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고구려의 제20대(재위:413~490) 왕. 재위 413∼491. 본명은 거련(巨連) 또는 연(璉). 광개토대왕의 맏아들이다. 408년(광개토왕 18)에 태자로 책봉되었다가, 아버지 광개토대왕이 죽은 뒤 왕위를 계승하였다. 재위 기간 동안 중국의 분열을 이용해 중국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당시 북중국은 여러 이민족의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다가 439년 북위(北魏)에 의해 통일되었고, 남중국은 한족에 의해 동진(東晉, 317∼420)·송(宋, 420∼479)·남제(南齊, 479∼502)가 차례로 흥망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이에 장수왕은 즉위하던 해에 동진에 사절을 파견해 70년 만에 남중국 국가와의 교섭을 재개하였다. 이후 송·남제와도 외교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북위와 백제를 견제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