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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기출 문제 해설, 지방직 9급, 2024

Jobs9 2024. 11.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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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기출 문제 해설, 지방직 9급, 2024

 Q  1. 밑줄 친 단어와 의미가 같은 것은?

 

아이가 말을 참 잘 듣는다.


① 이 약은 나에게 잘 듣는다.
②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라.
③ 이번 학기에는 여섯 과목을 들을 계획이다.
④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사고가 날 뻔했다.

【해설】 정답 

① 약이 잘 듣다: 주로 약 따위가 효험을 나타내다.

제시문의 ‘듣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여 그렇게 하다’의 의미.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은 ②
③ 여섯 과목을 듣다: 수업이나 강의 따위에 참여하여 어떤 내용을 배우다.

④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다: 기계, 장치 따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다



 Q  2.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올바른 것은?

 

① 가슴을 옭죄는 아픔이 밀려왔다.
② 나는 해마다 양력과 음력으로 설을 쇤다.
③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렸다가 친구를 만났다.
④ 바지의 해어진 부분에 짜집기를 했다.

【해설】 정답 

① 옭죄는(×) → 옥죄는(○): ‘옥죄다’가 바른 표기. ‘옥여 바싹 죄다’의 의미
② 쇤다(○): ‘쇠다’는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의 의미로 바르게 쓰였다. ‘쇠- + -ㄴ다 → 쇤다’이므로 ‘쇈다(×)’로 쓰지 않도록 주의
③ 들렸다가(×) → 들렀다가(○):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를 뜻하는 말은 ‘들르다’

④ 짜집기(×) → 짜깁기(○): ‘짜깁기’가 바른 표기. ‘직물의 찢어진 곳을 그 감의 올을 살려 본디대로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 /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의 의미



 Q   3.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저작권’이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저작자에게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며 저작자란 ‘저작 행위를 통해 저작물을 창작해 낸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숨겨져 있던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발견했거나 발굴해 낸 사람, 저작물 작성을 의뢰한 사람, 저작에 관한 아이디어나 조언을 한 사람, 저작을 하는 동안 옆에서 도와주었거나 자료를 제공한 사람 등은 저작자가 될 수 없다. 저작물에는 1차적 저작물뿐만 아니라 2차적 저작물과 편집 저작물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2차적 저작물 또는 편집 저작물의 작성자 또한 저작자가 된다. 
저작권 보호와 관련하여 “거인의 어깨 위 난쟁이는 거인보다 멀리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거인’이란 현재의 저작자들보다 앞서 창작 활동을 통해 저작물을 남긴 선배 저작자를 가리키는 것인데, 이 말은 창작자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저작물을 모방하거나 인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난쟁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거인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하거나 거인에게 그에 따르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창작물을 저작한 사람에게 저작권이라는 권리를 부여해서 보호하는 이유는 ‘저작물은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므로 좋은 저작물이 많이 나와야 그 사회가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저작자에게 아무런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저작자가 장기간 노력해서 창작한 저작물을 누구든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마음대로 이용하게 될 것이므로, 저작자로서는 창작 행위를 계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① 저작물의 개념과 저작자의 정의
② 1차적 저작물과 2차적 저작물의 차이
③ 저작물에 대해 창작자가 지녀야 할 태도
④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해설】 정답 
① 1문단에서, 저작물의 개념과 저작자의 정의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1차적 저작물과 2차적 저작물의 차이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③ 2문단에서 알 수 있다. 즉 창작자는 선배 저작자에게 허락을 받거나 그에 따르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④ 마지막 문단에서, 저작자에게 아무런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저작자가 창작 행위를 계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Q   4. 다음 글에서 밑줄 친 부분의 원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급격하게 돌아가는 현대적 생활 방식은 종종 삶을 즐기지 못하게 방해한다. 추위가 한창 매섭던 1월의 어느 아침 한 길거리 음악가가 워싱턴시의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으로 바흐의 샤콘 을 비롯하여 여섯 곡의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다. 출근길에 연주가를 지나쳐 간 대략 천여 명의 시민이 대부분 그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고, 단지 몇 사람만 걷는 속도를 늦추었을 뿐이다. 7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한 중년 여인이 지나가면서 모자에 1달러를 던져 주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연주가의 모자에는 32달러 17센트가 쌓여 있었지만, 연주를 듣기 위해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음악가인 조슈아 벨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였으며, 평상시 그의 콘서트 입장권은 백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었다.


