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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다듬기사업,북한,한자어를 한글로,북한 언어

Jobs 9 2021. 4. 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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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한자어를 한글로 전환시킨 어휘 정리 사업.

 

북한에서는 정권수립기부터 언어 분야의 부르주아적 요소를 없애고 한자말과 일본말을 고유어로 바꿔 쓰는 방침을 시행해왔다. 1966년 평양말을 표준어로 제정하면서 문화어라 명명하였고, 문화어를 다듬기 위해 한자어를 고유어로 전환시키는 말다듬기사업을 전개하였다. 북한에서는 한자어와 외래어 어휘들이 민족적 사상 교양의 수단으로서 언어의 사회적 기능을 높일 수 없게 하며, 사람들 속에 사대주의를 비롯한 낡은 사상을 침투시키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말다듬기사업이라는 어휘정리사업을 실시하여 이를 시정하고자 하였다.

역사적 배경 및 경과

북한은 1949년부터는 한글전용정책을 시행하였고, 1966년 5월에는 평양말을 새로운 표준어인 ‘문화어’로 삼게 되었다. 1966년 5월 14일, “조선어의 민족적 특성을 옳게 살려나갈 데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김일성의 담화문이 발표되었고, 6월 내각 직속 국어사정위원회에서는 「조선말 규범집」을 간행하여 공포하였다. 이를 계기로 하여 북한에는 ‘문화어 운동’이라는 어학 혁명이 전개되었다. 문화어가 “주권을 잡은 로동계급의 당의 령도밑에 혁명의 수도를 중심지로 하고 수도의 말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로동계급의 지향과 생활 감정에 맞게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꾸며진 언어”로 민족어의 최고형태로 규정되면서, 정무원 산하인 ‘국어사정위원회’ 주관으로 문화어를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한 말다듬기사업이 시작되었다.

1966년 7월 9일자 노동신문에 “«우리말 다듬기»의 지상토론을 시작하면서”라는 제목 아래 우리말다듬기 관련 기사가 게재되면서 우리말다듬기 지상 토론이 전개되었다. 이 토론은 1973년 10월 28일에 제554회로 마지막 회에 이를 때까지 대체로 2∼3일 간격으로 노동신문에서 진행되었다. 이후 우리말다듬기사업은 1980년대 중반까지 20여 년 동안 진행되었다.

우리말다듬기사업의 주요 원칙은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한자어는 한글 고유어로 대체하고 고유어가 없을 때에는 풀이말로 한다. 한자어로 계속 사용할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여 버릴 것은 버리며, 한자말로서 이미 우리말로 인식된 것은 그대로 사용한다. 한자어와 고유어의 경우에는 서로 뜻이 똑같지 않은 경우에는 그대로 두지만 많이 쓰이고 있는 한자라고 하더라도 우리말이 있을 경우에는 고유어로 새로 만들어 쓴다.

둘째, 외래어는 고유어로 대체한다. 새로 들어오는 외래어는 그때 그때 우리말로 고친다. 많은 외래어를 그때 그때 새로운 언어로 표기하고 이를 일반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언어의 자주성을 강조하는 북한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학술 분야를 비롯하여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국제공용어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셋째, 정치용어는 사상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한자어라 할지라도 수정을 금한다.

넷째, 과학기술용어 및 대중화된 한자어, 외래어는 그대로 사용한다. 다만 외래어를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나라 발음을 따른다.

이 이외에도 언어 사용에 있어서 뜻이 모호하거나 발음이 까다로운 말, 군더더기가 많으면서도 복잡하고 긴 문장, 외래어에 의한 단어 조성 등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어휘의 사용은 적극적으로 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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