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도솔가(兜率歌), 월명사(月明師), 4구체 향가

Jobs 9 2022. 1.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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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가(兜率歌)

월명사(月明師)

今日此矣散花唱良(금일차의산화창량)
巴寶白乎隱花良汝隱(파보백호은화양여은)
直等隱心音矣命叱使以惡只(직등은심음의명질사이악지)
彌勒座主陪立羅良(미륵좌주배립라양)

오ᄂᆞᆯ 이에 散花(산화) 블어
ᄲᆞᄊᆞᆯᄫᅩᆫ 고자 너는
고ᄃᆞᆫ ᄆᆞᅀᆞᄆᆡ 命(명)ㅅ 브리ᄋᆞᆸ디
彌勒座主(미륵좌주) 뫼셔롸

현대어 풀이

오늘 이에 ‘산화’의 노래 불러
뿌리온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을 심부름하옵기에
미륵좌주를 모셔라!

핵심정리
* 지은이: 월명사(?~?)
* 형식: 4구체
* 연대: 경덕왕 19년(760)

작자 : 월명사(月明師 : ? ~ ? )
 신라의 명승, 향가의 작자. 능준(能俊)의 문인. 경덕왕 19년 4월 해가 둘이 나타나서 열흘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자 왕의 부름을 받고 이 괴변을 없애기 위해 향가인 《도솔가》를 지어서 읊으며 기양하자 괴변이 사라졌다 한다. 이어 죽은 누이를 위해 《제망매가》를 지어 부름으로써 그 영혼을 달랬다. 또 피리를 잘 불었다고 하며, 사천왕사에 있을 때 달밤에 피리를 불면 달마저 그 소리에 가기를 멈추어 그 길을 월명리라 하였다고 전한다. 

배경 설화
 경덕왕 19년 경자 4월 초하룻날에 해가 둘이 떠서 10여 일간 없어지지 않았다. 일관은 “인연 있는 스님을 청하여 산화공덕을 지으면 예방이 되리라."하였다. 이에 조원전에 단을 깨끗이 모시고 청양루에 행차하여 인연 있는 스님을 기다렸다. 그때 마침 월명사가 천백사의 남쪽 길로 지나가므로 왕이 사람을 시켜 불러들여 단을 열고 계청을 지으라 명했다. 월명사는 “저는 다만 국선의 무리에 속하여 오직 향가만 알고 범패 소리에는 익숙하지 못합니다."하였다. 왕은 “이미 인연 있는 스님으로 정하였으니 향가를 지어도 좋다."고 하였다. 월명이 이에 도솔가를 지어 불렀다. 지금 세속에선 이것을 산화가라 하나 잘못된 것이고 도솔가라 함이 마땅하다. 산화가는 따로 있으나 문장이 길어 싣지 못한다. 곧 두 해의 괴변이 사라져 왕이 가상히 여기고 차 달이는 기구 한 벌과 수정 염주 백 여덟 개를 주었다. 홀연 모습이 정결한 동자가 있어 무릎 꿇고 차와 구슬을 바치면서 서쪽의 작은 문에서 나왔다. 월명사는 궁중 안의 심부름하는 아이라 하고 왕은 대사의 시중을 드는 아이라 하였으나 서로 증거를 대보니 모두가 아니었다. 왕이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 추적하게 하였는데, 동자는 내원의 탑 속에 숨어 버리고 차와 구슬은 남쪽에 그려 놓은 미륵보살의 성상 앞에 놓여 있었다. 월명대사의 지극한 덕과 정성이 이 지성(至聖)에게 밝게 가탁된 것이 이와 같음을 알 수 있다. 온 나라에서 알지 못하는 이가 없었고 왕은 더욱 공경하여 다시 비단 백 필을 주어 큰 정성을 표창했다. 월명은 또 일찍이 죽은 누님을 위하여 재를 올리고 향가를 지어 추모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지전을 서쪽으로 날려보내 사라지게 했다. ('제망매가' 참조)
 월명이 항상 사천왕사에 있으면서 피리를 잘 불었다. 일찍이 달밤에 문 앞 큰길에서 피리를 불며 지나가자 달님이 그 소리에 수레를 멈추었다. 그 때문에 그 길을 월명리라 했고 월명사도 이로 인해서 이름이 났다. 월명사는 능준대사의 문하인이다. 신라에서 향가를 숭상하는 이가 많았는데 대개 시나 송과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끔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것이 한둘이 아니다. 찬을 하면,
바람이 돈을 날려 떠나간 누이에게 보내고
피리 소리 밝은 달을 흔들어 항아를 머물게 했다
도솔천이 멀다고 말하지 말라
큰스님 꽃 한 가지 한 곡의 노래로 맞았네

해설 
 신라의 4구체 향가. 760년(경덕왕 19) 4월 초하루, 해가 둘 나타나서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으므로, 왕명에 따라 인연 있는 스님으로 뽑힌 월명사가 산화공양을 하면서 <산화가>도 부르고 이 노래도 지어 부르자, 괴변이 곧 사라졌다는 유래가 《삼국유사》 권5에 전한다.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는 이 노래를 <산화가>가 아니라 <도솔가>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였는데, 《삼국유사》에 이두로 된 4구체의 원가와 한역시가 함께 실려 있어, 향가의 해독과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솔은 미륵을 지칭한 말로서, 미래 불로서의 미륵불을 모시는 단을 모아놓고 이 노래를 불러 미륵불을 맞이하려고 한 것이다. 떨기 꽃을 통하여 미륵불을 모시겠다는 뜻이므로, 전형적인 찬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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