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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9 2025. 4. 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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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바람, 감독

 

1971년 서울 출생. 중고등학교 시절 본 홍콩 액션영화의 영향을 받아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2000년 한겨레영화학교 연출과정을 수료한 뒤 7년여의 준비 끝에 첫 장편 [스페어]를 제작하였다.

이성한 감독은 2000년 한겨레 영화학교 연출과정을 수료한 뒤 7년여의 준비 끝에 첫 장편 영화 <스페어>를 각본, 연출하였다. <스페어>는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에 상영한 뒤 제8회 뉴욕한국영화제, 제17회 판타지아영화제(캐나다) 등에 초청 되었다. 이후 네이버 평점 9.31에 빛나는 영화 <바람>을 편집, 연출, 각본을 하여 여러 매니아 층이 형성되었다.

영화 <히트>는 14살 때 봤던 성룡의 <쾌찬자>를 보고 성룡을 여전히 마음 속에 품고 사는 열혈남아 이성한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성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난 사람들이 여전히 영화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관객 수준이 너무 낮다고 하는데 내가 오랫동안 관객 입장이어서 그런지 틀린 말 같다. 관객은 선택을 할 뿐이다. 편하게 울고 웃고 싶어할 뿐이다. 난 관객이 제일 현명하고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장 큰 미덕은 재미있고 영화를 통해 인생을 찾는다고 했다. 이종 격투기를 소재로 만든 이번 영화 <히트>는 성룡의 액션처럼 리얼 액션을 중점으로 이종 격투기를 표현하였고 단순 리얼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미덕이자 관객에게 주고 싶은 재미를 함께 보여주고자 코믹 통쾌극이 탄생한 것이다. 

이성한 감독은 평생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스페어>로 개성 강한 데뷔작을 선보이며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당극을 연상시키는 북소리와 추임새 그리고 징소리에 맞춰 아크로바틱한 액션씬을 연출해 ‘고추장 액션’ 이라는 별칭까지 만들어내며 수많은 매니아를 확보했다. 영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았던 그는 <짝패>의 김영철 감독이 강사진으로 있었던 한겨레 문화센터 강좌를 들은 것이 유일한 과정이었지만, <스페어> 연출 당시 직접 액션 지도를 할 때 전문가 이상의 디테일을 잡아내어 무술 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을 정도로 꼼꼼한 실력을 보였다. 

그의 두 번째 선택은 십대 남자들의 성장담을 그린 영화 <바람>이다.
자신은 특별할 것 없는 얌전한 10대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는 이성한 감독은 그러나 ‘가장 무서울 것 없는 동시에 가장 두려운 사춘기’는 누구나의 인생에서 방황하고 성장하는 드라마틱한 시기라고 회상하며 그 시절 남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영화 '스페어'(2008년), '바람'(2009년), '히트'(2011년)로 이름을 알린 이성한(43) 감독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삼남)이다.

 

아직 크게 흥행한 작품은 없지만 개성 있는 연출과 작품세계로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낼 줄 아는 고집 있는 감독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첫 작품인 '스페어'는 액션영화로 대역·와이어·컴퓨터그래픽(CG)을 전혀 쓰지 않고 촬영해 주목을 받았고, 성장기 영화 '바람'은 평단의 호평을 받아 2010년 대종상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한 이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부영그룹 계열사 자금을 지원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바람 : Wish’ 이성한 감독



액션영화 ‘스페어’로 늦깎이 데뷔

‘친구’처럼 폼나기보다 진짜 이야기 하고 싶어

담백하게 끓여낸 돼지국밥같은 영화래요

탄탄한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영화를 시작, 37살에 액션영화 ‘스페어’로 데뷔한 데 이어 성장영화 ‘바람:Wish’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성한 감독의 바람·바람·바람.


영화감독이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데 내리는 결정은 2만번 안팎이라고 한다. 이성한 감독은 먼 길을 돌고 돌아 영화감독이 됐다. 14살에 꾼 꿈을 37살에 이뤘다. ‘의지의 한국인’이다. 영화를 전공하지도, 촬영 현장에서 조수생활을 한 적도 없다. 영화 공부는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1년간 강좌를 들은 게 전부. 이런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스페어’와 ‘바람:Wish’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다.  

