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장흥진 등에 성을 쌓고 생활권을 압록강까지 넓히는 데 공헌한 문신.정치인, 외교가. 본관은 이천(利川). 자는 염윤(廉允). 아버지는 내의령(內議令)을 지낸 서필(徐弼)이다. 할아버지인 서신일(徐神逸) 때까지는 이천 지방에 토착한 호족으로 보인다. 아버지에 이어 재상위에 올랐고, 다시 아들 서눌(徐訥)·서유걸(徐惟傑)이 수상인 문하시중과 재상인 좌복야(左僕射)를 지냈다. 특히 서눌의 딸은 현종(顯宗)의 비가 되어 외척가문의 하나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과 스스로의 재능으로 평탄한 출세의 길을 걸었다. 960년(광종 11) 3월에 갑과(甲科)로 과거에 급제한 뒤, 광평원외랑(廣評員外郎)·내의시랑(內議侍郎) 등을 거쳤다. 983년(성종 2) 군정(軍政)의 책임을 맡은 병관어사(兵官御事)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