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그 News-log

여시재(與時齋), 여시재 의미, 시대와 함께하는 집, 홍석현 싱크탱크, 조정훈, 김범수

Jobs 9 2022. 9. 11. 21:10
반응형

국가미래전략을 위한 싱크탱크로 한반도과 동북아의 미래 변화를 위한 정책개발, 그리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5년 12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출연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여시재(與時齋)’의 이름은 ‘시대와 함께하는 집’, ‘시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라는 뜻이다. ‘凡益之道 與時偕行(범익지도 여시해행)'이라는 <주역>의 구절에서 비롯됐다. '무릇 도를 깨달아 만사를 알더라도 행함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또는 '모두를 이롭게 하는 길도 시대와 함께 간다'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즐겨쓰는 단어이다. 영문명 Future Consensus Institute는 동시대인들의 지혜와 협력을 통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미국에 ACU (미국 보수주의 연합)이 있다면 한국에는 여시재(與時齋)가 있다. 중국의 시진핑이 자주 쓰던 주역의 ‘범익지도 여시해행(凡益之道 與時偕行)’의 구절이나, 장쩌민(江泽民, 江澤民, 1926~ ) 전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정치 슬로건 여시구진(與時俱進, 시대와 함께 나아간다)에서 따온 명칭으로 보이며, 중국몽을 꿈꾸는 연합으로 의심받고 있다.


여시재(與時齋)는 한샘 명예회장 조창걸이 전재산의 절반 가량인 4,400억원을 출연하여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2016년 8월 출범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정·재계 인사 망라한 ‘솔루션 탱크’
“신문명의 가치 담은 새로운 도시 모델 수립할 것”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공익재단 '여시재' 설립한 까닭은? 서울경제 2016-10-14
미래 세계질서 전망·동북아 평화 모색 위한 초당파적 연구 플랫폼 지향
조창걸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절친한 사이라고 하며, 설립자금만 출연했을 뿐 재단의 실질적 운영은 홍석현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 현 여시재 이사장
정창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전 주미대사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현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안대희 전 대법원 대법관, 현 법무법인 평안 고문변호사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현 팬택씨엔아이 부회장
김범수 전 NHN 대표이사 사장, 현 카카오 이사회 의장
감사
이공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재술 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
운영진
원장 이광재
부원장 이종인
정책이사 이원재 (참여연대 출신



여시재는 8월 18일 출범한 미래전략연구소다. 여시재가 9월 21일 언론을 초청해 가진 미디어데이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했다. 10월 10일 열린 포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했고 정진석·우상호·박지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연설자로는 아소 다로 일본 현 부총리가 나왔다. 왜 거물급 정치인들은 여시재에 관심을 두는 걸까. 
 
  9월 21일 가진 여시재의 미디어데이에 대선 주자급 정치인들이 참석해 기조발언을 한 것은 유례가 없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여야를 넘어선 협력’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여야를 떠나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부겸 의원은 “국회에서 왜 이견만 존재하고 문제를 풀려는 노력은 부족한지 답답했는데, 여시재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시재의 이사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원장은 공석이며, 상근부원장은 노무현 정권의 실세였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다. 이사진 역시 화려하다.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박병엽 팬택 부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현종 전 유엔대사,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이다. 학계, 언론계, 법조계, 재계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 같은 인물들이 대선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에 한자리에 모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여시재의 이사진 중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물은 없다. 그래서인지 대선 주자들이 여시재를 앞다퉈 찾고 있는 상태다. 
 
  이사진 중 대선과 관련해 눈길을 끌 만한 인물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다. 홍석현 회장은 다른 8명과 함께 이사진에 포함돼 있지만 다른 이사 모두와 학연, 업무 등으로 적지 않은 관계를 갖고 있어 이사진 중 중심(core)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2017년 대선과 관련해 ‘홍석현 대세론’을 주장하며 저서 《제3의 개국 : 위기의 대한민국 홍석현을 소환하라》 (드림온)를 펴낸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얘기다.
 
  “여시재의 취지와 핵심 연구과제가 홍석현의 지론과 일치하고 있으며, 여시재 설립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이광재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홍석현과 가까운 사이다. 홍석현은 다른 싱크탱크도 있지만 새로 출범한 여시재가 홍석현의 대권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여시재는 설립 취지를 “통일한국의 변화와 동북아의 변화를 주도할 정책 개발과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공석은 물론 사석에서도 통일한국과 동북아 발전을 강조하며 ‘제3의 개국’을 주창한 바 있다.
 
 여시재가 홍 회장의 싱크탱크가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또 다른 이유는 여시재의 핵심 인물들이 홍 회장과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설립자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이사장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상근부원장인 이광재 전 지사 세 명이 여시재의 핵심이다. 
 
  여시재 설립 자본금을 내놓은 인물이 홍 회장과 가까운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다. 조 회장은 2012년 학술연구재단인 한샘드뷰를 설립해 연구지원 등을 해왔는데, 2015년에는 “한국의 브루킹스(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를 만들겠다”며 보유주식 4400억원(260만 주)을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먼저 1000억원(60만 주)을 한샘드뷰에 출연했다. 
 
  드뷰(DBEW)는 한샘의 디자인 철학(Design Beyond East & West)을 줄인 말이다. 이 한샘드뷰가 여시재의 모체다. 국내 민간연구재단의 자본금이 1000억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한샘드뷰는 2016년 초 조 회장이 출연한 주식 60만 주를 활용해 8월 사회 각계 인사를 망라한 연구조직 여시재를 출범시켰다. 
 
  조창걸 회장은 홍석현 회장과 사업 관련은 물론 사적으로도 가깝다. 한샘은 2010년 종편 출범 당시 JTBC에 주주로 참여해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당시 《한겨레》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종편에 참여한 중견 및 중소기업은 대부분 신문사 사주와 특수관계이거나 친분관계가 있다는 것이 출자 배경”이라며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는 사적, 공적 친분이 두루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 회장은 재단법인 여시재의 초기 이사였다가 “물주(物主) 역할만 하면 된다”며 사임했다. 
 
  초기에 ‘여시재는 이광재의 싱크탱크’라는 말도 돌았다. 한샘드뷰를 기반으로 각계 거물급 인물을 모아 여시재를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특별한 활동 없이 조용했던 이광재 전 지사가 어떻게 거물급 인사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을까. ‘홍석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았다는 소문이 적지 않게 퍼진 상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좌희정(안희정), 우광재’라고도 불렸던 이광재 부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삼성과 청와대의 창구 역할을 하며 홍 회장과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광재 (전) 지사가 내년 대선에 간접적으로 뛰어들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시재 구성을 보면 홍석현 회장을 위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 전 지사는 이미 과거 동지였던 친노 세력이나 안희정 지사와는 거리가 멀어졌고 홍 회장을 띄우자며 사람들을 불러모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권 후보들도 경계심을 갖고 여시재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시재 이사장인 이헌재 전 부총리는 홍석현 회장이 주미대사에 임명될 당시(2005년 2월) 경제부총리였고, 이사인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지난 2월 홍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현종 전 유엔대사는 홍석현 회장이 주미대사였을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홍 회장의 경력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