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년 백제가 고구려에게 한성(漢城)을 빼앗기고 웅진(熊津, 충청남도 공주)으로 도읍지를 옮긴 사건. 백제의 웅진천도는 475년 9월 고구려의 한성 함락에서 발단이 되었다. 웅진천도는 고구려의 한성 공격이라는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그것도 1개월 만에 황급히 이루어졌다. 웅진천도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은 개로왕대에 당면한 대내외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안으로 개로왕대의 무모한 전제권력 행사로 인해 지배세력 사이의 대립과 분열이 일어났다. 밖으로는 백제가 고구려와 북위(北魏)를 둘러싼 외교전에서 실패한 것이다. 개로왕이 472년 북위와의 교섭을 통해 고구려 공격에 원병을 요청하였는데 이러한 개로왕의 청병외교는 도리어 고구려를 크게 자극하여 백제 공격을 초래하는 결과가 되었다. 웅진천도가 고구려의 한성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