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 과학 Applied Science/건강, 의료 Health

하임리히법, Heimlich Maneuver, 기도폐쇄처치법

Jobs 9 2023. 5. 26. 17:14
반응형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하여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식사나 장난감 놀이 등 일상 생활 도중 무언가가 기도로 들어가 당장 호흡이 불가능하게 되면 호흡 곤란으로 구급차가 오기 전에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응급조치 중 하나이다.

1974년, 이 방법을 고안, 체계화한 흉부외과 의사인 헨리 하임리히의 이름을 따서 하임리히법 또는 하임리히 요법으로 불린다.

 

방법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았을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기침을 해서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지만, 기도가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말을 하지 못하고, 기침을 하지 못하며 목을 감싸쥐는 모습(universal choking sign)을 보이며, 결국 몇 분 이내에 저산소증으로 무의식 후 심정지에 빠지게 된다. 기도완전폐쇄가 되고 초기에 아직 의식이 남아있을 때 응급처치 방법으로 횡격막을 올려 압박을 주어 가슴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등쪽에 서서 양 겨드랑이 안쪽으로 시술자의 팔을 넣은 다음 두 손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사이에 놓는다. 

이때 시술자는 한 쪽 주먹을 엄지 쪽이 환자의 몸에 닿도록 환자의 명치와 배꼽 사이에 놓은 다음, 다른 손을 주먹 위에 얹어 환자를 양 팔로 감싸듯이 잡고 명치 끝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올린다. 

두 다리는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은 살짝 굽혀서 단단히 선 안정적인 자세가 되도록 한다. 환자의 상체는 똑바로 세우려 하기보다 어느정도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낫다. 그러나 너무 앞으로 숙이면 시술자가 힘을 주기 어렵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시술자가 낼 수 있는 최대의 강한 힘으로 한순간에 환자의 복부를 압박한다. 힘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시도가 실패했다면 즉시 힘을 빼서 느슨하게 한 다음(자세 자체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 팔에 들어간 힘만 빼는 것이다) 일순간에 다시 힘을 준다. 이것을 환자가 이물을 뱉어 낼 때까지 반복한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이물질(음식물)이 나올때까지 반복해야한다. 

참고로 환자가 아플 것 같다고 약하게 해서는 안 되며, 아파하더라도 강하게 밀어올려야 한다. 약하게 해서 실패할 경우 반복해야 하는데, 횟수가 반복 될 수록 환자 신체 내부의 압력이 떨어져 이물질 배출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이 심해서 팔로 완전히 감싸안을 수 없는 환자나 임산부의 경우, 가슴 한 가운데에 주먹을 대고 가슴을 뒤로 당기면서 압박한다. 이물질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다만 환자가 스스로 기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이 상황에서 도와준답시고 등을 두들겨주면 오히려 기침하는데 방해가 되니 주의. 체했을때 등 두드려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든가, 폐를 자극해서 기침을 유도하는 것이라든가 같은 생각하면 안 된다. 체했을때와 질식사고의 상황은 비교가 불가능하며 기도가 완전히 막혔을 때는 등 두들겨주는 정도로는 기침이 유도될 턱이 없다. 제대로 된 하임리히법을 해도 될까 말까인데...

기도는 식도처럼 연동운동이 불가능하여 이물이 들어오면 폐에 남은 공기를 이용해 기침으로 뱉어내게 되는데, 액체 또는 작은 크기의 음식 (밥알, 음료수, 물 등)일 경우 어느정도 가능해도 음식의 부피가 좀 더 크다면 이것이 힘들게 된다. 떡 등 점성이 있는 음식일 경우 더욱 위험하다. 폐활량이 크다면 살려고 하는 의지로 뱉어낼 수도 있지만, 날숨 상황이라 폐에 남은 공기가 없다면 외부의 자극없이 혼자서 뱉어내는것은 정말 불가능해진다. 

 

한계
다만 몇 가지 한계가 있는데, 우선 일부 물질의 경우 하임리히법으로도 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떡이나 젤리처럼 점성이 높은 음식이나 산낙지 같이 흡착력을 가지고 붙어버린 경우 하임리히법으로도 배출이 잘 안되는 편이며, 이런 이유로 만화 의룡에서는 소아에게 하임리히법을 시도하려는 것을 막고 대신 청소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청소기를 이용하여 구조된 사례도 있으며, 공식적인 매뉴얼은 아니지만 병원에서도 급하면 실제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집에서 쓰는 청소기를 대충 입에 갖다 댄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고, 기도 쪽에 삽관한 후 그 튜브의 끝에 청소기를 연결하는 식이므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는 힘든 방법. 산낙지 같은 경우는 산낙지의 일부가 보이면 손으로 잡아 빼보거나 소금과 기름을 섞어 목에 넣어 삼투압을 유도하는 응급처치도 알려져 있다.

두 번째 문제는 2차 손상. 잘못된 부위를 압박하거나, 지나치게 강한 힘으로 압박한 경우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거나 뼈가 부러질 수도 있으므로 이물질을 뱉어내는 데 성공했더라도 일단 병원에 가도록 하자. 식당에서 목에 음식이 걸린 아이를 마침 옆자리에 있던 의사가 하임리히법으로 살려냈더니 나중에 배은망덕하게도 부모가 갈비뼈 부러뜨렸으니 너 고소 크리를 먹인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
이물질로 기도가 완전히 막혔는데 주변에 이 방법을 써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경우, 책상 모서리 등에 자신의 명치와 배꼽 사이를 대고 강하게 주저앉아 스스로 하임리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매우 아프지만, 사용하지 못할 경우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자신의 주먹을 하임리히법을 하는 위치에 둔 뒤 앞으로 넘어져 강한 힘을 주는 방법이다. 넘어질때는 무릎을 꿇거나 하면 안되고 막대기가 쓰러지듯이 바로 쓰러지면서 주먹에 힘이 가해지게 해야 한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떡을 먹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처했는데, 의자 등받이에 가슴을 부딪쳐 스스로 이것을 해낸 사람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임리히법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이런 경우에도 호흡이 정지된 순간부터 극도의 공포와 저산소증으로 판단력이 저하되어 냉철한 사고가 불가능해지므로 자기 손으로 두드리는 등 잘못된 처치만 하다가 외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므로 혼자 있는 경우에 목이 막혔을 시 의자나 책상등 모서리 부분에 명치와 배꼽사이를 강하게 압박할 것을 유념하도록 하자. 

 

영아의 경우
1세 미만의 영아는 하임리히법을 사용할 수 없다.
영아의 경우 우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등쪽에서 양쪽 날개뼈 사이를 강하게 5번 쳐준다.(등 밀치기법)
그 다음 아이를 180도 뒤집어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바로 아랫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5번 눌러준다.
1세 이상인 아이는 하인리히법을 시도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