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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Humanities/철학, 사상 Philosophy 45

우발과 우연, 양자역학 확률적 우연, 카오스 복잡계 우연, 쿠르노 우연

근대과학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존재는 라플라스의 악마이다.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고안해낸 이 상상의 존재는 ‘만일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설명해줄 수 있는’ 그러한 존재이다. 라플라스는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다."고 서술하였다. 후세에 사람들은 이러한 능력을 지닌 존재에 악마(demon)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런데 이는 19세기 통계 및 열역학의 발전으로 흔들리게 된다. 기체 분자 등의 운동의 경우 원리적으로는 결정론적 기술이 되겠지만, 사실상 통계적으로만..

공리(Axiom), 정리(Theorem), 정의(Definition)

1.공리(axiom) 증명 없이도 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명제.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두 점이 주어졌을 때,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이 있다》 등의 명제는 자명하므로 공리이다. ※ 단, 각각의 공리가 증명이 필요 없는 자명한 명제라 하더라도 여러 공리가 함께 존재하는 공리계에서는 그 공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괴델(Kurt Gödel)의 불완전성 정리에 따르면 완전하고 모순이 존재하지 않는 공리계는 없기 때문이다. 2. 정의(definition) 일반적으로 정의는 용어에 대한 약속을 의미한다. 예컨대 세 변으로 만들어진 도형은 삼각형이라고 정의하며, 삼각형 중 한 내각의 크기가 90°인 삼각형은 직각삼각형으로 정의한다. 정의는 따라서 증명할 필요 없이 언제나 참이 된다. 3. 정리(theorem) 공리 ..

에피쿠로스, 헬레니즘 시대, 에피쿠로스학파, 쾌락주의(Hedonism, 快樂主義), 스토아 학파

에피쿠로스 헬레니즘 시대, 에피쿠로스학파의 창시자. 쾌락주의 철학을 펼쳤다. 에피쿠로스는 기원전 341년, 당시 아테네의 식민지였던 사모스 섬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14세에 학교 선생들이 헤시오도스의 책에 나오는 혼돈 개념을 그에게 설명해주지 못하자 선생을 얕잡아 보게 되어 철학을 접했다. 18세에 아테네로 넘어가 2년간 군복무를 했고, 학교 교사로 잠시 활동하다가 데모크리토스의 책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철학을 하기 시작했다. 32세에는 레스보스 섬의 뮈틸레네와 람사코스에서 학파를 세우고 5년을 지냈다. 그후 다시 아테네로 돌아와서 철학공동체인 '정원'을 세우고 35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쳤다. '정원'의 구성원에는 여자와 노예는 물론 심지어 창녀도 속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에피쿠로스를 비웃었다...

범신론(汎神論, pantheism), 우파니샤드 사상, 그리스 사상, 스피노자 사상

범신론(汎神論, pantheism) 범신론(汎神論, pantheism)은 세계밖에 별개로 존재하는 인격신이 아닌 우주, 세계, 자연의 모든 것과 자연법칙을 신이라 하거나, 또는 그 세계안(신과 세계는 하나)에 하나의 신이 내재되어 있다는 철학, 종교관이자 예술적 세계관이다. 만유신교, 만유신론(萬有神論)이라고도 한다. 범신론(pantheism)은 세계가 하나님과 구별되지 않고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스토아철학의 유물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세의 신비주의 신학, 그리고 18세기 독일의 낭만주의에 영향을 받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오늘날 생태주의 신학자들과 동양종교에 영향을 받은 종교다원주의자들까지 그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범재신론은 이 둘 사이에 존재한다. 범신론 일반 모든 ..

