꿩의 서러운 울음은 여인의 슬픔이 투영된 감 정이입이라 할 수 있다. 

 



 Q  15. 다음 <보기>의 고사와 관련된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당나라 현종은 재위 초기에는 정치를 잘하여 칭송을 받았으나 점점 주색에 빠져 정사를 멀리했다. 이임보라는 간신이 있었는데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충신들의 간언이나 백성들의 탄원이 황 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며 조정을 떡 주무르듯 했다. 자 기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나 아닌지 두려워하며 가차 없이 제거했다. 그것도 자신의 권위를 이용한 강한 수 법은 쓰지 않고 황제 앞에서는 충성스러운 얼굴로 상대를 한껏 추켜세워 자리에 앉혀 놓은 다음, 음모를 꾸며 떨어뜨리는 수법을 썼다. 이임보가 깊은 생각에 잠긴 다음 날은 아무도 모르게 살해되는 자가 반드시 생겼다.

 

① 勸上搖木 ② 蚌鷸之爭 ③ 羊頭狗肉 ④ 綿裏藏針

 

【해설】 정답 ②

한자성어

②의 ‘방휼지쟁(蚌鷸之爭)’은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대립하는 두 세력이 다투다가 결국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득을 주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제시 글의 상 황에 적절하지 않다.

① ‘상대를 한껏 추켜세워 자리에 앉혀 놓은 다음, 음모를 꾸며 떨어뜨 리는 수법’은 나무에 오르게 하고 흔든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함을 이르는 ‘권상요목(勸上搖木)에 해당한다.

③ ‘황제의 비위를 맞추면서 충신들의 간언이나 백성들의 탄원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며 조정을 떡 주무르듯 했다’는 것은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하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에 해당한다.

④ ‘자신의 권위를 이용한 강한 수법은 쓰지 않고~음모를 꾸며 떨어뜨 리는 수법’은 ‘솜 속에 감추어 둔 바늘’이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부드러 운 체하나 속은 아주 흉악함을 이르는 ‘면리장침(綿裏藏針)’에 해당한다.

 

 

 

※[16~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님 온다 / 형님 온다 / 분고개로 /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귀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 해서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 같던 요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갯머리 소(沼) 이겼네. 그것도 소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 들어오네.

 


 Q  16. 이 노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후렴이 없는 4음보 연속체 민요이다.

② 고된 시집살이를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했다.

③ 과장, 대구, 은유, 언어유희의 표현기법이 쓰였다.

④ 상황을 풍자적으로 그려 자기반성적 태도가 나타난다.

 

【해설】 정답 ④

출전: 작자 미상, 「시집살이 노래」

1. 해제: 이 작품은 봉건 사회의 대가족 제도에서 여자가 겪어야 하는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귀머거리 삼 년, 장님 삼 년, 벙어리 삼 년’이란 말처럼 갖은 고통을 견디며 살아야 했던 옛 여 성들의 모습을 소박하고도 간결한 언어로 압축하여 드러내면서도 결말 부분에서는 해학적인 언어로 체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2. 주제: 시집살이의 한(恨)과 체념

 

고전문학-민요: 표현상 특징

비유와 해학적인 표현으로 시집 식구들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으나 자기반성적 태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① 4ㆍ4조, 4 음보 율격의 민요이며, 후렴가 없다. ② 이 노래는 여성들이 부르던 ‘시집살이 민요’이다. 봉건적 가족 관계 속에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현실적인 삶의 고뇌와 체념을 다양한 비유와 해학적인 표현을 사용해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③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과장된 표현을 통해 시집살이의 고됨을 해학적으로 표현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설의법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대구법, 은유법

‘시집살이 개집살이’라 하여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언어유희를 통해 드 러내고 있다. 

 

 


 Q  17. 이 노래를 연극으로 각색할 때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집간 형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동생의 모습

② 둥글게 생긴 작은 밥상에 어렵게 상차림을 하는 모습

③ 울고 있는 여인 뒤에서 몰래 다독여 주는 남편의 모습

④ 뻣뻣한 머리칼을 만지며 결혼 전 자신을 상상하는 모습

 

【해설】 정답 ③ 고

전문학-민요: 다른 장르로 표현

③ ‘남편’을 ‘미련새’로 비유하고 있다. 이것은 화자의 고된 시집살이를 알 아주지 않는 남편을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여인을 다독여 주는 남편의 모 습은 적절하지 않다.

① ‘형님 온다.~동생 내가 가지’라는 표현에서 시집간 형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동생의 모습을 알 수 있다.

② ‘도리도리 도리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

④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 

 

 

 

※[18~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의 디지털 문명은 로마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그만큼 로마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글처럼 비교적 후대에 만들어진 문자 중에서 디지털 문명에 가장 잘 적응하는 문자는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이 디지털 문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편리한 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으로 성 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타자기 시대에 한글은 한 자나 가나와 같은 음절 문자보다 기계화에 ㉡유리한 점이 분명 있었지만 ‘모아쓰기’라는 ㉢창제 당시의 표기법 때문에 로마자 타 자기의 효율성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한때 ‘풀어쓰 기’ 주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병아리’를 ‘ㅂㅕㅇㅏㄹㅣ’로 풀어쓰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결국 디지털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아쓰기’를 자동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Q  18. 이 글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로마자는 유리하다.