‘스페어’는 마당극을 연상시키는 소리와 추임새, 징소리 등에 맞춰 담아낸 이른바 아쿠로바틱(acrobatic·곡예의, 곡예적인) 액션영화로 주목받았다. ‘바람:Wish’은 국악 장단에 실어낸 청소년의 성장통과 부성애가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두 편 모두 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영화를 시작한 이래 힘들지 않은 시간이 없었어요. 하지만 행복합니다. 영화 보는 걸 즐기던 제가 이제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란 사실이…. 제 영화를 관객들이 관람하고 웃으면서 극장을 나서는 걸 보는 게 꿈인가 싶습니다.” 

이 감독은 이어 “어릴 때부터 영화를 참 많이 봤다”면서 “처음 본 영화가 ‘슈퍼맨’으로 엄마와 함께 봤다”고 기억했다. “지금은 없지만 아치형 장식이 인상적인 태평극장과 그곳에서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던 시절이 눈에 선하다”며 “그 기억이 영화감독이 되는 밑거름이 됐고 그런 행복한 추억을 관객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게 영화감독으로서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바람”이라고 했다.

청룽(成龍)키드

영화감독을 꿈꾼 건 중학교 1학년 때이다. 청룽(成龍)의 ‘쾌찬차’를 본 뒤 영화감독이 되자고 결심했다. 예술고교와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도전하려던 계획은 7년간 사귄 연인이 “영화하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접어야 했다. 

“28살에 결혼했고 한겨레 강좌는 29살에 들었어요. 그냥 공부만 좀 하겠다고 했죠. 큰 애가 태어난 뒤 현실을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욕구가 강해진 거예요. 훗날 아이들에게 ‘꿈’ 이야기를 자신있게 하고 싶었어요.” 

곽경택 감독, 김영철 촬영감독 등 한겨레 강좌 강사진의 수업내용을 다시 숙지하면서 틈틈이 준비작업을 했다. 그러나 직장에 얽매이고 둘째·셋째가 태어나면서 6년이 지나버렸다. 영화감독이 되는 건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다.  

“2006년 늦가을, 한 해가 또 간다는 상념에 젖었어요. 우연히 어항이 눈에 띄었고, 내가 어항 속 물고기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지금 안하면 영원히 못한다는 생각에 일단 저지르기로 했어요.” 

그간 준비한 시나리오 가운데 ‘스페어’를 선택했다. ‘쾌찬차’ 이후 해보고 싶었던 액션영화다. 그러나 충무로에 인맥 하나 없이 한 편의 영화를 연출·제작하는 건 고행의 연속, 완성하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미국 뉴욕한인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등에 초청받는 등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흥행에선 참패하고 말았다.  


‘바람:Wish’은 주인공 정우의 실제 경험담이 골격을 이룬다. 정우에게 들은 이야기와 그가 써온 A4용지 50장 분량을 놓고 이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도 했다. 2D 콘티는 물론 3D 동영상 콘티작업도 병행하는 등 1년여 간 사전작업을 철저히 했다. 덕분에 28일, 15회차 만에 촬영을 끝내 제작비를 절감하면서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가 아니었어요. 멋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고교시절 남학들생의 성장통을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면서 아울러 교육 현장의 문제도 짚어보고 나아가 부성애 등 가족애를 느끼는 시간을 드리고 싶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다. “담백하고 소박하게 끓여낸 부산명물 돼지국밥을 닮았다” “폭력은 생략하고 향수를 자아내는 유머코드가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들고 후반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공감백배 성장물” “남자들의 세계-뜨거운 감동 선사”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부성애에 대해 “정우 이야기에 얹어서 내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온 가족이 건강하게 사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역설했다. “김영철 촬영감독님, 3D 동영상 콘티작업을 해준 푸리비전 등 영화동지들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다음 작품은 액션영화로 내년 2월부터 찍을 계획”이라며 “내 색깔이 있는 괜찮은 감독으로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영그룹 2세 이성한 감독은  왜 메가폰을 잡았을까 -괜찮은 영화의 탄생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우리의 부주의한 시선으로 놓쳐버린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보듬는 진짜 어른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성한 감독은 ‘재벌 2세 감독’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깔깔거리며 재밌게 봤어도 극장을 나오는 순간 까맣게 잊게 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으나 여러 번 곱씹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꼭 봤으면 싶은 영화가 있다. 이성한(48) 감독의 신작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11월 21일 개봉)’는 후자다. 영화는 벼랑 끝에 놓인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실수, 실패까지도 보듬는 교사 민재(김재철)의 이야기다. 영화는 비행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 13년간 거리를 헤맨 일본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님의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5명의 아이 지근(윤찬영), 용주(손상연), 수연(김민주), 현정(김진영), 성태(박건주)는 각자의 사정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소외돼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품은 과거 자신의 실수로 제자를 잃은 아픔이 있기에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5명의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듬고 믿고 기다려주는 교사 민재를 통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의 메가폰을 잡은 이성한 감독은 우리나라 재계 16위 (주)부영 이중근 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다. 이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는데 7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걸 보면 그가 재벌 2세라 별 어려움 없이 영화를 만들었을 거라는 시선은 편견인 듯하다. 사춘기 소년 시절 홍콩 배우 성룡이 나오는 ‘쾌찬차’를 보고 영화에 빠져 30대 중반에 회사까지 그만두고 감독이 됐지만 어쩐지 그의 작품은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년 데뷔작 ‘스페어’는 신선하다는 평에도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2009년 개봉한 정우 주연의 ‘바람’도 인생 영화란 극찬이 있었지만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2011년 ‘히트’의 실패는 이 감독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고, 이 감독은 그 상처를 추스르는 과정에서 이 영화의 원작을 만났다. 그는 다음 브런치에 올린 글에서 당시 자신의 상황에 대해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게 거절하는데 나로서는 ‘꼴 좋다. 영화 만드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았어?’라며 무시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때 내 마음의 상태가 그랬다.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고 적었다. 자책과 자괴감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그는 이 영화의 원작을 접하고 스크린으로 옮기는 동안 누군가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고 한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아이들과 그들을 따뜻하게 품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바람`의 이성한 감독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싶었다"

