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그레이프'와 '비만(스트레스에 의한)'
우연히 케이블TV에서 낮 익은 얼굴들이 스치고 갔다. 바라만 봐도 탄성이 절로 나는 배우들, 조니 뎁, 디카프리오, 특히나 좋아했던 줄리엣 루이스.... 이 영화는 1993년 어느날 나를 흔들었던 '길버트 그레이프'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빅 스타보다, 더 큰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극중 조니 뎁의 어머니다. 하지만 인기가 아닌 큰 덩치 덕이다. 잠시 영화를 소개하면, 조니 뎁 주연의 이 영화는, 의 스웨덴 감독 라세 할스트롬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감독의 연출력도 뛰어났지만, 당시 무명이었던 이들을 발견한 심미안과 예지력이 가히 감탄스럽다. 디카프리오의 거의 신기에 가까운 자폐아 연기와, 상큼한 줄리엣 루이스의 짧은 머리에 짱구이마가 귀엽게 반짝이던, 그리고 수심 가득한 조니 뎁의 한숨이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