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서경별곡(西京別曲), 고려속요, 이별의 정한(情恨)

Jobs 9 2022. 1. 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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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별곡(西京別曲)

원문
현대어 역
西京이 아즐가 西京이 셔울히 마르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닷곤 ᄃᆡ 아즐가 닷곤 ᄃᆡ 쇼셩경 고ᄋᆈ마른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여ᄒᆡ므론 아즐가 여ᄒᆡ므론 질삼 뵈 ᄇᆞ리시고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괴시란ᄃᆡ 아즐가 괴시란ᄃᆡ 우러곰 좃니노ᅌᅵ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구스리 아즐가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긴히ᄯᆞᆫ 아즐가 긴힛ᄯᆞᆫ 그치리ᅌᅵᆺ가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즈믄 ᄒᆡ를 아즐가 즈믄 ᄒᆡ를 외오곰 녀신ᄃᆞᆯ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信(신)잇ᄃᆞᆫ 아즐가 信잇ᄃᆞᆫ 그츠리ᅌᅵᆺ가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大同江 아즐가 大同江 너븐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ᄇᆡ 내여 아즐가 ᄇᆡ 내여 노ᄒᆞᆫ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 가시 아즐가 네 가시 럼난디 몰라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녈 ᄇᆡ예 아즐가 녈 ᄇᆡ예 연즌다 샤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大同江 아즐가 大同江 거넌편 고즐여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ᄇᆡ 타들면 아즐가 ᄇᆡ 타들면 것고리이다 나ᄂᆞᆫ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서경이, 아즐가 서경이 서울이지마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닦은 곳, 아즐가 닦은 곳인 소성경을 사랑하지만은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임을) 여의느니, 아즐가 여의느니 길쌈하던 베 버리고라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사랑하신다면, 아즐가 사랑하신다면 울면서라도 좇으리이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구슬이, 아즐가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끈이야, 아즐가 끈이야 끊어지리이까?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천년을, 아즐가 천년을 외로이 지낸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믿음이, 아즐가 믿음이 끊어지리이까?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대동강, 아즐가 대동강 넓은 줄 몰라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를 내어, 아즐가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네 아내가, 아즐가 네 아내가 바람난 지 몰라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떠나는 배에, 아즐가 떠나는 배에 (내 임을) 얹었느냐 사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내 임은) 대동강, 아즐가 대동강 건너편의 꽃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배를 타 들면, 아즐가 배를 타 들면 꺾으리이다. 나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현대어 풀이

[1] : 서경(평양)이 서울이지만 / 새로 닦은 곳인 작은 서울을 사랑합니다마는 / (임과) 이별하기보다는 차라리 길쌈 베를 버리고라도 / 사랑만 해주신다면 울면서 따르겠습니다.

[2] : 구슬이 바위 위에 떨어진들 /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천 년을 홀로 살아간들 /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3] :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 네 아내가 음란한 줄을 몰라서 / 다니는 배에 얹었느냐(태웠느냐), 사공아 / 대동강 건너편 꽃을 / 배를 타고 가기만 하면 꺾을 것입니다.

 

시어 풀이

* 우러곰 : 울면서. ‘곰’은 강세 접미사.
* 좃니노이다 : 따르겠습니다.
* 네 가시 : 네 각시. 네 아내.
* 럼난디 : 음란한 마음이 난지.
* 연즌다 : 얹었느냐. 태웠느냐.
* 것고리이다 : 꺾을 것입니다.

 

 

핵심 정리

이별의 정한(情恨)이라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를 노래하고 있는 고려 가요로, 임과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 화자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갈래 : 고려가요, 고려속요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 제재 : 임과의 이별
*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
* 특징 
① 설의적 표현으로 임과의 사랑을 맹세하는 화자의 정서가 효과적으로 드러남.
② 상징적 시어를 통해 화자가 처한 이별의 상황을 드러냄.
* 의의 : 고려 가요 ‘가시리’와 함께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작품
* 출전 :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짜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애절한 사랑과 이별의 정한(情恨)을 노래하고 있는 고려 가요이다. 이러한 특징은 우리 문학의 전통으로, 고려 가요 ‘가시리’와 함께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이어지는 계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화자는 불안과 질투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등 사랑을 쟁취하려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와 현실적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다른 독특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이 노래는 이별을 슬퍼하며 임의 뒤를 따르겠다는 애절한 연모(戀慕)의 정을 노래한 1연, 사랑의 정(情)은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노래한 2연, 임을 배에 싣고 떠나는 사공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3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2연은 고려 가요 ‘정석가’의 6연과 일치한다. 이는 구전되는 과정에서 덧붙여진 것이 그대로 채록된 것으로 보인다.

 

작품 연구

‘서경별곡’과 ‘가시리’에 드러난 여성 화자의 성격

‘서경별곡’과 ‘가시리’의 여성 화자는 둘 다 이별의 정한(情恨)을 노래하지만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하지만 ‘서경별곡’의 화자도 원망의 대상이 임이 아니라 임이 떠날 수 있도록 배를 제공하는 사공에게 향하는 것으로 보아 전통적인 여인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경별곡’의 내용과 형식에서 드러나는 고려 가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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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의 의미와 물의 이미지

 

‘서경별곡’의 2연이 ‘정석가’의 6연과 동일한 이유는?

‘서경별곡’의 2연은 고려 가요 ‘정석가’의 6연과 유사하다. 이것은 당대에 이와 같은 구절이 유행했음을 알려 주기도 하고, 또는 구전되는 과정에서 후대 사람들에 의해 첨삭, 중복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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