 

"아버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지난달 말 개봉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바람:wish'의 이성한 감독은 "제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 나니 묵묵히 일하는 아버지 존재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바람'은 학창 시절 불량 서클에 가입했다가 졸업할 때는 평범한 대학생이 되는 이른바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폭력 서클이라고 해도 대단한 사고를 치는 게 아니라 무게만 잡다 끝나는 사례가 많아 웃음을 자아낸다.

 

극중 간경화를 앓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포함해 주연 배우 정우의 자전적 스토리가 100% 녹아 있다.

 

"데뷔 영화 '스페어'가 망하고 나서 정우 씨와 자주 만나 얘기하다가 알게 됐어요. 싸움 잘하는 친구 중에 막상 건달이 된 친구들이 없다는 걸요."

 

이 감독은 정우 이야기를 각색해 영화에 담았다. 이 감독 역시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 뜻을 이어받는 대신 영화를 택한 만큼 아버지에 대한 느낌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청소년 성장통을 담은 영화지만 청소년은 보지 못한다. 지난달 11일 개봉 2주 전에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5세 등급을 받았기에 특이한 사례다.

 

"영화 흐름을 보고 평가를 해 주는 게 아니고 담배와 체벌 장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 같아 아쉬워요."

 

이 영화는 영화등급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까지 관람객은 6만명을 넘었다.









바람 (2009)

Wish

 

감독

이성한

각본

이성한, 정우

제작

신승근

출연

정우, 황정음, 손호준, 지승현, 권재현 등

촬영

김영철

조명

이효춘

 

이성한

미술

이신혜

음악

정재일

제작사

필름 더 데이즈

 

개봉일

2009년 11월 26일

상영 시간

107분 (1시간 47분)2

총 관객수

103,628명 (최종)

 

영등위 15세이상 초기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판)

영등위 18세이상 초기 청소년 관람불가 (무삭제판)

 

 

배우 정우의 학창시절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정우가 직접 원안 및 각본을 썼다. 부산 경남권 1978년생부터 1982년생까지의 상고, 공고의 학창시절의 생활을 매우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중 설정된 배경 장소는 부산상업고등학교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촬영은 경남고등학교와 그 주변에서 했다. 야간자율학습을 제치고 나가는 등의 일부 장면에서 상황 고증을 위해 부산상고 주변을 제한적으로 활용. 아무래도 교내에서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놉시스

 

폼나고만 싶었던 학창시절,

다시 돌아간다면...

 

열여덟 인생에게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존재했고

소년들은 그 속에서 남자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치덩이가 된다.

