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백제의 제13대(재위:346~375) 왕. 재위 346∼375. 비류왕의 아들이다. 일본의 『고사기 古事記』에는 ‘조고왕(照古王)’으로, 『일본서기 日本書紀』에는 ‘초고왕(肖古王)’으로, 『진서 晉書』 간문제기에는 ‘여구(餘句)’로 표기되어 있다. 즉위 후 왕권 강화 및 확립에 주력해 왕위 계승에서 초고왕계의 계승권을 확고히 하였다. 이는 왕과 아들 근구수왕(近仇須王)의 왕명이 각각 초고왕·구수왕 앞에 ‘근(近)’자를 붙여 만들어진 것에서 알 수 있다. 또 진씨(眞氏) 가문에서 왕비를 맞아들여 왕실을 지지하는 배경 세력으로 삼았다. 그리고 지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영역을 나누어 지방 통치 조직을 만들고 지방관을 파견하는 담로제(檐魯制)를 실시하였다. 이로써 왕은 중앙 집권화를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