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구매력평가설, 빅맥지수, 일물일가의 법칙

Jobs 9 2022. 6. 28. 11:46
반응형

일물일가의 법칙

한 물건에는 오직 하나의 가격만 존재한다는 경제학적 가설으로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William Stanley Jevons, 1835년 ~ 1882년)가 '무차별의 법칙'(law of indifference)이라는 이론으로 제시. 이 가설의 논거는, 어떤 물건이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차익거래를 통해 결국 하나의 가격으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 1그램이 한 곳에서는 만원에, 한 곳에서는 9천원에 판매된다면 9천원짜리 금을 사서 만원에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결국 만원에 팔리던 곳에서는 금의 공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고, 9천원에 팔리던 곳에서는 금의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두 곳의 금의 가격이 비슷해질 때까지 지속된다. 

실제 경제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정확하게 성립하는 일은 별로 없다. 물건의 운송에 드는 비용, 정보 획득에 들어가는 비용 등으로 인해 같아 보이는 물건도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빈번하다.[1] 다만 외환시장같은 경우 각종 거래비용이 적어서 이 법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다 .

 

 

구매력평가설(PPP : 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은 자국통화로 표시된 타국통화의 가격 또는 두 나라 사이에 교환되는 양국통화의 상대가격을 의미한다. 환율은 이자율, 주가 등 여타 가격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자금(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며 특정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거래, 사건 등 엄청난 양의 정보를 반영하면서 그 수준이 수시로 변동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환율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환율은 단기적으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떠한 요인들이 균형환율 수준을 결정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이자율평가설은 금리를, 국제피셔효과론은 예상 환율변동률을 각각 환율결정 인자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환율결정이론이 존재한다. 이처럼 환율결정이론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환율이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구매력평가설은 환율이 각국 통화의 구매력(물가수준의 역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인데 이에 따르면 균형환율 수준 또는 변화율은 각국의 물가수준 혹은 물가변동률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환율이 물가수준을 반영하는가, 아니면 환율의 변화율이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반영하는가에 따라 각각 절대적 구매력평가설과 상대적 구매력평가설로 나누어진다.  

 

먼저 절대적 구매력평가설의 예를 들어보자. 동일한 품질의 재화 한 단위의 가격이 한국에서 800원이고 미국에서는 1달러라고 하자. 이 때 절대적 구매력평가설에 따르면 한국의 원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비해 1/800의 구매력밖에 갖고 있지 않으므로 원화와 달러화의 교환비율은 800 : 1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적 구매력평가설은 양국의 물가상승률과 환율변화와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이론인데, 이에 따르면 환율의 변화율은 양국간 물가상승률의 차이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정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4%,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라면 환율은 1% 만큼 인상(우리나라 통화의 가치하락을 의미)된다.

 

구매력평가설은 단순한 방법으로 균형환율의 변화를 설명해주기는 하나, 양국간의 물가상승률을 비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용이한 일이 아니다. 양국의 물가수준을 정확히 측정하는 문제가 일단 쉽지 않은데 이는 각 나라의 물가수준을 측정하는 데 있어, 재화 바스켓 속에 포함된 각 상품에 대하여 요소부존도, 기호 등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가중치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구매력평가설의 설명력을 제약하는 것은 비교역재의 존재이다. 환율은 본래 교역재간의 교환비율인데 구매력평가는 비교역재와 교역재를 망라한 양국간 물가수준의 비교를 통해 얻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력평가설로 균형환율의 수준과 변동을 설명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Q  다음은 3년 간 한국과 미국의 가상의 빅맥 가격이다. 빅맥 가격을 이용하여 구매력평가설로 예측한 적정환율에 대한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단, 3년 간 달러에 대한 원화의 시장환율은 1,200원/달러로 일정하다)

 

① 구매력평가설로 예측한 2030년 적정환율은 1,000원/달러이다.

② 구매력평가설로 예측한 2031년 적정환율은 전년도에 예측한 적정환율에 비해 35 % 상승하였다.

③ 구매력평가설로 예측한 2032년 적정환율이 실제환율에 반영된다면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상승할 것이다.

④ 2031년에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미국의빅맥가격이한국보다 비싸다고 느낄 것이다.

【해설】 정답 

구매력평가설에서는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하나는 시장환율, 다른 하나는 구매력환율(빅맥지수)이다.
- 시장환율: 1,200원/달러로 일정
- 구매력환율: 1,000 → 1,350 → 960으로 변화
① (○) 구매력평가설로 예측한다는 말은 양국의 빅맥 가격을 비교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4,000/4 = 1,000이다.
② (○) 1,000 → 1,350이므로 상승한 것이 맞다.
③ (○) 구매력환율은 960이고 시장환율은 1,200이므로 현재(시장에서의 평가, 즉 시장환율 기준) 원화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이다. 따라서 원화가치는 상승할 것이다.
④ (×) 미국의 빅맥 가격은 4달러이며 시장환율은 1,200원이므로 4,800원만 지불하면 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5,400원이다. 따라서 미국의 빅맥 가격이 한국보다 싸다고 느낄 것이다.

 

 

잡스9급 PDF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