광춘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 광춘의 조회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쓸만한 후배 물색으로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 첫 날 ‘불법써클’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고…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일행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짱구는 가까스로 정학만은 면하지만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교내 불법 서클 ‘몬스터’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몬스터의 후광을 업고 예쁜 여자 친구도 얻게 된 짱구, 쪽 팔리지 않고 싶었던 열여덟 짱구는 “바람”대로 폼 나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

 

 

등장인물

 

짱구(김정국) (정우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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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황정음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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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손호준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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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찬 (권재현 扮)

그라믄안돼

김덕기(뜩이), 김정완, 허상렬(허씨) (이유준, 지승현, 양기원 扮)

짱구 아버지 (조영진 扮)

짱구 어머니 (윤순심 扮)

김정훈 (양지웅 扮): 짱구의 형

김정은 (이은주 扮): 짱구의 누나

송준성 (정효원 扮)

박영배 (김중기 扮)

오라 (양희명 扮)

엽기동 선생 (백길성 扮)

학생부 담임 선생/과외 선생 (유재명 扮)

오대두 (김현수 扮)

이필립 (정성훈 扮)

이장욱 (김재철 扮)

화장품가게 사장님 (김종수 扮)

딸기 (이현정 扮)

 

 

 

줄거리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형'과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까지 한 누나'와는 다르게 폼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6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치덩이가 된다. 광춘상고7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간 세력 다툼8으로 부산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 광춘의 조회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쓸 만한 후배 물색으로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 첫 날 ‘불법써클’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고 폼나는 학교생활을 위해 서클에 가입하려 하지만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형이 '사고 치지 말라'라고 엄포를 놓아 망설이고 있었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알던 동네형 오대두가 같은 학교 1학년 복학생인 덕분에 학교생활에 무리는 없었고9, 이후 같은 반 석찬10, 준성, 영배11와 어울려 지내게 된다. 이후 옆 반 영주와도 친해지게 된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석찬, 고남기(남민호 분)는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유치장에 함께 갇힌 조직폭력배가 짱구, 석찬을 모아놓고 인생 이야기를 풀면서 인생은 바람처럼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짱구는 가까스로 훈방 조치 되었고1213, 학교에 돌아온 짱구는 형이 군대 간 틈을 타 써클 몬스터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몬스터의 후광을 얻어 여자친구14도 얻고15 나름 행세하게 된다. 또한 졸업식날 3학년 대장이 그랜저를 끌고 교문에 들어오면서 후배들에게 조폭식 인사를 받는 것을 보고 남자의 로망을 느끼게 된다.

 

2학년이 되자 후배들도 들어오고 나름 행세하고 지냈는데, 중학교 동창들과 서클의 후배와의 마찰을 계기로 선배들에게 얻어터지기도 하고16, 영주는 2학년 복학생과 버스 자리 문제를 이유로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다 짱돌로 복학생의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징계를 받기도 한다. 여기서 영주는 자신이 그동안 선배들로부터 여러 가지 궂은 일을 도맡아 했는데, 정작 상철17이 2학년 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한다. 졸업식날 선배들이 많이 참석 못하자 아쉬워한다.

 

3학년이 되자 일진과 일반 학생 간의 서열 격차 없이 평범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고18 일진에 든 걸 약간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에게 담배를 걸리게 되고 화내시는 아버지가 간경화가 도져 갑작스레 쓰러지게 된다.1920 정신좀 차리라는 누나의 말에 겉으로는 조용하라며 반항하지만21, 속으로는 일진에 대한 회의감과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후부터 짱구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공부와 함께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퇴근하시는 아버지가 몸을 잘 가누지 못하자 아버지를 번쩍들고 올라가는데 자기가 운동한 것을 아버지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 한다.22 그리고 그 이후부터 아버지를 모시고 목욕탕도 가는 등 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피게 된다.23

 

짱구는 과거 어린 시절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쯤24 되면 통닭집에서 통닭을 미리 주문해놓고 아버지25가 퇴근하는 길에 통닭집에 들러 계산을 하시고 나면 아버지에게 업혀 함께 집에가곤 했다. 짱구를 업고가는 아버지가 "우리 짱구박사 아빠 기다렸나? 통닭 기다렸나?"라고 물으시면 짱구는 "아빠 기다렸다!"라고 대답했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업혀가곤 했던 계단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짱구는 내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인 필립과 함께 집으로 달려가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다급하게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여 택시를 타고 간다. 필립과 함께 짱구가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버지의 앞에 도착하기 몇 걸음만을 남겨두고 결국 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받으며 상을 치르게 되고 임종을 함께 지켜본 친구 필립은 장례 준비를 도와주었다. 심지어 반 학교 친구들26과 몬스터 멤버들27도 찾아와서 울고싶으면 울어도 된다며 짱구를 다독여주고, 장례식장 일을 도와주게 된다.

