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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Türkiye, 국호 변경, 뛰르끼예, 터키(Turkey), 칠면조, 튀르크(Türk)인의 땅, 튀르키예(터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

Jobs 9 2022. 9.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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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Türkiye), 국호 변경, 터키(Turkey)

 

국호인 튀르키예(Türkiye)- '튀르크(Türk)인의 땅'

 

튀르키예인은 튀르클레르(Türkler), 튀르키예어는 튀르크체(Türkçe)라 한다. 튀르크라는 이름은 민족의 이름으로, 본래는 '용감하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튀르크는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하층민을 주로 일컫는 말이었지만 돌궐 시절부터 사용했던 고유어 표현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터키(Turkey)라는 영어식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터키라는 이름은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의 중세 라틴어 투르키아(Turchia·Turquia)에서 비롯된 중세 프랑스어 튀르키(Turquie)를 받아들여 형성된 것이다. 이 튀르키라는 말이 영어로 들어온 후 철자가 Turkye를 거쳐 Turkey로 바뀌었고 동시에 발음 변화를 거쳐 '[ˈtɜː(ɹ)ki](터키)'라는 말이 되었다.

한자 가차로는 토이기(土耳其), 토이고(土耳古) 등이 있다. 전자는 터키, 후자는 튀르크에서 유래한 명칭. 한국에서도 1970년대까지 터키 대신 토이기라는 이름을 쓴 바 있으며, 앙카라의 한국 공원 비문에도 남아있다. 중국어에서는 투얼치(土耳其) 등을 쓰며, 일본어에서는 포르투갈어 투르쿠(turco)에서 유래한 토루코(トルコ)를 쓴다. 

 

2022년 국호 외국어 표기 변경
튀르키예인들은 영어로 '터키'라고 부르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튀르키예인들도 영어 단어로 'Turkey'가 '칠면조' 라는 뜻임을 알고 있고, 속어로는 '겁쟁이'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작 '터키'의 유래가 된 '튀르크'는 튀르키예어로 '용감한 민족'이라는 뜻이므로 실제의 의미와는 정반대로 부르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2022년 연초부터 자국의 영문 명칭을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하였고, 이에 따라 이 나라 정부기관들이나 이 나라산 물품들에서 'Türkiye'를 보게 되었다. 이어서 2022년 5월 31일 UN에 국호의 영어 표기를 움라우트 ü가 들어간 Türkiye로 정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을 보냈다. 6월 2일 UN은 이를 수용하여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Türkiye'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국호를 바꾸었다"고 오해하나, 사실 튀르키예어 국호는 그대로 두고 공식 영어 표기를 수정한 것이며 영어 단어 'Turkey'와 해당 어휘에서 유래한 인접 어휘를 모두 변경한 것도 아니고 'Republic of Türkiye'라는 명칭만 정정한 것으로 종래 '튀르키예의' 또는 '튀르키예인'으로 쓰이던 형용사 'Turkish' 등을 바꾸지는 않았다. 대외 명칭을 현지어식으로 바꾼 것이지 튀르키예어로는 원래부터 자국을 튀르키예라고 했다. 한국의 경우로 비유하면 본래 '대한민국·Korea'이라고 되어 있던 것을 '대한민국·Daehanminguk'이나 '대한민국·Republic of Daehan'으로 변경한 식이다.

UN에서 표기가 정정된 이후 한국 외교부는 "한국어 국호의 변경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기사 이후 6월 3일 튀르키예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국명 표기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6월 17일 국립국어원이 심의소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터키' 대신 '튀르키예'를 국호 표기로 정하였다. 그리고 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반영되었다. 6월 24일에는 외교부에서도 표기를 튀르키예로 바꾸었다. 이에 '주 터키 대한민국 대사관' 역시 '주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변경되었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국가/지역정보' 페이지도 튀르키예로 변경되었다.

한편 현지어 표현을 중시하는 북한에서는 일찍이 문화어로 뛰르끼예라 불러 왔다.

국호의 명칭을 바꾸는 것은 인식과 비용, 시간 면에서 매우 어려운 일인데 결국에는 이렇게 국호를 대대적으로 변경을 요청하고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만 모든 문서 및 매체에서 튀르키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도 했다. 그래서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튀르키예라는 용어가 정착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터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

 

튀르키예(터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음에 따라 평화협상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5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18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모든 측면을 다룰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후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연이 아니라면서 튀르키예는 여전히 휴전협상을 기꺼이 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에는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한 공동조정센터(JCC)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관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출항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척의 배가 식량을 싣고 수출길에 올랐다.

이처럼 튀르키예가 중재한 곡물 수출 합의가 실제로 이행되면서 이 합의가 평화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서방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한다고 의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의 중재에 기대가 크다.

국제정치 분석가 마이클 보시우르키우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상을 절실히 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 통로를 열어놓는 것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도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개전 나흘만인 2월 28일 1차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래 5차에 걸쳐 평화협상을 벌였다.

3월 29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5차 협상이 열렸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4월 초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4개월 넘게 대화가 중단됐지만 평화협상 가능성을 타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피해가 불어나자 휴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제사회도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우려하며 휴전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했지만 서방의 러시아 제재엔 동참하지 않았다. 자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수출하지만 옛소련제 무기는 제공을 거부했다.

튀르키예는 이런 '줄타기 행보'를 발판삼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3월 1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최고위급 접촉인 외무장관 회담을 주선하는 등 외교력을 과시했다. '나토의 이단아'라는 힐난을 받기도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4월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수시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일부 나토 국가가 러시아를 약화하기 위해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군의 점진적 철수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해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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