① 지하철역은 연주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② 연주하는 동안 연주가를 지나쳐 간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③ 출근하는 사람들이 연주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④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백 달러의 입장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설】 정답
글쓴이는 “급격하게 돌아가는 현대적 생활 방식은 종종 삶을 즐기지 못하게 방해한다”라는 견해를 제시한 뒤, 바이올린 연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그 근거로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연주를 듣기 위해 멈춰 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원인은 출근으로 연주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Q   5.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서 욕심 없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② ㉡에서 속세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③ ㉢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④ ㉣에서 현실의 근심으로부터 초탈한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설】 정답 

① 월산 대군의 〈추강에 밤이 드니 ~〉는 세속적 욕망을 초월한 채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 시조. ㉠ ‘뷘 ’는 세속의 물욕과 명예, 이익을 초월한 삶의 경지를 의미하므로, ㉠에서는 욕심 없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② 이황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은 자연을 노래한 언지(言志)와 학문에의 정진을 노래한 언학(言學) 으로 이루어진 연시조로, (나)는 언지 중 한 수이다. (나)의 ㉡ ‘초야우생’은 ‘시골에 묻혀서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화자는 “초야우생이 이러다 엇더료”에서 설의적 표현으로 자연을 벗 삼아 안분지족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은 속세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 천석고황(泉石膏肓):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性癖)

③ 송순의 〈십 년을 경영여 ~〉는 자연 친화적인 화자의 태도를 드러낸 시조이다. 중장과 종장에서 화자는 ‘’, ‘청풍’에 인격을 부여하여 자연과 하나 되어 살고자 하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 ‘강산’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④ 성혼의 〈말 업슨 청산이오 ~〉는 물욕과 명리를 초월하여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시조이다. 종장은 ‘이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병 없는 이 몸은 걱정 없이 늙으리라’의 의미로, 여기서 화자는 물아일체와 달관의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 ‘이 몸’에서 현실의 근심으로부터 초탈한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Q  6. 밑줄 친 부분을 풀어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선생님께서 수시(隨時)로 교실에 들어오셨다.-아무 때나 늘
② 그는 세계 제일의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지나친 말이
③ 문화 시설 대부분이 서울에 편재(偏在)해 있다.-치우쳐
④ 누구나 착한 심성을 발현(發現)하는 것은 아니다.-헤아려 보는

【해설】 정답

① 수시(隨時: 따를 수, 때 시)로: 아무 때나 늘

② 과언(過言: 지날 과, 말씀 언): 지나치게 말을 함. 또는 그 말

③ 편재(偏在: 치우칠 편, 있을 재)하다: 한곳에 치우쳐 있다.

④ 발현(發現: 필 발, 나타날 현)하다: ‘속에 있거나 숨은 것이 밖으로 나타나다.





 Q  7.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모든 문화가 감정에 관한 동일한 개념적 자원을 발전시켜 온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미국인들은 보통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 수줍음을 구별하지만 자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 감정 어휘들은 문화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다르다. 중세 시대에는 우울감이 ‘검은 담즙(melan chole)’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했기에 우울증을 ‘멜랑콜리 (melancholy)’라고 불렀지만 오늘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인터넷의 발명과 함께 감정 어휘는 이메일 보내기, 문자 보내기, 트위터하기에 스며든 관습에 의해서도 형성된다. 이제는 내 감정을 말로 기술하기보다 이모티콘이나 글자의 일부를 따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 주도적인 상징의 창조와 확산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묘사하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든다는 점에서 또 다른 역사의 발전일 것이다. 


① 감정에 대한 개념적 자원은 문화에 따라 달리 형성된다.
② 동일한 감정이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③ 감정 어휘를 풍부하게 갖고 있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기술 발전에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④ 오늘날 인터넷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과거에는 없었던 감정 표현 방식이 활용되기도 한다.

【해설】 정답 

① 동일한 감정에 대한 미국인들과 자바인들의 표현적 차이를 통해, 모든 문화가 감정에 관한 동일한 개념적 자원을 발전시켜 온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데서 추론할 수 있다. 