 

짱구가 아버지의 영정 사진 옆 구석에 앉아 있던 중 몬스터 멤버들이 단체로 기립하여 인사를 하고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영화가 진행되며 나오는 늙고 병든 모습이 아닌 초등학생 때의 짱구가 보던 검은 머리의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아버지는...

아버지: 짱구박사~ 잘있나

짱구: 아빠... 내는 잘있다.

아버지: 잘 있나?

짱구: 어... 잘있다. 아빠. 내 아빠한테 진짜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은...

아버지: 다 안다. 아빠... 걱정안한다.

짱구: 그라면... 됐다. 아빠... 내... 아빠 사랑한다...

짱구는 아버지의 대답을 듣고 오열한다. 짱구는 이전부터 아버지에게 좋은 어른이 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여 아버지가 자기 걱정을 덜하게 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말하지 못했다. 짱구가 목놓아 오열한 이유는 학생시절 철없는 행동으로 아버지를 걱정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결국 살아계실 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였다. 그런데 짱구의 눈에 아버지로 보인 사람의 정체는 군대에 갔다가 급히 청원휴가를 받고 나온 짱구의 형이었고 형은 그런 짱구를 바라보며 "우리 짱구 이제 다 컸네"라고 말하며 위로해준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짱구는 그후로 더욱 더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졸업식이 되자 생각보다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하게 되고 친구들29과 과거의 추억 타령을 하다가 후배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기념 사진을 찍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다들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에 짱구 역시 공감하는 듯했지만 속뜻은 그보다 더 전인, 아버지가 건강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때 가족 사진이 나오는데 실제 주연 배우의 가족사진이다. 바람이라는 영화 제목 역시 아버지가 계시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을 뜻하는 것.

 

 

평가

 

★★☆

늙은 개구쟁이들을 보는 재미

-박평식-

 

★★★☆

웃음이 절로 나는 정우의 멍하고 맹한 표정!

-이동진-

 

캐릭터가 살아 있고 연출이 좋아 평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2024년 9월 기준 네이버 영화 9.29/10, 다음 영화 3.5/5.0)

 

 

 

실제 정우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주 배경으로 하기에 정우의 추억이 깃든 장소들에서 좀 촬영을 했다.

실제 극장에서 본 사람은 거의 없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뒤늦게 본 관객이 많으며,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워낙 많이 틀어준 영화라서 실제 관객 수에 비해 인지도는 매우 높다. 오죽하면 비공식 천만 관객 영화라는 별명까지 있다.

영화 제목 바람을 기상현상 바람(wind)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은근히 많은데, 영화의 공식 제목은 '무언가를 바라다'의 그 바람(wish)이다. 유치장 장면에서 짱구와 석찬에게 인생 이야기를 풀던 건달이 인생은 바람처럼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 바람(wind)으로 알 수도 있지만 나중에 짱구가 아버지가 건강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람(wish)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폭력 수위도 높지 않고, 정신적 충격이 있는 스토리도 아닌데다 오히려 일진으로 보낸 학창시절을 비판하고 참회하는 내용이기에 도리어 청소년들이 봐야 할 영화로 권장되고 있어, 청불 등급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30

영화내내 삽입된 국악풍의 음악이 인상적이다. 또한 1990년대 배경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몬스터의 단원들이 야쿠자식으로 단회를 하거나 짱구의 복수를 위해 단원들이 출동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음악감독은 정재일이 맡았다. 1990년대 말 10대 후반의 나이에 혜성같이 데뷔해 활동했으며,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셀 수 없을 정도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국악과 현대음악의 퓨전을 주로 활동하고 있다. 박효신의 명곡 야생화의 작곡가 및 음악 파트너로 유명하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소위 일진들이 주연인 영화지만, 서로 갈등이 생길 때도 허세와 대화로만 풀고, 여타 일진물처럼 싸움으로 결단을 내는 묘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주인공인 짱구도 극중 네 번 정도 맞기만 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없다.3132 거의 유일한 다이다이(1대1) 씬은 짱구의 친구 영주가 복학생이랑 시비가 붙어 싸우는 장면인데, 처음 운을 뗄 때 말은 나름대로 멋있게 하지만 막상 싸움은 서로 껴안고 뒹굴면서 개싸움을 하다가 몬스터 단원들이 개입해서 영주를 돕는 리얼한(?) 싸움씬이 하나 있는 정도다.

