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공부법

공무원 합격 독학 5단계 [잡스가 9급한다면 #07]

Jobs 9 2020. 1. 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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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단계

① ‘이해’ 단계

② ‘워딩’ 단계

③ ‘암기’ 단계

④ ‘기출’ 단계

⑤ ‘핵심’ 정리

 

1년을 기준으로 단계를 나누면 아래와 같다.

 

한 단계가 끝나고 반드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학습할 전체를 이해하지 못해도 일부만 이해하고 ‘워딩’ 단계로 들어가길 권한다. 개인별 이해의 정도에 따라 시기가 조정되겠지만 1달 안에 ‘워딩’에 들어가도 문제없다. 완전 이해되지 않아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이해가 된다. 앞부분이 이해되면 뒤 내용은 더욱 쉽게 이해된다.

이해 단계는 4개월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늦어도 1개월 내에 ‘워딩’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전체 시간을 줄이는 데 절대적이다.

문서의 ‘워딩’ 작업이 본 괘도에 오르면 틈틈이 PDF로 출력. 스마트폰으로 ‘암기’를 병행해도 좋다. ‘워딩’이 마무리되어 종합 노트 1차 버전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암기’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암기’를 하다 보면 효과적 암기를 위해 ‘기출’ 문제풀이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이해’와 ‘워딩’이 잇달아 함께 가고, ‘암기’와 ‘기출’이 함께 가야 효과적이다. (1달 이내, 단계 병합)

‘워딩’은 1차에 끝나지 않고 4차까지 수정될 것이다.

‘워딩’이 4차까지 마무리되고 ‘암기’ ‘기출’이 3차까지 심층 진행될 때, ‘핵심’ 정리 단계로 넘어간다.

 

 

5단계를 다시 세부화하면 아래와 같다.  

 

  

  - 전과목 강의 이해 : 총 4 개월(1개월 이후 ‘워딩’ 단계 진입)

  - 전과목 종합 노트 초안 완성 : 2개월

  - 종합 노트 수정본 완성 : 1개월

  - 이후 계속 수정 첨삭 : 1개월

  - 1차로 완성된 파일은 카피되고 수정되는 과정을 거쳐 버전 업  

 

종합 노트 1.0 : 오리지널

종합 노트 2.0 : 첨삭 버전

종합 노트 3.0 : 기출 오답 버전

종합 노트 4.0 : 압축 버전

암기노트 : 핵심 암기

당일 노트 : 암기노트 요약, 시험 전일, 시험일

 

① ‘이해’ 단계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 좌표 없이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기분이리라.

필자 또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합격수기나 교재라도 알아볼라치면 대부분 공무원 학원으로 링크된다. 야동 사이트, 대출 광고처럼 현란한 비주얼, 문구가 6개월 만에 당신을 합격시켜 줄 거라며 유혹한다. 학원 안 가면 안될 것처럼 얘기한다.

앞서 언급한, 합격수기를 읽어봐도 대부분이 노량진 학원가나 하다못해 신림동 고시원이라도 들어가 살아야 합격했다는 소리뿐이다. 이 과목은 어느 강사가 좋고, 종합반은 뭐를 듣고 등등…

합격수기의 대부분은 학원 광고와 이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유혹에 눈 딱 감고, 한 달은 워밍업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앞으로 있을 ’ 빡공’에 대비한 ‘몸풀기’다.

아무것도 모르니 두려울 것도 없고, 하다 안되면 스파르타 학원에 들어가든지 그때 가서 생각한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하자.

혹시 멘붕 와서 포기할 수도 있으니 절대 교재는 사지 말자. 공부할 책도 없는데 인터넷이나 열어 ‘유튜브’나 슬슬 보자.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으니 ‘공무원’을 일단 검색해보자. 엄청난 동영상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공무원이 될지 직렬은 결정했을 터이니, 직렬별 과목을 선택하여 검색해 보자. 예를 들어 ‘공무원 영어’, ‘9급 행정’ 등등.

 

1일째,

아무 동영상이나 우선 하나 보자. 끝까지 다 봐도 되지만 분명 힘들 테니 보다가 지겨우면 다른 동영상도 봐주자. 몇 개 봤으면 뭘 봤는지 메모장을 열어 기록 정도는 하자. 첫날은 힘드니 그렇게만 하자.

