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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 Genova, 산업 삼각지대, 밀라노- 제노바 - 토리노, 코르시카 지배, 바질 페스토, 제네바

Jobs 9 2025. 4. 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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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va

제노바 / Comune di Genova

 

이탈리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리구리아의 중심 도시이자 항구 도시. 지중해에 접해 있다. 이탈리아의 주요 항구도시 답게 구도심조차 빠르게 현대화 및 개축화를 통한 용도 변경 등을 거쳤기 때문에 베네치아나 나폴리와 같은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과 비교하여 볼거리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지러울 정도로 빽빽한 올드타운과 부유했던 제노바의 모습을 간직한 많은 궁전들이 즐비해있는 곳이다.

 

교통적으로도 이탈리아의 경부선격인 밀라노-피렌체-로마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강릉처럼 아펜니노산맥과 해안가 사이의 좁은 지역과 골짜기 위주로 도시가 형성되어 매우 비좁은 도시이다.

 

역사

 

기원전 5000년경부터 사람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도록 사람이 살아온 도시 중 하나이다.

 

기원전 5세기부터 리구리아인들이 도시를 세워 번영시켰으나,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로마 편을 든 탓에 기원전 209년에 카르타고군에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래도 전쟁이 로마의 승리로 끝나서 다시 재건할 수 있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동고트 왕국과 랑고바르드 왕국이 차례차례 차지했고, 934년경 파티마 왕조의 침입을 받기도 했다.

 

중세에는 베네치아 공화국과 지중해의 무역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강력한 도시국가였다. 

 

10세기경부터 성벽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19세기에 지었다. 제노바는 대부분의 전투를 해상에서 치렀기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성벽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의 언덕 능선을 따라 17세기에 지어진 벽은 무려 20km가 넘는 길이를 자랑한다.

 

한때 코르시카 섬을 지배하기도 했으나, 1768년 주민들의 독립 투쟁에 못 이겨 프랑스 왕국에 팔아 버렸다. 만약 이때 팔아 버리지 않았다면 코르시카 촌뜨기라고 보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탈리아인이 되었을지도

제노바의 유력 가문 그리말디 가문이 지배하던 모나코는 독립 공국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 전쟁 중 제노바 공화국이 멸망하면서 프랑스 제1공화국의 괴뢰국인 리구리아 공화국이 들어섰다가 프랑스 제1제국 하에서 프랑스의 영토로 잠시 병합되었다. 이후 빈 회의를 통해 사르데냐 왕국이 구 제노바 공화국 영토 전체를 합병하면서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영토로 편입되었고,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이 이탈리아를 통일하여 이탈리아 왕국을 선언하면서 통일 이탈리아 리구리아주의 주도가 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인구

 

도시 내 인구는 600,000명, 도시권 인구는 800,000명, 대도시권은 1,500,000명으로 이탈리아에서 6번째로 큰 도시다.

 

 

 

기후

연중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이며 북위 44도의 위도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기온이 무려 16.6도로 이는 대한민국의 제주시보다 높은 기온이며 서귀포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다. 위도 차이가 11도나 나는데도 말이다.

 

동위도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했을때 전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며 가장 추운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기온이 무려 14도정도 차이가 난다. 이는 대한민국(약 13도)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약 27도)정도의 차이로 도저히 같은 위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로는 제노바의 배산임수 지형이 큰 역할을 하는데, 도시는 해안과 면해있어서 지중해의 온화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반면 겨울철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산에 의해 완전히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반면 연해주를 비롯한 유라시아 동단은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매우 강하게 발달하며, 편서풍에 의해 그게 대륙의 동단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며, 삼림으로 가득한 식생 환경상 여름철에도 육지가 열을 충분히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기온 상승에 제약이 걸리기 때문에 연평균 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경제

 

조선, 기계,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제노바 공화국의 후예답게 해운 산업도 발전해있다. 제노바 공항이 존재하지만 항구를 통한 상품 출입이 훨씬 많다. 주로 이탈리아 자국 내 다른 항구나 인근 유럽 국가와의 교역이 이루어진다.

 

밀라노, 토리노와 함께 이탈리아 산업의 트라이앵글로 묶인다.

 

 

문화

 

요리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식 소스 중 하나인 바질 페스토가 이 지역의 명물이다. 바질 페스토 토핑 피자면 '제노베제 피자'라고 이름붙는 식이다.

 

 

 

관광

 

가리발디 거리 (via Garibaldi)

제노바의 구도심 중심가 중 하나로, 이 길거리를 따라 제노바의 부유한 가문들이 소유했던 16세기 궁전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페라리 광장

제노바 출신 정치인 라파엘레 데 페라리의 이름을 딴 광장으로, 제노바 구도심에서 가장 큰 광장이다. 이 곳에 제노바 공화국의 도제가 사용했던 두칼레 궁전과 신증권거래소, 카를로 펠리체 극장이 위치해있다.

 

 

단테 광장

단테 광장에 접해있는, 가장 유명한 포르타 소프라나(Porta Soprana). "높은 문"이라는 뜻이다. 그 앞으로 12세기 산탄드레아 수도원 유적지가 남아있다. 그 옆엔 콜럼버스의 집이라고 이름붙은 관광지가 위치해있는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제노바에서 살았던 집들 중 하나로 현재는 그와 관련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내부입장을 한 방문객들 평가는 좋지 않은 편.

