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거세 신화 진한(辰韓) 땅의 여섯 마을 우두머리들이 알천에 상류에 모여 군왕을 정하여 받들고자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남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양산 기슭의 나정 우물가에 번개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드리워진 흰말이 엎드려 절하고 있었다. 찾아가서 그곳을 살펴보았더니 자줏빛 알이 있었고 말은 사람들을 보자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 일을 깨뜨리자 사내아이가 나오매, 경이롭게 여기면서 동천 샘에 목욕시키니 온몸에서 빛살을 뿜는 것이었다. 이때 새와 짐승이 더불어 춤추고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해와 달이 청명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박혁거세왕이라 이름짓고 위호는 거술한이라고 하였다. 그 즈음에 사람들은 다투어 치하드리며 배필을 구하라고 하였다. 같은 날에 알영 우물가에 계룡이 나타나 그 왼쪽 겨드랑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