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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스프, 성분, 소금, 설탕, 고춧가루, 후추, 조미료, 동물성 분말, 파프리카, 유성 색소

Jobs 9 2024. 12.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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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스프

라면을 끓일 때 면과 함께 넣는 수프. 각종 양념과 채소 따위를 갈아 수분을 증발시키고 농축하여 가루로 만든다.


라면 스프(Soup Base)는 인스턴트 라면의 국물을 농축한 조미료로, 보통 권장량의 물(보통 스프 질량의 수십~수백 배)을 부어 희석시킨 뒤 끓여서 국물로 제조한다.

분말형과 액상형이 있으며 둘 다 사용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국내 인기 라면들의 경우 대부분 분말형을 채택하고 있다. 액상형 스프를 사용하면 스프의 제조 단가와 운송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라면의 가격도 올라간다. 때문에 고급형 라면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대개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사실 고춧가루 외에도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해 매운 맛을 내기 때문에 매운 맛과 스프의 붉은 색은 크게 상관이 없다. 주로 파프리카 등의 고추에서 추출한 유성 색소가 사용된다.

국물 자체를 농축하는 법을 쓰기도 하지만(액상 스프 일부), 농축성분에 갖은 조미료를 추가한 종류가 일반적이다.

 

 

라면 스프 성분
대부분의 제품이 소금과 설탕+고춧가루+후추+각종 조미료+동물성 분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라면에 MSG를 첨가했으나 근거없는 유해성 논란 때문에 2007년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MSG를 따로 첨가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화학 조미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MSG자체가 자연재료에 존재하는 물질이라서 따로 넣지만 않을뿐이지 성분자체가 없을 순 없다.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고기나 채소를 익히는 과정에서도 나오며 특히 다시마 육수에 많이 있다. 그리고 라면스프에 고기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고기 분말은 동물의 고기 또는 뼈를 가공한 것으로, 고기 분말의 경우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뼈를 장시간 고아서 만든다. 뼈는 스톡이나 육수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고 이런 재료들은 주로 장시간 우려내어 뼈 성분을 농축시킨 것들이다.쉽게 말해 사골 분말이다 원류 중 하나인 '돈코츠 라멘'이 돼지뼈를 우린 국물을 사용한다.   

 

 

섭취법
일반적으로는 라면을 끓일 때 넣어 국물을 만드는데 사용하지만, 과자처럼 라면을 부숴 스프를 뿌려 먹는 사람도 많다. 라면 1개 기준으로 면만 부숴 먹을 경우 스프가 짜기 때문에 라면에 뿌리고 남는 스프가 반 이상이 남는다. 덕분에 끓여 먹었을 때에 비해 확실히 나트륨을 덜 먹게 된다는 장점은 있다. 끓여서 면만 먹는다든지 국물을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 라면 국물에 밥 말아먹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예 라면 스프를 그대로 밥에 비벼먹는 스프밥이라는 조리법도 있다.  

라면을 다 끓인 다음 먹기 직전에 분말스프를 넣으면 라면에 흡수되는 스프와 염분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스프를 조금만 넣어도 맛이 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계란을 넣어 끓일 때 계란이 스프 맛을 무지막지하게 흡수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흰 국물보다 매운 국물일 때 체감이 크게 될 것이다. 다만 김이 올라오면 스프가 엉겨서 스프봉투에 달라붙는 문제가 있는데, 작은 그릇에 미리 스프를 털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그냥 믹스커피 타는 것처럼 라면스프에 물을 부어 먹을 수도 있긴 하다. 2019년 2월에 침착맨이 틈새라면의 스프를 탄 물을 맥주잔으로 마신 적이 있다. 댓글에 나온 '틈새라거' 드립이 압권. 다만 이렇게 하면 진짜 완제품 라면을 하나 끓인 것과 같은 국물 맛은 절대 나지 않는다. 건더기 스프에 들어가는 대파라든지 면에서 우러나오는 팜유와 전분기의 풍미 같은 것들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아예 믹스커피나 건조음료같은 형태로 소분해서 판매하는 라면스프 제품들이 "면티백, 라면스틱" 등등의 제품명으로 출시되어 있다. 이런 제품들은 면과 건더기에서 우러나오는 성분도 함께 넣어 일반 라면에 가까운 맛이 나온다. 그래도 라면만큼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는 점이 아쉽다. 

라면을 끓일 때 주로 면과 함께 냄비에 투입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혹 냄비에는 면만 끓이고 면을 그릇에 담은 후 스프를 그릇에 따로 넣는 경우도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학교 식당에서 라면을 시키면 이렇게 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설거지가 편해지고, 면이 익는 동안 스프 속의 염분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국물을 들이키지 않는 이상 염분 섭취를 줄일 수도 있다. 