② 한국은 한글을 통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

③ 풀어쓰기는 모아쓰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④ 모아쓰기를 구현하는 기술이 생기면서 풀어쓰기 주장은 사라졌다. 

【해설】 정답 ③

비문학-사실적 독해: 내용 파악

③ 본문을 보면, ‘모아쓰기’라는 창제 당시의 표기법 때문에 로마자 타자기의 효율성을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에 한때 ‘풀어쓰기’ 주장이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풀어쓰기가 모아쓰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설 명은 바르지 않다.

① 제시 글의 첫 문장에서 ‘현대의 디지털 문명은 로마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그만큼 ‘로마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유리’하다고 하였다.

② ‘한글이 디지털 문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편리한 문자’이므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④ 단락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아쓰기’를 자동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풀어쓰기 주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Q  19. ㉠∼㉣ 을 한자로 표기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碁盤   ② ㉡ : 有利

③ ㉢ : 唱題   ④ ㉣ : 俱現

【해설】 정답 ②

한자 어휘 ② ㉡은 문맥상 훨씬 이로움이 있다는 것이므로 ‘유리(有利)’가 적절하게 쓰였다.

① 기반(碁盤) → 기반(基盤)

기반(碁盤: 碁 바둑 기/盤 소반(쟁반, 받침) 반): 바둑판 [유] 기반(棋 盤)

기반(基盤: 基 터(기초, 근본) 기/盤 소반(쟁반, 받침) 반):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

② ㉡: 유리(有利: 有 있을 유/利 이로울 리): 이익이 있음.

유리(琉璃: 琉 유리 유/璃 유리 리): 석영, 탄산소다, 석회암을 섞어 높은 온도에서 녹인 다음 급히 냉각하여 만든 물질.

유리(遊離: 遊 놀(떠돌다) 유/離 떠날(떼어놓다) 리): 따로 떨어짐

③ ㉢: 창제(唱題) → 창제(創製)

창제(唱題: 唱 부를 창題 제목 제): (×)

창제(創製: 創 비롯할(시작하다) 창/製 지을(만들다) 제): 전에 없던 것 을 처음으로 만들거나 제정함.

④ ㉣: 구현(俱現) → 구현(俱現), 구현(具現)

구현(俱現: 俱 함께(모두) 구/現 나타날(실재) 현): 내용이 속속들이 다 드러남.

구현(具現: 具 갖출(온전하다) 구/現 나타날(실재) 현): 어떤 내용이 구 체적인 사실로 나타나게 함. [유] 구현(具顯: 具 갖출 구/顯 나타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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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20. 다음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상 신선 하는 말이, “그대가 사람이뇨 귀신이뇨? 날김생 길버러지도 못 들어오는 곳에 어떻게 들어왔으며 어데서 왔느뇨?” “나는 국왕마마의 세자로서 부모 봉양 왔나이다.” “부모 봉양 왔으면은 물값 가지고 왔소? 나뭇값 가지고 왔소?” “총망 길에 잊었나이다.” “물 삼 년 길어 주소, 불 삼 년 때어 주소, 나무 삼 년 베어 주소.” 석 삼 년 아홉 해를 살고 나니 무상 신선 하는 말이, “그대가 앞으로 보면 여자의 몸이 되어 보이고 뒤로 보면 국왕 의 몸이 되어 보이니, 그대하고 나하고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 어 일곱 아들 산전바더주고 가면 어떠하뇨?” “그도 부모 봉양할 수 있다면은 그리하성이다.”

 

① 윤똑똑이 ② 트레바리 ③ 오그랑이 ④ 만수받이

 

【해설】 정답 ④

고전문학-설화: 인물의 성격-우리말 어휘

④ 제시 글은 ‘바리데기(바리공주) 설화’이다. ‘나(국왕마마의 세자=바리데기)’ 는 무상 신선을 만나, 물 삼 년, 불 삼 년, 나무 삼 년을 해달라는 요구와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어 일곱 아들을 낳아(산전바더) 달라는 무상 신선의 요구를 부모 봉양을 위해 모두 들어주고 있다. 따라서 ‘아주 귀찮게 구는 말이나 행동을 싫증 내지 않고 잘 받아 주는 일’을 뜻하는 ④의 ‘만수 받이’가 적절하다.

① 윤똑똑이: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② 트레바리: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③ 오그랑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거나 주름이 잡힌 물건. ㉡마 음씨가 바르지 못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④ 만수받이: ㉠아주 귀찮게 구는 말이나 행동을 싫증 내지 않고 잘 받아 주는 일. ㉡토속 신앙에서, 무당이 굿을 할 때 한 사람이 소리하면 다른 사람이 따라서 같은 소리를 받아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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