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후기 제25대(재위:1274~1308) 왕. 재위 1274년∼1308년. 이름은 왕거(王昛), 초명은 왕심(王諶)·왕춘(王賰). 원종의 맏아들이며, 어머니는 추밀부사(樞密副使) 김약선(金若先)의 딸 순경태후(順敬太后) 김씨이다. 비는 원(元) 세조(世祖)의 딸 장목왕후(莊穆王后), 구비(舊妃)는 시안공 왕인(始安公 王絪)의 딸 정화궁주(貞和宮主)와 숙창원비(淑昌院妃) 김씨이다. 1260년(원종 1) 태자에 책봉되고, 1271년 원나라에 가서 세조에게 혼인 허락을 받았다. 이듬해 귀국시에 몽고 풍속인 변발(辮髮)을 하고 호복(胡服)을 입어 고려인들이 탄식하였다고 한다. 1274년 5월 제국대장공주와 혼인하였고, 원종이 죽자 원나라에서 돌아와 왕위에 올랐다. 이 때 처음으로 치러진 대륙국가와의 왕실 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