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시대 발해의 제2대(재위:719~737) 왕. 이름은 대무예(大武藝)이며 발해국의 건국자 대조영(大祚榮)의 아들이다. 713년(고왕 15) 당나라가 고왕(高王)을 발해군왕(渤海郡王)으로 책봉할 때, 대무예도 같이 계루군왕(桂婁郡王)으로 봉하였다. 719년(무왕 1) 3월 고왕이 죽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인안(仁安)이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세우고 영토를 크게 넓히는 등 발해국의 기틀을 튼튼히 하였다. 722년 쑹화강[松花江] 하류에서 헤이룽강[黑龍江] 유역에 걸쳐 거주하던 흑수말갈(黑水靺鞨)이 독자적으로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자, 당나라는 그 곳에 흑수부를 설치하고 장사(長史)를 두어 지배하고자 하였다. 이는 흑수말갈이 외교 관계를 취할 때 발해의 사전 양해를 얻었던 전통을 파기한 것이었다. 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