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36대(재위:765~780) 왕. 재위 765∼780. 성은 김씨(金氏). 이름은 건운(乾運). 경덕왕의 적자(嫡子)로서 760년(경덕왕 19)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어머니는 서불한(舒弗邯) 의충(義忠)의 딸 만월부인(滿月夫人) 김씨이다. 비는 이찬 유성(維誠)의 딸인 신보왕후(新寶王后)가 원비(元妃), 이찬 김장(金璋)의 딸인 창창부인(昌昌夫人)이 차비(次妃)이다. 혜공왕은 태종무열왕의 직계손으로 계승된 신라 중대왕실(中代王室)의 마지막 왕이다. 즉위했던 때의 나이가 8세였으므로 왕태후가 섭정하였다. 혜공왕대에는 집사부(執事部) 중시(中侍 또는 侍中)를 중심으로 강력한 전제왕권체제를 구축했던 신라 중대사회의 모순이 본격적으로 노정되었다. 즉, 전제왕권의 견제하에 있던 귀족세력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