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별곡(星山別曲) 정철 [1] 엇던 디날 손이 성산의 머믈며셔 서하당 식영정 주인아 내 말 듯소. 인생 세간(世間)의 됴흔 일 하건마난 엇디한 강산(江山)을 가디록 나이 녀겨 적막 산중의 들고 아니 나시난고 송근(松根)을 다시 쓸고 죽상(竹床)의 자리 보아 져근덧 올라 안자 엇던고 다시 보니 천변(天邊)의 떳난 구름 서석(瑞石)을 집을 사마 나는 듯 드는 양이 주인과 엇더한고 창계(滄溪) 흰 믈결이 정자 알픠 둘러시니 천손운금(天孫雲錦)을 뉘라셔 버혀 내여 닛는 듯 펴티는 듯 헌사토 헌사할샤 산중의 책력(冊曆) 업서 사시(四時)를 모르더니 눈 아래 헤틴 경(景)이 쳘쳘이 절노 나니 듯거니 보거니 일마나 선간(仙間)이라 [2] 매창(梅窓) 아젹 벼테 향기예 잠을 깨니 선옹(仙翁)의 해욜 일이 곳 업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