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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血)의 누(淚), 이인직, 청일전쟁 배경 신소설

Jobs 9 2020. 6. 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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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血)의 누(淚)

 

작자소개 - 이인직(李人稙: 1862-1916)

경기도 이천 출생. 호는 국초(菊初). 도쿄 정치학교 수학. 1906년 <만세보> 주필. 1907년 <만세보>를 매입하여 <대한신문>을 창간. 이후 신파극 운동에 공헌. 그는 우리 근대 문학 운동에 이바지했으며, 고종의 내탕금을 출자 받아 <원각사(圓覺社)>를 창립하여 한국 근대 연극사의 선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인직은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최초로 사실적 산문 문장을 구사하여 신소설 문학을 태동시켰으나, 친일 의식과 반민족 의식을 드러낸 작품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혈의 누>(1906, <만세보> 연재), <귀의 성>, <은세계>, <치악산>, <모란봉> 등이 있다.

 

요점정리

배경 : 구한말 서울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 : 김관일, 그의 부인 최씨, 딸 옥련, 구완서 등 
표현상의 특징 : ① 운문투·한문투 탈피, 묘사적 산문체 
                ② 언문 일치에 접근 
                ③ 고사·격언 등 인용투 탈피 
                ④ 교훈적·계몽적 성격. 
주제 : 중국 배척과 친일 의식, 자유 결혼관, 남녀 평등 의식 고취, 신교육
       권장과 향학열 고취.

 

이해와 감상

  <혈의 누>는 1906년 7월부터 10월까지 <만세보>에 연재된 이인직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서 우리 문학사상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청일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10년 동안이란 시간의 경과 속에서 한국·일본·미국을 무대로, 여주인공 '옥련'의 기구한 운명에 얽힌 개화기의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 현실의 반영을 통해서 자주 독립·신교육·신결혼관 등의 주제 의식을 보이고 있다. <혈의 누>의 하편은 <모란봉>으로서 1913년 2월부터 6월까지 63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는데 <모란봉>은 그의 마지막 소설 작품이 되었다. 

<혈의 누>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고대소설의 구각에서 탈피하여 근대소설로서 문학사적인 새로운 계기를 보인 작품이다. 

줄거리

  이 작품은 김관일과 그의 부인 최씨, 딸 옥련, 그리고 미국 유학생 구완서 등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삶의 곡절을 그리고 있다.

그 첫째 무대가 되는 곳은 평양. 청일 전쟁이 막 끝난 모란봉 산비탈의 즐비한 시체 사이에서 탈진한 최씨 부인은 피난길에서 헤어진 남편 김관일과 어린 딸자식 옥련이를 찾으며 허둥대다가 일본 헌병에게 끌려간다. 한편 남편 김관일은 그 북새통에 부인과 딸을 잃고는 일단 평양성 안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그의 나이는 그때 스물 아홉이었다. 그는 인물이 아주 출중하고 살림 또한 넉넉해서 돈도 썩 잘 쓰는 사람이다. 하룻밤을 집에서 기다려도 가족들이 돌아오지 않자 그는 집을 나와 해외로 떠나 버린다. 한편 김관일의 부인 최씨는 남편이 집을 떠난 다음 집에 돌아온다. 그리고는 남편과 딸을 다시 만날 길이 없음을 알게 되자 대동강에 투신하여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뱃사공에 의해 구조되고, 딸의 일이 걱정되어 집을 찾아온 친정 아버지를 만나서 김관일이 외국 유학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최씨 부인의 이야기에 이어 딸 옥련이 등장한다. 그녀는 전쟁의 북새통에 부모를 잃고 왼쪽 다리에 유탄을 맞아 부상당하게 되고 일본 군의관이 치료하여 완쾌된다. 옥련을 치료해 준 군의관은 정상 소좌인데 그는 옥련의 신세를 가엾이 여겨 그녀를 일본 대판에 있는 자기집으로 보낸다. 옥련이는 거기서 일본 교육을 받고 성장한다. 그러나 정상 소좌의 전사 통보를 받고 난 뒤로부터 그의 부인은 옥련을 냉대하기 시작한다. 이에 옥련은 한때 죽기를 결심하다가 마음을 고쳐 먹고 그 집을 떠난다. 정처 없는 여행 길에서 옥련은 구완서를 만난다.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길에 잠깐 대판에 들른 사람으로, 차 안에서 서로의 가정 이야기며 지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뜻이 맞는다. 구완서는 옥련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에서도 옥련은 착실하게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얻는다. 그리고 그녀가 우등으로 졸업한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딸을 찾아온 김관일은 옥련을 만나는 자리에서 구완서를 사위로 맞이할 것을 결정한다. 

조선에 있는 최씨 부인은 십여 년을 평양성 북문에 있는 빈집을 지키며 지내 오던 중, 체전부가 전하는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편지를 뜯어보니 딸 옥련의 편지였다. 청일 전쟁 때 모란봉에서 헤어wu 지낸 일부터 미국 화성돈 호텔에서 옥련 부녀가 상봉하여 그 모친의 편지 보던 모양까지 자세히 그린 편지였다. (상권 <혈의 누>는 이렇게 끝나고, 하권 <모란봉>으로 이어지게 됨.) 

 

 

심화자료

 

◎ 신소설의 문학사적 특징

신소설은 문체가 묘사적이어서 고대소설이 설화체에 그치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또한 소재 채택과 사건 전개에 있어서 본질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고대소설은 예외 없이 소재를 비현실적인 데에서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운몽>에서 선계(仙界)가 나오는가 하면, <홍길동전>에서는 길동이 비를 부르고 바람을 일으키는 도술을 부린다. 또 <심청전>이나 <장화홍련전>에서는 죽었던 주인공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되살아난다. 이것은 고대소설이 우연성에 의지하여 사건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소설에서는 그 소재들이 대체로 우리 주변에서 일상 일어나는 것들이다. 그 사건 또한 현실적으로 가능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신소설이 고대소설보다는 근대소설 쪽에 한 걸음 다가섰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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