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 招致, 불러서 항의, 부를 초 招, 이를 치 致, summon
초치(招致·불러서 항의)
부를 초 招, 이를 치 致
한 국가의 외교당국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외교적 사안을 이유로 자국에 주재하는 어떤 나라의 대사, 공사, 영사의 외교관을 자국 외교 관련 부서의 청사로 불러들이는 행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초치라는 단어가 단순히 누군가를 불러서 안으로 들임이라는 의미로 수록되어 있는데, 실제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러한 의미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외교관에 국한된 용어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다른 뜻으로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으면서 현재는 외교용어로써 부정적인 용례만 남았다.
한국어에서는 초치라는 명사형의 단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언어권에서는 명사형으로 된 용어는 없고 같은 외교적 행위를 표현하기 위해 주로 쓰이는 관용구가 있다. 영어로는 The ambassador has been summoned라는 표현이 쓰이고, 일본어로는 주일OO대사를 외교성으로 불렀다(外務省に呼び)는 표현을 사용한다. 중국어로는 쟈오졘(召见)라는 동사를 쓴다. 해외언론의 보도자료를 검색하려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표현들인 셈.
이란, 尹 대통령 "敵"에 韓 대사 초치…관계 재검토 경고
이란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윤강현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招致·불러서 항의)하고 대(對) 한국 관계의 재검토를 경고했다.
이란 ISNA통신은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률 및 국제 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윤 대사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UAE를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현지에 주둔 중인 우리 군 UAE 군사협력단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나자피 차관은 이란이 페르시아만 지역 대부분의 국가와 맺고 있는 우호 관계를 방해하고 평화와 안정을 약화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즉각적인 시정, 해명도 요구했다.
나자피 차관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라 한국 내 이란이 동결된 상황도 지목하며 한국이 분쟁 해결을 위해 유효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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