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안민가(安民歌), 충담사, 10구체 향가, 유교적, 교훈적

Jobs 9 2022. 1.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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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가(安民歌)

 

君隐父也
臣隐愛賜尸母史也
民焉狂尸恨阿孩古為賜尸知
民是愛尸知古如
窟理叱大肹生以支所音物生
此肹湌惡支治良羅
此地肹捨遣只於冬是去於丁
為尸知國惡支持以支知古如
後句君如臣多支民隐如為內尸等焉
國惡太平恨音叱如

君은 어비여
臣은 ᄃᆞᅀᆞ샬 어ᅀᅵ여
民은 얼ᄒᆞᆫ아ᄒᆡ고 ᄒᆞ샬디
民이 ᄃᆞᅀᆞᆯ 알고다
구믌다히 살손 物生
이흘 머기 다ᄉᆞ라
이 ᄯᅡᄒᆞᆯ ᄇᆞ리곡 어듸 갈뎌 ᄒᆞᆯ디
나라악 디니디 알고다
아으 君다이 臣다이 民다이 ᄒᆞᄂᆞᆯᄃᆞᆫ
나라악 太平ᄒᆞᆫ니잇다

현대어 풀이

君은 아버지요
臣은 사랑하시는 어머니요
民은 어린아이라 하시면
民이 사랑을 알 것이다
꾸물거리며 사는 物生
이를 먹어 다스려져
이 땅을 버리고 어디를 갈 수 있겠는가 하면
나라 維持됨을 알 것이다
아아 君답게 臣답게 民답게 하거든
나라 太平 하나이다

 


핵심정리

신라 경덕왕의 명을 받아 충담사가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방책에 대해 노래한 것으로, 현전 향가 작품 중 유일하게 유교적 이념을 담고 있는 10구체 향가이다.

* 갈래 : 10구체 향가
* 성격 : 유교적, 교훈적
* 제재 : 왕과 신하와 백성의 본분
* 주제 :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방책, 치국안민(治國安民)의 도와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이상
* 의의 : 향가 중 유교적 이념을 노래한 유일한 작품
* 연대 : 신라 35대 경덕왕(8세기)
* 출전 : “삼국유사” 권 2

 

배경 설화

경덕왕 24년(765) 3월 3일, 왕이 귀정문 누각에 올라 좌우에 있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누가 길에 나서서 훌륭하게 차린 중 하나를 데려 올 수 있겠느냐?” 하였다. 마침 한 중이 점잖고 깨끗하게 차리고 천천히 지나가니, 좌우에 있던 사람이 이를 데려왔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훌륭하게 차렸다고 말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다.” 라며 돌려보냈다. 또 한 중이 옷을 기워 입고 앵초풀로 만든 물건을 담는 통을 들고 남쪽에서 오고 있었다. 왕이 기뻐하며 문루(門樓) 위로 맞아들였다. 〈중략〉 왕이 말하기를, “내 일찍이 듣건대 대사의 기파랑을 찬양한 사뇌가(詞腦歌)는 그 뜻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하니, “네, 그렇습니다.” 하였다. 왕이 또 말하기를 “그러면 나를 위해 백성을 편안히 살도록 다스리는 노래(안민(安民)의 노래)를 지으라.” 하였다. 충담이 당장 노래를 지어 바치니, 왕이 칭찬하고 왕사(王師)에 봉하였으나, 충담은 굳이 사양해서 받지 않았다. 

 

이해와 감상

신라 경덕왕 때 왕의 명을 받아 충담사가 지은 노래로, 현전하는 향가 중 유일하게 유교적 이념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 경덕왕 때는 가뭄, 지진 등의 천재지변과 외척 중심의 정국 운영 등으로 국가적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심을 수습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덕왕이 충담사에게 ‘안민가’를 짓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예술성보다는 목적성과 교훈성이 강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1 ~ 4구에서는 임금, 신하, 백성의 관계를 아버지, 어머니, 자식의 관계에 빗대어, 자식을 보살피듯 백성을 돌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 ~ 8구에서는 민본주의에 입각하여 백성의 기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줄 때 나라가 잘 유지될 것이라고 하였다. 9 ~ 10구에서는 나라가 태평하기 위해서는 임금, 신하, 백성이 각각 맡은 바 본분을 다 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작품 연구

비유적 관계를 통한 설득력 확보

이 작품에서는 국가적 관계를 가족 관계에 빗대어 임금과 아버지, 신하와 어머니, 백성과 자식이 각각 은유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유교적 이념에 기반한 노래

작가가 승려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유교적 이념을 노래했다는 점, 사뇌가(詞腦歌) 중 다른 노래가 대개 불교 중심인데 반해 이 노래는 오로지 유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작품 자체의 내용과 어의(語意)로 볼 때, 이 노래의 사상적 기반을 유교적 이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군(君), 신(臣), 민(民)을 가족 관계에 비유한 발상부터가 국가에 대한 충이 가정 내의 효로부터 확장된 것으로 생각하는 유교적 사고방식이다. 통치자는 백성을 잘 먹여 다스려야 한다는 훈계 또한 위정자를 목민관(牧民官)으로 규정하는 유교적 사고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9구는 “논어”의 ‘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라는 구절을 원용한 것으로 명분과 실제가 일치해야 한다는 유교적 정명 사상(正名思想)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작가 소개 - 충담사(忠談師, ? ~ ?)

신라 35대 경덕왕 때의 승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경주 남산에 있는 미륵 세존에게 차 공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왕명을 받들어 즉석에서 ‘안민가’를 지어 바쳤으며, 왕이 찬탄하여 그를 왕사(王師; 왕의 스승)로 봉하였으나 받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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