 


업소용 대용량 스프

 

라면스프만 따로 구하고 싶다면 라면을 살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라면스프를 검색하면 오뚜기에서 업소용으로 발매한 카레분말 정도 사이즈(285~300g)의 포장에 30인분 정도 담긴 대용량 라면스프를 구입할 수 있다. 건더기도 대용량으로 판다. 면만 포장한 라면사리도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따로 사면 봉지라면을 박스채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면식수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면 말고 국물만 먹고 싶을 때 이 대용량 라면 스프를 사는 것은 좀 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 부재료는 차치하고라도 유탕면의 기름이 국물에 우러나오는 과정이 없어 원본 라면 국물과 같은 맛이 안 나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게 된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뭔가 하나 빠진 맛/한강 라면 맛 등의 평가를 일관되게 내놓는 원인이다. 이 경우 대파를 조금 썰어넣어 우리는 등 맛을 조금 향상시킬 여지는 있지만, 그 라면보다도 간편하게 면 빼고 국물만 먹고 싶어 산 것에 뭔가를 첨가하는 등 번거롭게 섭취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고, 무엇보다 팜유 맛은 무슨 짓을 해도 그냥 원본대로 끓이지 않으면 안 나기 때문에 이런 용도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맛인지 한 번 쯤 고민해 보거나 어딘가에서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아니면 아예 이런 용도에 최적화된 라면국물 스틱이나 티백등의 상품을 고려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활용도
라면스프가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경우는 보통 다른 음식의 조미료로 사용되는 경우다. 그리고 이렇게 사용되는 라면스프는 죽은 국물의 맛을 되살려주는 '마법의 처방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용하다. 망친 음식을 그나마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바꾸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며 과거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와 같은 용도로 자주 사용된 바 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소리다. 라면스프는 그냥 조미료가 아니라 육수에 조미료가 적절히 배합된, 이미 간을 맞추어 만들어진 하나의 완성된 국물 요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잘못 만든 요리의 잡맛을 자기 힘으로 눌러버리며, 분량 조절을 대충 해서 넣더라도 기존 요리 맛에 가까워지냐 라면 국물맛에 가까워지냐의 차이만 있을 뿐 맛이 망가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 애초에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먹을 때 이것저것 온갖 부재료를 넣어도 대부분 맛있는 것처럼 라면이라는 요리 자체가 다양한 재료로 국물을 낸 육수와 각종 고명의 맛의 조화를 목표로 하여 만들어진 요리이기에 대부분의 육수 베이스의 국물요리, 특히 맵고 짠 국물 요리라면 안 어울릴 수가 없다. 즉 인스턴트 김치찌개를 사다가 거기에 재료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가 평범한 김치찌개 맛이 나는 것처럼 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뜻. 

그럼에도 이렇게 마법처럼 추앙받는 이유는 매우 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보관하기도 간편하다는 점과 더불어 인스턴트가 압도적 강세인 시장 특성상 라면이 하나의 완성된 요리라는 인식이 별로 없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라면스프와 김치만 갖고 끓인 국은 상당히 먹을만하다.

맵지 않은 라면스프(주로 완탕면)는 삶은 라면, 계란과 함께 볶음밥을 만드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사실 라면 스프 역시 결국 핵심 성분이 고춧가루다보니 한국 고추 특유의 신맛, 풋내가 약간 남아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는 보통 라면을 끓여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라면 맛에 익숙하다면 이것도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대체품
만약 요리가 미숙하다면 마늘, 파 등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초적인 향신료를 깜빡했을 확률이 높으니 국물맛이 좀 심심하다면 무턱대고 라면스프만 찾지 말고 레시피를 참고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건강에도, 요리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진 마늘인 경우가 많다. 사실 라면스프보다는 다시다가 더 위력적이다. 일단 매운맛 요리가 아닌 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애초에 대부분의 라면스프의 성분 자체부터가 고춧가루+다시다라 봐도 무방

 


단점
한국식 라면의 선호도상 거의 대부분 매운맛이 강하다 보니 모든 국물에 적용되는 조미료와는 달리 매운 맛이 어울리는 국류에 한정되는 위력을 보인다. 거기다 아무리 노력해도 라면스프를 넣은 이상 라면 국물 맛이 난다는 것은 단점. 

또한 기본적으로 짜기 때문에 간을 미리 맞춘 상태에서 넣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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