뭔가 허전하더라도 걱정 말자. 시작이 반이다.

 

2일째,

마찬가지로 동영상을 여러 개 보자. 어제와 다르게 약간 조급함이 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거야? 그렇다 전혀 문제없다. 가장 편한 자세로 동영상만 골라 보자. 다 보고 나면 또 메모장을 열어 본 동영상 중 또 봐야 될 것 같은 것만 기록하자.

기록할 게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걱정 말자. 곧 찾게 된다.

 

3일째,

어김없이 동영상을 보자. 하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택’을 하자. 다 볼 수 없으니 한 강의로 ‘선택’ 해야 한다. 중요한 ‘선택’이다. 하다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바른 선택을 하자. 그동안 살아온 당신의 ‘내공’이 빛을 발한 시간이다.

  학원과 강사에 따라 전부 다 올리는 경우, 일부만 올리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이게 전부인지 아닌지 내가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면 가능한 많은 편수가 묶여있는 동영상을 구독하자. 그렇다고 ‘김9급’ 동영상만 구독하진 말자. 좋은 내용의 강의가 정말 많이 숨어 있다.

 

4일째,

선택을 했다면 선택된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보자. 편한 자세로 보자. 중요한 결정을 했으니 잘 되고 있는 것이다. 한 3편 정도 봤으면 그 과목의 전체 내용이 어찌 되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목차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검색이다. 검색해서 목차를 메모장에 저장하자. 엑셀 프로그램이 익숙하면 첫 시트에 목차를 정리해도 좋겠다.

 

5일째,

확보한 목차를 봐도 그림이 그려지기 어렵겠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는 확인하자. 목차와 동영상의 비교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6일째,

목차가 제법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는 것은 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동영상은 학원 등록 및 교재 판매를 위한 홍보용이 대부분이다. 즉 동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교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내가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이유가 교재, 기본서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분명 들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의도대로, 유혹 정도는 가볍게 웃어넘기고, 이해한 만큼만 이해하면서 다음 동영상도 계속 보자. 교재가 있건 없건 당신이 모르는 것은 똑같다.

 

7일째,

한 과목만 계속 보니 따분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다른 과목을 보자. 자신 있는 과목이면 좋겠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엄청난 강의 동영상이 있다. 여기서도 가능하면 편수가 많이 연계된 강사 동영상을 선택하자.

 

8일째,

2주 차도 가장 편한 자세로 듣고 보자. 정신은 가능한 집중하되, 귀에 집중해도 되고, 판서에 집중해도 되고 그냥 흘려 들어도 된다. PC에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들어도 되고, 거실 TV 유튜브 채널로 소파에 편하게 누워 들어도 된다. 스마트폰에 이어폰 끼고 산책하며 들어도 된다.

두려워 말고, 가급적 끊지 말고 그냥 듣는 게 중요하다.

 

15일째,

지금까지 두 과목 정도의 동영상은 수십 편 봤을 것이다. 한 과목을 끝까지 봤을 수도 있다. 물론, 내가 봤는지 안 봤는지 감이 안 올 것이다. 지극히 정상이다. 당신은 제대로 본 것이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보면 된다.

지금부터는 계속 Play만 하지 않고, 도중에 Pause도 할 것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멈추고. 다른 창을 열어 검색을 하게 될 것이다. 화면 절반은 동영상 강의, 절반은 검색 창을 배열하자.

 

영어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문법이 있을 것이다. 검색 들어가자. 상상보다 많은 페이지가 검색될 것이다. 몇 개 들어가 보고 그중 잘 된 것만 대충 보자. 보기 싫으면 화면 캡처라도 받아 두자.

동영상을 보다 모르는 부분에서 멈추고, 몇 번 검색하다 보면 여러 번 걸리는 사이트가 있을 것이다. 블로그라면 블로그를 구경 하자. 내용이 알차면 ‘즐겨찾기’하자.

