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고종 31)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전투. 1894년 3월 20일전라도 무장에서 전봉준(全琫準)·손화중(孫化中)·김개남(金開男) 등의 남접계 동학지도자들을 중심으로 4,000여 명의 동학농민군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태인 주산리에서 태인접주 최경선(崔敬善)이 이끄는 300여 명의 농민군, 말목장터에 집결해 있던 수백 명의 농민군과 합세하여 고부 관아를 점령하였다. 경과와 결과 고부 관아를 점령한 농민군들은 4일간 머물며 화약고를 불태우는 등 폐정을 혁파한 뒤, 3월 25일경 백산(白山)으로 진출하였다. 그런데 백산은 고부 관아로부터 북쪽에 있는 높이 50m도 되지 않는 작은 언덕이었으나 인근의 곡창지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새지였다. 농민군이 백산에 진을 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