파시즘, 전체주의, 권위주의 비교, 파시스모(fascismo), 파쇼(fascio, 묶음), 파스케스(fasces, 속간)

'파시스모'(fascismo)는 이탈리아어 낱말 파쇼(fascio)에서 나온 말로 "묶음"을 뜻하는데, 이 말은 라틴어 낱말 파스케스(fasces, "속간")에서 나왔다. 파시즘(이탈리아어: fascismo, 영어: fascism, 독일어: Faschismus)은 이탈리아에서 생겨난 사상으로 국가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국수주의, 반공주의적인 정치 이념이자 국가자본주의, 조합주의 경제사상이다. 파시스트 운동의 핵심 요소는 계급투쟁의 격화를 차단하고 내부의 관심을 영토의 확장과 국가 중흥으로 돌리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서 파시즘은 계급 협조를 국가 차원에서 강요하며, 형식적으로는 자본가와 노동자를 모두 국가의 통제 아래에 두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협조는 파시스트 정치인과 재벌 사이의 긴밀한 협력..

과학, 종교, 철학, 현대 물리학과 신비주의

현대 물리학과 신비주의 현대 과학의 변화 현대 과학문명의 출발인 근대 기계적 세계관의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은 17세기 전후로 활약한 베이컨(1561-1626), 데카르트(1596-1650), 뉴턴(1642-1727)이다. 베이컨은 과학적 방법과 기술을 통하여 자연을 인간에 유용하게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는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실험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귀납법을 사용했는데, 귀납법은 특수한 사례들을 관찰하여 보편적인 법칙들을 발견하는 과학적 방법론이다. 이처럼 자연에 대한 관찰이 새로운 지식의 원천이라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그를 경험론자라 부른다. "Cogito ergo sum"이라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베이컨과 거의 같은 시기에 베이컨과 방법을 달리하면서 기계적 세계관의 틀을 ..

4성제(四聖諦), 8정도(八正道), 12연기(緣起)

4성제(四聖諦) · 8정도(八正道) · 12연기(緣起) 4성제: 苦 . 集 . 滅 . 道 사성제란 네 개의 성스러운 진리를 말하며 대체로 12연기의 뜻을 교리적으로 조직화한 것으로 원시불교의 대강이 표시되어 있다. 이것을 ‘최승법설’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석존 최초의 설법(곧 초전법륜)에서 설한 것이다. 도를 배우고 사성제를 알면, 지혜의 등불을 얻고, 무지의 어둠은 사라진다. 부처님은 다만 이 사성제를 보임으로써 사람들을 이끄셨다. 가르침을 바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 사성제에 의해서 덧없는 이 세상에서 진실한 깨달음을 열고 이 세상 사람의 안내인이 되고 의지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이 사성제가 밝혀지면 모든 번뇌의 근원인 무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다만 이 사성제를 보임으로써 사람들을 이끄셨다...

로크와 재산권, 통치론

로크와 재산권 1960년대 맥퍼슨은 로크에 대해서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맑시즘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여 이런 로크의 입장을 부르주아의 무재한적 재산 증식을 위해 정당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실재 존재하는 문제를 가리고 있다는 것이 맥퍼슨은 주장한다. 결국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착취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로크가 재산권의 절대성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철학자 로직이나 경제학자 하이예크도 로크에서 그 이론적 기반을 받았고, 그들이 철저하게 시장을 옹호하기 때문에 이런 혐의를 더욱 짙게 받았다. 로크의 사유재산에 대한 이론은 시민전쟁의 과정과 맞물려 있다.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려는 국왕와 그게 반대하는 의회의 대립 과정 속에서 일어난 시민전쟁은 의회파의 승..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1 행복이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주의란 개념이 부당한 공격을 많이 당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 공격을 방어하면서 공리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공리주의란 효용과 최대행복원리를 도덕의 기초로 삼고 있는 이론을 말한다.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 옳고 행복과 반대되는 것을 낳으면 옳지 못하다고 판단을 내리는 이 원리는 행복을 쾌락 혹은 고통의 부재로 파악하고 행복에 반대되는 것은 고통 혹은 쾌락의 부재로 파악한다. 고통과 쾌락이 무엇인지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리주의는 자유와 쾌락만이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이란 사실을 강조하는 도덕률을 제공한다. 공리주의에서는 바람..

