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년(보장왕 4) 고구려가 당나라 군대와 안시성에서 벌인 공방전. 644년 당나라 태종(太宗)은 상당한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고구려 침공을 결심했다. 이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군량·선박·각종 공성구(攻城具) 등을 준비하는 한편, 소수의 병력을 파견해 고구려 변경지대의 형세를 정탐했다. 이어 연개소문(淵蓋蘇文)이 영류왕과 대신들을 살해하고 집권했으므로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구실을 내세워 고구려 침공을 실천에 옮겼다. 경과 645년 4월 1일 이세적(李世勣)이 이끄는 당군의 선봉은 회원진(懷遠鎭)주 01) 쪽으로 진군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통정진(通定鎭)주 02)에서 요하(遼河)를 건너 고구려 침공을 개시하였다. 그들은 고구려의 방어체계를 혼란시키기 위해 신성(新城)주 03)·건안성(建安城)주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