1990년대 한국의 모습을 잘 재현한 편이지만, 독립영화의 예산적인 한계 때문인지 일부 장면에서 시대와 맞지 않는 옥에 티가 발견된다. 일례로 영화 중반부(작중 짱구가 2학년인 시점)에 나오는 오락실에서 그 시절에는 출시되지 않았던 KOF 2002, KOF 98 UM이 돌아가고 있다.33 버스 동호인들의 눈에는 작중에 나온 버스들이 2000년 이후에 나온 현대 슈퍼 에어로시티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34 게다가 영화 배경 시간대의 한참 뒤인 2007년에 출시된 NF쏘나타 트랜스폼, SM5 임프레션 등의 차량도 보인다. 그리고 몬스터 서클 단원들이 짱구의 복수를 하러 출동하러 간 서면 시장에서 잘 들여다보면 KT(현 olleh KT)의 쇼 간판이 보인다. 얼핏 지나가는 음식점의 가격표 또한 그 시절의 물가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중간에 <드래곤볼> 만화책이 나오는데, 초판이 아닌 2000년 이후 나온 신판이다. 다만 작중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들로 다뤄지는 것도 아니고, 각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유심히 봐야 발견되는 오류이기 때문에 작품성에 흠결을 끼칠 정도는 아니므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분량을 부산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부산 사투리가 많이 나온다. 실제 8~90년대생 부산 사람들에게 가장 부산 사투리 고증이 잘 된 영화를 꼽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이 영화를 꼽는다. 국제시장,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친구, 해운대, 판도라 등 부산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들은 정작 부산 주민들에게 사투리가 어색하고 뻣뻣하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본작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사투리 구현이 완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출연 배우 중 상당수가 부산, 경상남도 출신이거나 부산 극단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라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더불어 <현장추적 싸이렌>에 출연한 보조연기자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주연 중 하나인 황정음의 사투리 연기는 본인이 부산 출신도 아닌데다, 당시 연기력이 제대로 단련되지 않은 탓인지 엄청나게 형편없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옥의 티지만, 그나마 주연치고는 분량이 덜해서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다행. 그리고 손호준은 전라도 토박이 임에도 경상도 사투리를 수준급으로 구사했다.

정우와 손호준이 출연하는 <응답하라 1994>에서도 이 영화의 명대사가 등장한다. 짱구보다 한 학년 선배이자 몬스터의 간부로 나오는 3인방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쓰레기가 나정의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마산 행님들로 나온다. 마산 3대 부잣집의 아들들이라는 설정으로 너무나 출중한 외모와 유머를 갖춘 나머지 나정이 친구들에게 석고대죄를 하게 만들며 불후의 명대사 "그라믄 안돼~"를 찰지게 구사한다. 짱구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더니 쓰레기라는 별명의 의대생이 되었구나'라는 훈훈한 평행세계를 생각나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첫화에 나정이 "그 나이 먹고 그래 살고 싶나? 니 나이 몇살이고?" 라는 질문에 "내 나이 서른 마흔 다섯짤" 이라는 내용도 나온다.

실제 배경으로는 정우의 출신 고등학교인 부산상고(현 개성고)를 썼고, 작중에 등장하는 교복은 경남고 것이다. 촬영은 두 학교에서 번갈아 했다. 경남고는 교직원도 몇 명 출연했다고 한다.

배우 손호준은 원래 광주광역시 출신인데 경상도 사투리를 위화감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손호준을 처음 본 사람들은 손호준이 너무 자연스럽게 사투리 연기를 해서 부산, 경남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가끔씩 호남 말투가 조금 섞인 느낌이 날 때도 있지만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낸 편이다.

이 영화의 주조연 출신 중 주연 및 비중있는 씬스틸러로 성장한 이들이 많다. 정우35를 비롯하여 손호준36, 황정음37, 지승현38, 이유준39, 김중기40, 유재명41, 조영진42, 김재철43 등.

전체적으로 주, 조연 배우들이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외모다. 교복 입은 아재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44 이는 정우 본인이 당시에 선배들을 어른처럼 느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만화 같다는 대사가 몇 번 나왔다. 입학하자마자 짱구가 친구들과 함께 일진짓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학교를 만화처럼 만들어나갔다는 나레이션이 나오거나 졸업식을 끝마치고 학교를 떠나면서 만화에 나오는 학교 같다고 하는 등. 여기서 말하는 만화는 일진물로 보이지만 정작 나레이션이 나올 때 짱구 앞자리 급우가 읽고 있는 만화책은 드래곤볼.

배우 정우 본인이 본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의 제작단계에 있음을 2024년 10월 6일자 인생84 술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10월 9일, 정우의 소속사에서 해당 영화에 참여할 배우를 찾는 오디션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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