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의 계비 윤비(尹妃)를 폐비시킨 뒤 사약을 내려 죽인 사건. 윤씨의 아버지는 판봉상시사(判奉常寺事) 윤기무(尹起畝)이며, 어머니는 신씨(申氏)이다. 1473년(성종 4) 성종의 후궁으로 간택되면서 숙의(淑儀)에 봉해졌다. 1474년에 왕비(王妃)가 죽은 뒤 숙의 윤씨가 왕의 총애를 받아 계비로 들어온 뒤 원자 융(㦕)을 낳았다. 왕의 총애가 두터워짐에 따라 제빈(諸嬪)을 투기할 뿐만 아니라, 1477년에는 비상을 사용해 왕과 후궁들을 독살하려는 등 갖가지 혐의가 드러나 왕과 인수대비(仁粹大妃)의 미움을 샀다. 급기야 왕의 얼굴에 손톱 자국을 내는 불손한 일까지 있게 되었다. 이에 1479년 많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좌의정 윤필상(尹弼商) 등의 의논에 따라 폐해 서인(庶人)으로 만들어 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