 

검색을 하다 보면 블로그 같은 사이트 말고, PDF든 hwp든 이미지든 파일 형태 정보가 검색될 것이다. 제목 보고 골라서 다운로드해보자. 몇 번 지나지 않아 알짜 통 정보를 건질 것이다. 횡재 정보가 널렸다. 과목별로 폴더를 만들어 차곡차곡 저장하자. 나중에는 단 몇 개만 남기고 다 삭제하겠지만 그런 눈을 갖기 전까진 열심 다운로드하여 나쁠 게 없다.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20일째,

동영상도 어느 정도 보고, 교재에 버금가는 사이트와 파일도 확보했다.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 이쯤 되면 슬슬 자신감이 생긴다. 한국사는 왠지 금방 합격 준비 끝날 것 같다. 자신감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곧 완전한 오해였음을 처절히 느끼게 된다.

 

25일째,

전 과목의 동영상을 경험했을 시기다. 중간중간 검색도 병행했고, 과목 폴더에 제법 많은 자료가 쌓였으니 과목별 전략이 대충 그려지기 시작한다. 한국사를 곧 패스할 것이란 망상은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국어를 듣다 보면 모국어가 국어인지 헷갈릴지도 모른다.

영어를 듣다 보면 내 수준이 파악이 될 것이다. 단어부터 해야 하는지, 중학 수준부터 해야 하는지, 대기업 공기업 준비했다면 베이스만으로 끝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길 수도 있다. 망상이 아닌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경우다.

한국사는 하면 할수록 방대한 양에 질릴 지경이다. 하지만 기출문제 풀이 후 지엽적 내용을 암기를 할 때면 너무하다 싶을 만큼 외울 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회를 듣다 보면 고등학교에서 배운 수준에서 좀 더 하면 될 거라는 생각에 안심될 것이다.

행정학을 듣다 보면 다른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질 것이다.

 

30일째,

전 과목에 대한 나의 상태가 어느 정도 진단된다.

여기서 다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노량진에 갈 것인지, ‘인강’이라도 들어야 할 것인지, 교재 없이 한다는 건 미친 짓이니 더 이상 결단을 미뤄선 안 된다. 하지만 한 달간 동영상 강의 듣고, 인터넷 검색하고, 과목 폴더에 자료가 쌓인 사람은 한 발짝 전진을 선택할 것이다. 뭔가 미심쩍고 두려운 사람이라면 그 두려움을 살짝 밀쳐내고 한 발짝 전진해보자.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렇다. 내가 교재를 직접 만들면 되는 것이다.

 

 

② ‘워딩’ 단계

한 달이 지났다.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하지만 어젯밤 잠을 설쳤다. 아무래도 미친 짓 같다. 저 엄청난 양을 ‘워딩’한다고? 보고해도 못하겠는데 아무것도 없이? 진심이야?

할 수 있다. 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느낄 것이다. 확신을 갖고 가보자. 당신이 참고할 자료는 이미 쌓였다. 강의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할 과목의 우선순위로 정하자.  물론 하다 보면 한 과목이 완성 안되더라도 다른 과목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워딩’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감이 잡히고 나면 다른 과목을 시작하자. 익숙해지면, 하루 한 과목 원칙이 좋다. 오늘 하루는 한 놈만 패는 거다.

 

자신 있는 과목이나 공부한 경험이 있는 쉬운 것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사회 과목부터 해보자. 아니면, 한국사를 먼저 해도 좋다.

 

‘워딩’ 1일째,

 유튜브에서 강의 자료를 선택했다면 강의를 틀고 메모장을 열자. 1편부터 강의 판서 내용을 메모장에 타이핑해보자. 강의를 Pause 하면서 ‘워딩’ 해도 되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화면을 캡처받은 것을 ‘워딩’ 해도 된다.

일단 1편만이라도 끝까지 해보자. 하다가 ‘워딩’ 하기 싫으면 화면 캡처라도 받아놓자. 그렇다고 화면 캡처가 정답인 줄 알고 주구장창 하지 말자. 나중에 헛수고란 걸 알게 된다. 캡처가 쉬워 보이지만 ‘워딩’을 함으로써 비로소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워딩’ 2일째,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 숲을 헤매고 있다. 길을 잃을지 모르니 지금 옆에 있는 나무를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빵 부스러기나마 가는 길에 뿌려보자. 분명히 이 숲을 지나 확 트인 큰길을 만날 것이다.

