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1세기 쯤이라면 욱일승천하며 한나라를 쥐락펴락했던 흉노가 한무제의 반격을 받고 북으로 북으로 쫓겨난 시기였다. 흉노의 전성기는 기원전 200년~기원전 100년 사이였다. 흉노는 특유의 기마전법으로 진나라 말~한나라 초 어지러운 중원의 상황에 힘입어 강성해졌다. 특히 두만 선우(?~기원전 209)에 이어 정권을 잡은 묵특(돌) 선우(기원전 209~174)가 흉노를 강대국으로 키웠다. 천하를 통일한 한나라 고조도 묵돌선우에게 무릎을 꿇고만다. 즉 한나라가 중원을 통일한 기원전 202년 겨울, 한고조 유방은 흉노 묵돌선우의 계략에 말려 평성(산서성 대동시·山西省 大同市)에서 일주일간이나 포위당했다가 겨우 목숨을 보전한다. 이것이 중국역사가 일컫는 ‘평성의 치욕’이다. 한나라는 흉노의 계속된 침략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