② 중세 시대에는 우울증의 원인이 검은 담즙이라고 생각해서 우울증을 ‘멜랑콜리’라고 불렀지만 오늘날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③ 감정 어휘의 양과 기술 발전에 대한 태도를 관련시킨 내용은 나오지 않으므로 ③은 추론할 수 없다. 

④ 인터넷의 발명과 함께 감정 어휘는 이메일 보내기, 문자 보내기, 트위터하기에 스며든 관습에 의해서도 형성된다는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Q  8.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흰 달빛
자하문

달 안개
물소리

대웅전
큰 보살

바람 소리
솔 소리

범영루
뜬 그림자

흐는히
젖는데

흰 달빛
자하문

바람 소리
물소리

-박목월, 불국사 -


① 시선의 이동에 따라 대상을 그려내고 있다.
②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안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③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④ 대상과의 거리를 조정하여 화자와 현실 세계의 대립을 나타내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자하문 – 대웅전의 큰 보살 – 범영루’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시상이 전개

② 처음 두 연과 마지만 두 연을, 마지막 연의 첫 번째 행만 바꾸어 동일하게 배치하는 변형된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시적 안정감

③ “흰 달빛 / 자하문”, ‘달 안개’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물 소리’, ‘바람 소리 / 솔 소리’에서 청각적 이미지를, “범영루 / 뜬 그림자 // 흐는히 / 젖는데”에서 시각을 촉각화한 공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불국사의 조용하고 신비로운 시적 분위기를 조성

④ 불국사의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을 감각적 이미지로 그린 시. 화자는 주관적 감정을 배제한 채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신비로운 불국사의 모습을 묘사




 Q   9. ㉠~㉣을 활용하여 음운변동을 설명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 교체: 한 음운이 다른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 탈락: 한 음운이 없어지는 현상
㉢ 첨가: 없던 음운이 새로 생기는 현상
㉣ 축약: 두 음운이 합쳐져 제삼의 음운으로 바뀌는 현상


① ‘색연필’의 발음에서는 ㉠과 ㉢이 나타난다.
② ‘외곬’의 발음에서는 ㉠과 ㉣이 나타난다.
③ ‘값지다’의 발음에서는 ㉡과 ㉢이 나타난다.
④ ‘깨끗하다’의 발음에서는 ㉢과 ㉣이 나타난다.

【해설】 정답

① 색연필: [색년필](ㄴ 첨가 - 첨가), [생년필](비음화 – 교체)

② 외곬: [외골/웨골](자음군 단순화 – 탈락),  〈표준 발음법〉 제4항 [붙임]에 따라 ‘외’는 [외/웨]로 발음

③ 값지다: [갑지다](자음군 단순화 – 탈락), [갑찌다](된소리되기 – 교체)

④ 깨끗하다: [깨끋하다](음절의 끝소리 규칙 – 교체), [깨끄타다](자음 축약 – 축약)





 Q  10.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프랑스에서 포도주는 간단한 식사에서 축제까지, 작은 카페의 대화에서 연회장의 교제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한다. 포도주는 계절에 따른 어떤 날씨에도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어 추운 계절이 되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한여름이 되면 서늘하거나 시원한 그늘을 떠올리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배고프거나 지칠 때, 지루하거나 답답할 때,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나 육체적으로 힘든 그 어느 경우에도 프랑스인들은 포도주가 절실하다고 느낀다. 프랑스에서 포도주는 장소와 시간, 상황에 관계없이 음식과 결부될 수 있는 모든 곳에 등장한다.
포도주가 일상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결부된 탓에 프랑스 국민은 이제 포도주가 있어야 할 곳에 포도주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받는다. 르네 코티는 대통령 임기가 시작될 때 사적인 자리에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그 사진 속 탁자에는 포도주 대신 다른 술이 놓여 있었다. 이 때문에 온 국민이 들끓고 일어났다. 프랑스 국민에게 그들 자신과도 같은 포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프랑스인에게 포도주란 ____________


① 심신을 치유하는 신성한 물질과 같다.
②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다.
③ 국가의 주요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료다.
④ 어느 계절에나 쉽게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는 음료다.