 

②-1 목차 만들기

 

숲을 탈출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엑셀 문서에 ‘목차’ 리스트를 만들자. 해당 과목 ‘목차’를 검색하면 쉽게 목차를 만들 수 있다. 교재마다 강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큰 흐름은 같다. 행정학 목차를 예를 들자.

액셀에 정리한 행정학 목차다. 갑갑함이 밀려올 것이다. 하지만 전체 목차의 일부만 올린 것이다. 목차 그림 하단에 있는 시트를 보면 알겠지만 6분의 1만 올린 목차다. 하지만 장담컨대, 늦어도 3주 안에 저 모든 목차에 내용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자.

 

이 ‘목차’가 우리가 만드는 ‘종합 노트’의 뼈대가 될 것이다, 이 뼈대에 ‘워딩’을 해서 살을 붙여 나갈 것이다. 혈관도 붙이고 심줄도 붙이고, 마침내 ‘종합 노트’는 유기체가 되어 합격하는 그 날까지 당신 곁에 밀착되어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

 

 

②-2 지도 발견

 

숲에서 탈출하기 위해 내가 어디쯤 있는지 좌표를 확보했지만 그것만으론 뭔가 부족해 보인다. 저 광활한 숲을 빠져나가려면 위험한 늪이나 늑대의 소굴을 피해갈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름길도 표시되어 있으면 좋겠고.

 

 인터넷에는 그런 보물 지도가 숨어 있다. 그간 선배들의 몇십 년의 경험이 쌓이고 수정되고 보강된 노하우 정보가 담긴 사이트가 많다. 인터넷 ‘집단지능’ 결과물이다. 학원에, 교재에 얽매이면 절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행정학의 경우 모르는 단어를 검색해보자, 위에 예를 든 목차 중 하나를 검색해보자. 검색 리스트 중 두세 군데만 들어가 보면 제대로 정리된 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 그중 몇 개만 ‘즐겨찾기’하자, 과목마다 그렇게 확보된 ‘즐겨찾기’ 리스트는 당신의 ‘보물 지도 저장소’가 된다.

 

 

②-3 ‘종합 노트’ 작업

 

이제 숲을 헤쳐나갈 도구는 다 확보했다. 거칠 것 없이 전진하자. PC를 켜서 ‘작업노트’를 직접 만들어 가자.

효과적 작업을 위해서는 아래의 2가지 화면 구성을 권한다.

 

① ‘종합 노트’ 창 : 작업하고 있는 GongSim.xls

② 유튜브 동영상 강의 : 무료 공개 동영상, 화면을 정지하며 작업

③ 참고 자료 : 인터넷 검색 자료, 다운로드 자료.

 

PC 대화면

PC 화면이 크다면, 한 화면에 다 열어 작업하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래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도 좋겠다.  

 

PC 화면 & 스마트폰

 

 

‘워딩’ 단계를 지금 설명하면 끝이 없다. ‘워딩’을 통한 ‘종합 노트’ 제작은 이 책의 대부분에 해당할 만큼 중요하고 양이 많은 내용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공부의 5단계를 먼저 설명하고, Chapter 3에서 종합 노트 제작 실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종합 노트 세부 제작은 ‘Chapter 3’에서]

 

 

 

③ ‘암기’ 단계

‘이해’와 ‘암기’는 다르다.

우리는 앞에서 동영상 강의를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했고, 직접 ‘워딩’함으로써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특히 행정학을 이해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실제 행정학은 ‘이해’ 시도조차 포기하고 지문만 달달 외워서 시험을 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이해’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해했다고 해서 당신의 점수와 바로 연결된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이 정도 이해했는데 아무리 못해도 5~60점은 나오겠지 하는 생각은 기출문제풀이를 하면서 처참하게 깨진다. 이해와 암기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행정학 구체적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행정학과 4년 공부 분량을 단 몇 달 만에 이해하다니 놀랍다. 하지만 곧바로 시험 치면 더 놀라운 결과를 만난다. 단언컨대 과락을 면치 못한다.