공리주의의 문제점, 비용‧편익 분석, 필립모리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2강. 공리주의의 문제점(Putting a Price Tag on Life/How to Measure Pleasure) 두 번째 시간인 “공리주의의 문제점”는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이론 중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비용‧편익 분석’ 이야기로 시작된다. 기업과 정부가 늘 이용하는 것이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체코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게 정부에 이익이 된다는 비용‧편익 분석을 내놓았다. 포드는 비용‧편익 분석을 근거로 핀토 자동차에 안전장치를 달지 않았고, 그 결과 사람들이 죽고 부상을 당했다. 이처럼 사람의 목숨에 값을 매기는 건 가능하고 정당한 일일까? 1930년대, 한 심리학자는 불쾌한 경험들의 목록을 만들고, 얼마를 주면 그 경험들을 하겠냐고 청년들에게 물었다. 그의 연구는 선과 가치도 하나의 단..

하인리히의 법칙, Heinrich's law, 1: 29: 300의 법칙

하인리히의 법칙, Heinrich's law 1: 29: 300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법칙이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하인리히는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Travelers Insurance Company)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

공산주의, 사회주의, Communism, Socialism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의 급진적 하위 개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둘을 혼용하곤 한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같다고 봐서 위의 문단처럼 공산주의는 나쁘니까 사회주의도 나쁘다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문서가 분리되어 있듯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사회주의의 또 다른 분파들인 사회민주주의의 존재만 봐도 공산주의가 사회주의와 똑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굳이 관계를 따지자면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의 다양한 분파 중에 급진적인 이데올로기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다만 시대적 맥락에서 마르크스주의와 다른 사조를 구별하기 위해 어떤 때는 공산주의, 어떤 때는 ..

장로교, 감리교, 칼빈의 예정론

장로교, 감리교 장로교의 창시자- John Calvin(존 캘빈)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John Wesely) 일반적으로 감리교가 장로교보다 조금 더 진보적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요한 웨슬레'가 창시한 감리교는 장로교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존 칼빈'의 유명한 예정론(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이미 택하신 사람을 창세전부터 예정하여 놓았다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장로교는 하나님 100% 절대주권이고, 감리교는 하나님 절대주권 99% + 사람의 노력 1%라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장로교는 감리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노력 1%마저도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감리교는 장로교와 달리 칼빈의 예정론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장로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 자연법

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연법 아퀴나스는 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단계의 위계를 설정하였다. 신의 법(신의 섭리) - 영원법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이성의 칙령) 자연의 법 (신의 법이 우리가 알아볼 수 있게 변환된 것) 인간의 법 (자연법을 모델로 하여 세워진 인간의 법) 아퀴나스의 세 가지 법은 신의 법-영원법, 자연법, 실정법 순으로 위계적 단계를 갖는다. 영원법은 피조물 전체에 대한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이성의 칙령이다. 모든 사물은 신의 섭리에 예속되기 때문에 영원법에도 예속된다. 이성적 피조물들은 스스로 올바로 행위하고 올바른 목적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원법에 동참한다. 이렇게 영원법이 이성적 피조물들에 현실화된 것이 바로 자연법이다. 즉 영원법을 기초로 하여 자연법이 나온다. 그리고 실정법..

구원예정설, 칼뱅, 자본주의

칼뱅이 주장한 예정론이란 인간이 하느님께 구원을 받을 것인지 받지 못할 것인지는 신에 의해 이미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 즉 종교적인 경건이나 도덕적인 행위로도 바꿀 수 없다는 사상이다. 그렇다면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칼뱅은 나의 구원이 예정되어 있는지 아닌지는 교회의 성직자도, 부모님도 알지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하느님의 뜻을 받들며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의 증거라고 보았다. 즉 신의 선택을 받은 자가 물질에서도 축복을 받는다는 직업 소명설이 그것이다. (모든 직업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하느님이 허락한 거룩한 일,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종교개혁 시대의 인간들은 확정된 운명을 따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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