 

산 로렌초 대성당

제노바의 중심 대성당이다. 성당 파사드에서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

 

승리의 광장 (Piazza della Vittoria)

제노바 구도심 동쪽에 위치한 신도심의 중심 광장으로, 한가운데에 1차세계 대전의 전사자를 기리는 개선문이 위치해있다. 광장의 남쪽 언덕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항해에 썼었다는 배 3척이 잔디에 묘사되어있다.

 

9월 20일 거리 (Via XX Settembre)

구도심의 페라리 광장과 신도심의 승리의 광장을 이어주는 도로로, 제노바의 주요 쇼핑 거리이다. 또한 오리엔탈레 시장이 이 거리에 접해있다.

 

스피아나타 디 카스텔레토 (Spianata di Castelletto)

가리발디 거리 옆에 위치한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로, 아르누보 양식의 승강기를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며, 제노바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노바 왕궁 (Palazzo Reale di Genova)

제노바 공화국 시대에는 도제들의 별궁이었으나 사르데냐 왕국에서 옛 제노바 공화국 영토를 흡수하면서 사보이아 가문의 별궁이 되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이탈리아 통일 박물관 (Museo del Risorgimento)

이탈리아 통일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주세페 마치니의 저택을 이탈리아 통일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리노의 카리냐노 궁전, 로마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구 항구 (Porto Antico)

\이 곳 역시 중세부터 수많은 물자와 사람들을 실어날랐고 동서로 위치한 물류 항구 사이에 이곳의 상징물과도 같은 흰 도르래 구조물이 있다. 장식 같아 보여도 실제로 잘 쓰고 있다! 저녁이 되면 이 구조물을 비추는 조명도 켜지는 모양.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크고 유럽에서 둘째로 큰 수족관도 이 곳에 있다. 이름도 간단한 제노바 수족관(Aquarium of Genoa/Acquario di Genova). 1992년에 이곳에서 열린 엑스포를 위해 건설했다. 방문객은 아직도 꽤 많은 편.

스탈리에노 공동 묘지 (Cimitero monumentale di Staglieno)

공동 묘지라 섬뜩해 보일 수 있지만 여러 조각품들로 장식되어있어 기념 공원과 비슷하다. 주세페 마치니가 잠들어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동 묘지이다.

 

보카다세 (BoCcadasse)

제노바의 동쪽 교외에 위치한 옛 어촌으로, 현재는 제노바의 위성도시이지만 해안가 중심 광장 주변엔 여전히 옛날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외에도 여러 귀족들의 박물관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노바 뮤지엄 패스가 있다면 24시간 15유로(2023년 기준)의 가격으로 제노바의 모든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1942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유일하게 4:0 대승을 거둔 곳이다.

 

프로축구단 제노아 CFC와 UC 삼프도리아가 이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유명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크리스토포로 콜롬보)가 바로 제노바 출신. 피아차 프린치페 역(제노바 중앙역) 앞에는 그럴싸한 동상도 있다. 그래서 1992년에 1492년 대항해시대 5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스페인 세비야와 엑스포를 공동개최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가 주세페 마치니, 유명 건축가 렌초 피아노, 유명 가수 사브리나의 고향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시저 안토니오 체펠리,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피오 제르미, 대항해시대 2의 피에트로 콘티가 이곳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로즈가 이 도시의 유명한 점쟁이라는 설정도 있다.

 

간혹 스위스의 제네바와 헷갈리기도 한다.

 

캐슬바니아 애니판에서는 아이작에 의해서 파괴된다.

 

2018년 8월 14일(현지시간), 이곳에서 제노바 모란디 교량 붕괴 사고라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탈리아는 남북 간의 지역 격차가 심각하다. 다른 국가들의 소득 차이가 지역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 도시 지역이 높고 농촌 지역이 낮거나 혹은 자원이 나는 지역이 높은 것이라면, 이탈리아는 그런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경제력이 북부 지역이 높고 남부 지역이 낮다.

 

남부의 대도시 지역인 나폴리나 팔레르모 지방의 지역 총생산이 북부 지방에서 1인당 지역총생산이 가장 낮은 지역인 임페리아(Imperia)나 베르바노쿠시오오솔라(Verbano-Cusio-Ossola)보다도 낮다. 즉 나폴리가 북부나 중부의 농업 지역보다도 낮다.

 

이탈리아의 산업 삼각지대로 불리는 밀라노 - 제노바 - 토리노, 토스카나, 라치오 중심으로 중공업 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북부와 농업 및 관광업 중심의 남부는 1인당 GDP 차이가 2-3배에 달한다. EU 보고서는 40년 넘게 별개의 국가로 존속했던 구 동서독간 소득 차이보다 남북 이탈리아 간의 소득 차이가 더 크다고 발표했다. 이런 격차는 사회적 차별로 구조화되어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특히 롬바르디아 지역은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북부의 대도시들은 2005년 포브스의 조사에서 EU의 159개 지역 중 빈, 런던 및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함부르크, 일드프랑스, 바이에른, 스톡홀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도시들과 함께 가장 부유한 10개 지역 안에 들었다. 2009년의 조사에서도 런던, 브뤼셀, 프라하, 룩셈부르크, 파리와 일드프랑스 등과 함께 30위 안에 들었다.

 

반면, 남부는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그리스의 빈곤한 지역들과 같이 가장 가난한 10개 지역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탈리아 남부의 1인당 GDP는 PPP 기준으로 2만 달러에 불과해 헝가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20개 주 중 가장 부유한 롬바르디아와 가장 가난한 시칠리아의 1인당 소득 격차는 2.1대 1이다. 북부 지방은 서유럽 국가들과 동급인데 남부 지역은 동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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