 

반만년 한국사의 흐름을 기어이 다 이해했더라도 기출문제 풀이에 절망한다. 공부를 전혀 안 하고 시험 치나 다 이해하고 시험 치나 점수는 비슷하게 나온다. 과락이다.

 

“아, 이 책에 속아 기어이 헛공부하고 말았구나! 학원을 가야 하는 거였어!” 절망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럴 필요 전혀 없다. 시험은 일종의 ‘기술’이고, 그 ‘테크닉’은 ‘암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OMR 카드는 당신의 ‘이해’와 ‘암기’를 구분하지 않는다.

 

‘암기’는 그냥 외우면 된다. 그러나 그냥 잊어먹는다. ‘이해’ 없는 ‘암기’는 당장은 형체가 있어 보이나 곧 사라질 ‘사상누각’이다.

이미 앞에서, 모죽(毛竹)에 대해 언급했다. 공부도 이와 같아 ‘이해’만 했다면 지금의 점수에 대해 실망 필요가 없다.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된다. 결국 공부 도중에는 ‘과락’ 받다가 시험 당일에만 기억나면 되는 것이다. 야구처럼 8회까지 지고 있다가 9회 단 1회만 뒤집으면 되는 것이다. 냉정하고도 간단한 원리다. 그 화끈한 한방과 전율의 뒤집기를 위해 ‘이해’하고 ‘이해’ 해야 한다.

 

암기 위주 공부는 초반부터 계속 모의시험 점수가 괜찮게 나온다. 하지만 그뿐이다. 합격을 위한 ‘임계점’을 넘지 못한다. 물을 끓일 때 99.9 도면 의미 없다. 100도로 끓어야 젖병을 소독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임계점’이 절대적이다, 철저히 ‘이해’ 해야 한다. ‘이해’는 본질이고 ‘암기’는 테크닉이다.

 

‘암기’의 기술은 있는가? 암기의 기술은 여러 ‘공신’ 채널을 보면 나온다. 분류, 부호화, 스토리텔링 등등 복잡하게 나오는데, 대충 하나마나 한 소리고 암기는 ‘반복’이다. 그냥 반복하면 반드시 외워진다. 하지만 ‘휘발성’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미 설명한 ‘이해’가 필수다. 암기는 ‘이해’하고 나만 알아보게 정리한 후 ‘반복’이 답이다.

 

‘암기’ 단계에서는 3차 이상에 걸쳐 암기 노트를 줄여 가면서 미친 듯이 외워야 한다. 옛날 고시공부하던 사람들은 암기한 사전 종이 한 장씩 씹어먹으며 암기했다는데, 다 씹어먹고 며칠 뒤 기억이 안 나면 난감했겠다. 씹어먹을 종이가 없는 우리는 스마트 폰 액정이 터질 때까지 암기하자. 암기하는 몇 달 동안에는 손에 스마트폰을 붙이고 살아야 한다.

 

암기의 기술은 대부분 하나마나 한 소리지만, 그래도 써먹으면 분명 효과적인 기술은 있다. ‘두문자’ 암기다. 효과가 좋아서인지 ‘두문자’ 암기 노트는 인터넷에 널려 있다. 그간의 공무원 시험에 악착같이 붙으려 애쓰던 선배님들의 ‘창조 정신’에 숙연해질 두문자가 많다. 물론 다소 황당한 두문자도 많으니 잘 추려서 자신만의 것으로 바꾸면 훨씬 잘 암기될 것이다.

더 황당할지언정, 자신이 개입되면 그 암기력과 지속성은 향상된다. 진리다. 노트 정리 두문자 활용의 몇 가지 예를 아래에 들었다.  

 

 

물론 여기서 이 내용은 몰라도 된다. 두문자로 ‘내외구통’, ‘문해참선’을 썼고, ‘외구와 내통했다’ ‘문제 해결엔 참선이다’ 이 정도로 외우면 되겠구나 하고 넘기자.

 

특히, 한국사와 행정학의 경우는 두문자를 활용한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외울 것이 너무 많고 지엽적이라 다른 방법이 없다. 시험이 이해가 아닌 기술이라 불리는 이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미역국 질리면 ‘닥치고 암기하자!’

