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vitation au voyage, Charles Baudelaire, Invitation to journey, 여행에의 초대, 샤를 보들레르
L'invitation au voyage
Charles Baudelaire
Mon enfant, ma sœur,
Songe à la douceur
D’aller là-bas vivre ensemble!
Aimer à loisir,
Aimer et mourir
Au pays qui te ressemble!
Les soleils mouillés
De ces ciels brouillés
Pour mon esprit ont les charmes
Si mystérieux
De tes traîtres yeux,
Brillant à travers leurs larmes.
Là, tout n’est qu’ordre et beauté,
Luxe, calme et volupté!
Vois sur ces canaux
Dormir ces vaisseaux
Dont l’humeur est vagabonde;
C’est pour assouvir
Ton moindre désir
Qu’ils viennent du bout du monde.
-Les soleils couchants
Revêtent les champs,
Les canaux, la ville entière,
D’hyacinthe et d’or;
Le monde s’endort
Dans une chaude lumière.
Là, tout n’est qu’ordre et beauté,
Luxe, calme et volupté!
Invitation to journey
My child, my sister,
Think how sweet
To journey there and live together!
To love as we please,
To love and die
In the land that is like you!
The watery suns
Of those hazy skies
Hold for my spirit
The same mysterious charms
As your treacherous eyes
Shining through their tears.
There - nothing but order and beauty dwell,
Abundance, calm, and sensuous delight.
See on those canals
Those vessels sleeping,
Vessels with a restless soul;
To satisfy
Your slightest desire
They come from the ends of the earth.
The setting suns
Clothe the fields,
Canals and all the town
With hyacinth and gold;
The world falls asleep
In a warm light.
There - nothing but order and beauty dwell,
Abundance, calm, and sensuous delight.
여행으로의 초대
내 소중한, 내 사랑아,
꿈꾸어보아요.
그곳에서 함께 사는 달콤함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죽는 날까지 또 사랑할 테요.
그대 닮은 그곳에서!
흐린 하늘의 촉촉한 태양이
내 마음 매혹시키네
못 믿을 만큼
신비로운 그대 눈동자에
스치듯 반짝이는 눈물로
그곳엔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
세월의 광택으로
빛나는 가구들로
우리 침실을 장식하리라.
진귀한 꽃들
그 향기와 어우러지는
은은한 호박향
호화로운 천장
깊숙한 거울
동방의 찬란함
그 모든 것이 들려주리라.
내 영혼에 은밀하게
정겨운 그대의 고향 언어를.
그곳에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
저 운하 위에
잠든 배들을 보아요
방랑벽에 젖은 채로
그대 소망 아주 작은 것까지
채워주려
세상 끝에서 왔답니다.
ㅡ 저무는 저 태양이
물들이고 있어요. 저 벌판과
운하와 도시 곳곳을
보랏빛과 금빛으로
이제 세상은 잠들 거예요
따뜻한 햇빛 속에서
그곳엔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
샤를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샤를 보들레르는 19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이다. 낭만파·고답파에서 벗어나, 상징주의 시를 개척하여 현대시의 선구자가 되었다.
보들레르의 일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하였다. 6세 때 친부가 사망하였고, 의붓아버지와 불화를 겪기도 하였으며, 방탕한 생활로 빚을 져서 금치산 선고를 받았으나 댄디 생활을 계속했고, 『악의 꽃』의 내용이 공중도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피소되어 6편의 시 삭제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더하여 성병과 중풍, 실어증 같은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46세에 사망한다. 이러한 그의 삶은 ‘저주받은 시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유일한 시집인 『악의 꽃』은 현대시에 길을 터놓은 혁신적인 시집으로 평가되며, 산문시집인 『파리의 우울』은 산문시라는 현대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또한 그는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프랑스에 번역·소개하였고, 미술비평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