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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의류, 쫄쫄이 꼭 입어?

Jobs 9 2020. 9. 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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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입문하려다가도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부담스러운 옷과 장비들이다. ‘선수도 아닌데 굳이 저런 장비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분명히 있다. 게다가 소위 ‘자덕’이 아닌 이상에야 라이더들의 모습은 누가 봐도 버섯머리 헬멧에 오색빛깔 쫄쫄이를 입은 영락없는 파워레인저다. 쫄쫄이도 민망한데 거기에 잡다한 장비까지 몸에 두르고, 자전거에 붙이고 자시고 하려니 심리적·금전적으로 모두 짐이 된다.

자전거 입문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의류다. 상체에 저지, 하체에 빕 혹은 숏을 입는 순간 ‘민망함’이 자동 탑재된다. 몸매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겐 ‘창피함’이라는 옵션도 따라온다. 하지만 딱 한 번만 입어보면 최시원이 왜 ‘포춘쿠키’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저지와 빕을 갖춰 입었는지 알게 된다.

저지를 입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땀 흡수다. 일반 셔츠와 달리 저지는 온몸에 강하고 고르게 밀착돼 구석구석의 땀을 모두 흡수한다. 배출과 증발도 빠르기 때문에 일반 셔츠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라이딩을 돕는다. 게다가 달릴 때 너풀거리는 일반 의류보다 바람 저항 면적도 적어 체력과 항속 모든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자전거 저지가 몸에 착 달라붙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의외의 사실도 있다. 하의인 빕은 사실 바지 형태가 아닌, 양어깨까지 스트랩이 올라오는 서스펜더 타이츠다.(물론 스트랩이 없는 숏도 있다.) 페달링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하체에서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이런 구조를 갖게 됐다. 타이츠의 사타구니에는 젤 타입의 패드가 붙어있어 안장으로 인한 통증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물론 이걸 착용해도 안장통에서 완전 해방되진 않지만, 적어도 일반 바지보다 훨씬 편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가장 대중적인 사이클 의류에 한정 지은 이야기다. MTB 라이더용 저지는 또 다르다. 사이클 저지와 달리 핏이 크고 루즈하며, 바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잦은 낙차와 상처를 수반하는 산악 주행에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만약 사이클 저지가 부담스럽다면 MTB 저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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