[두문자 세부 암기는 ‘Chapter 6’에서]

 

행정학 두문자 암기

한국사 두문자 암기 01

한국사 두문자 암기 02

한국사 연도 암기

 

 

 

 ④ ‘기출’ 단계

사람은 누구나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풀릴지 안 풀릴지 확신 없는 불안함이다. 또한 테스트받는다는 자체가 괜히 부담스럽다. 진짜 보는 시험이 아닌데도 틀릴 수 있다는 자체가 부담이다. 틀리면 뭔가를 또 학습할 숙제가 생기는 것이다. 무엇보다 점수가 안 좋은, ‘무능한 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문제를 푼다’는 개념이 아닌 ‘지문을 본다’는 개념이다. 이 많은 기출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 골머리 앓으며 푼다고 생각하면 멘붕 오는 건 당연하다. 가볍게 어떤 문제 유형인지 슬쩍 본다는 기분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세한 해설이 붙은 기출문제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좋다. 학원이나 서점에 보면 기출문제만 모아 팔고 있다. 기본서 분량만큼이다. 이것을 사도 좋다. 하지만 이 역시 몇 번 읽고 나면 버려야 할 것들이다.

 

국가에서 시험 감독하는 공무원 기출문제는 당연히 공공재다. 공공재를 사적인 영리를 위해 출판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기출문제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다. EBS뿐만 아니라, 각종 기출문제 저장 사이트, 기출문제 애플리케이션도 많다.

 

스마트폰에서 기출문제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해도 편하고 좋지만, 정리가 잘 된 사이트에서 체계적으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길 권한다.

처음에는 기출문제를 풀지 말고 해설을 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한다. 다운로드할 때 해설이 포함된 자료는 반드시 저장하자. 반복해서 기출 유형과 지문 내용을 외운다. 헷갈리는 부분은 직접 만든 ‘종합 노트’로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은 바로바로 추가한다.

 

틀린 문제는 또 틀린다. 또 틀린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틀리는 것은 당연하니 따로 캡처해 저장하자. 몇 번 반복하면 맞출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리는 문제는 반드시 또 틀린다. 시험장까지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가야 한다.

 

 

⑤ 핵심 정리

합격을 위해서는 ‘단권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미 언급했다. 하나씩 비우고 가는 인생이 참 인생이듯, 삭제하고 줄이는 공부야 말로 최고의 공부다. 마침내 다 비우고 한 줌 흙이 되듯 마침내 다 외워서 홀가분하게 시험 보러 가면 딱 이겠지만, 그럴 순 없으니 핵심 정리 노트를 만들자. 만약 핵심 노트가 시험 2달 정도 전에 완성된다면 그 시험은 불합격하기 어렵다. 우리는 3개월 전에 핵심 암기 노트를 완성하고 당일 노트도 만들 것이다.

 

줄이는 데 있어 우리의 ‘종합 노트’만큼 편한 것이 없다. 우리는 원본을 줄여 다양한 버전을 만들 것이다.

 

종합 노트 1.0 : 오리지널

종합 노트 2.0 : 첨삭 버전

종합 노트 3.0 : 기출 오답 버전

종합 노트 4.0 : 압축 버전

암기노트 : 핵심 암기

당일 노트 : 암기노트 요약, 시험 전일, 시험일

 

이 파일은 시중 기본서 분량에서 시작하여, 키워드 중심으로 압축하고, 기출 내용이 첨삭되고, 오답이 추가되고, 할 수 있는 만큼 이해하고, 암기하고 나서, 핵심 정리된 내용이다. 한 과목당 두 시간 내외에 회독할 분량으로 줄여, 계속 돌린다.

 

시험 전 날에는 무조건 전과목 모든 분량을 다 봐야 한다. 전날 보는 것과 안 보는 차이는 크다.

시험 당일에는 두문자, 무조건 암기 위주로 확 분량을 줄인 ‘당일 노트’만 보자. 이것의 존재만으로도 시험 당일 중압감을 벗어날 수 있다. 시험장 입실 전 다른 경쟁자들이 빼곡히 적은 단권화 노트를 이리저리 뒤적일 때 가볍게 스마트폰을 보는 여유를 누리자.

스마트폰 공무원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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