【해설】 정답 

①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나 육체적으로 힘든 그 어느 경우에도 프랑스인들은 포도주가 절실하다고 느낀다는 내용이 있지만, 포도주를 신성한 물질과 같다고 여긴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②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프랑스인에게 포도주가 갖는 의미를 추론해야 한다. 프랑스에서 포도주는 장소와 시간, 상황에 관계없이 음식과 결부될 수 있는 모든 곳에 등장한다. 또한 ( ) 바로 앞에 프랑스 국민에게 포도주는 ‘그들 자신과도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따라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다’가 ( ) 안에 들어가야 적절

③ 국가의 주요 행사에서 포도주가 가장 주목받는 음료라는 내용을 추론할 수는 없다. 또한 이것은 앞의 내용을 포괄하지도 못한다

④ 제시문의 내용을 반복한 것일 뿐이며, 앞의 내용도 포괄하지 못한다.




 Q   11. ㉠~㉣을 고쳐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얼마 전 나는 유명 축구 선수의 성공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방송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 괴로운 고난을 이겨낸 그 선수의 노력과 집념에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 그러므로 나는 그 선수의 가족과 훈련 트레이너 등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명을 받았다.
선수의 가족들은 선수가 전지훈련을 가거나 원정 경기를 할 때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는 역할을 했고, 훈련 트레이너는 선수의 체력 증진은 물론 컨디션 조절 등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 나는 그런 훈련 트레이너가 되는 과정이 궁금해졌다. 비록 사람들의 관심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 선수에게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 일로, 나는 그 가족과 훈련 트레이너의 도움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① ㉠은 의미가 중복되므로 ‘고난’으로 고친다.
② ㉡은 앞뒤 문장의 연결을 고려하여, ‘그러나’로 바꾼다.
③ ㉢은 글 전체의 흐름을 고려하여 삭제한다.
④ ㉣은 부사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일이라면’으로 수정한다.

【해설】 정답 

① ‘고난(苦難)’은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의 의미이므로 ‘괴로운’과 의미가 중복. 잉여적 표현에 해당되므로 ‘괴로운’을 삭제

② 사람들은 선수의 노력과 집념에 감동을 받았지만, 나는 그 선수의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명을 받았다는 문맥이다. 따라서 상반된 내용을 이어주는 ‘그러나’

③ 유명 축구 선수가 성공하는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이 이 글의 내용이다. 따라서 ㉢은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

④ ‘비록’은 ‘-ㄹ지라도’, ‘-지마는’과 같은 어미가 붙는 용언과 함께 쓰여야 한다. 따라서 ㉣은 ‘일이지만’ 또는 ‘일일지라도’로 고쳐야 적절




 Q   12. 강연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안녕하세요? 오늘 강연을 맡은 ○○○입니다. 저는 ‘사회 역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혹시 ‘사회역학’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네, 별로 없네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질병 발생의 원인에 대한 사회적 요인을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여러분들 표정을 보니 더 모르겠다는 표정인데요, 오늘 강연을 듣고 나면 제가 어떤 공부를 하는지 조금 더 알게 되실 겁니다.
흡연을 예로 들어서 말씀드릴게요. 저소득층에게 흡연은 적은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이 됩니다.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담배를 피우면 10년 뒤에 폐암이 발생할 수 있으니 당장 금연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소득층이 열악한 사회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이유로 흡연할 경우, 그 점을 고려하지 않은 금연 정책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글로리안 소런슨 교수 팀은 제조업 사업체 15곳의 노동자 9,0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안전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금연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그렇다면 산업 안전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업장의 금연율은 어떻게 다를까?”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6개월 뒤에 흡연 상태를 측정했을 때 산업 안전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업장의 금연율이, 금연 프로그램만 진행한 사업장 노동자들의 금연율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① 청중의 반응을 살피면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②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③ 시각 자료를 제시하여 청중의 주의를 끌고 있다.
④ 특정한 상황을 가정하여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해설】 정답 

① 1문단에 청중에게 질문한 뒤 그에 대한 청중의 반응을 언급하는 데에서, 강연자가 청중의 반응을 살피면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마지막 문단

③ 강연자가 시각 자료를 제시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④ 2문단에서 알 수 있다. 즉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예를 가정해서 말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Q   13.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범죄소설이 지닌 이데올로기의 뿌리는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범죄소설의 탄생은 자본주의의 출현이라는 사회적 조건과 맞물려 있다. 자본주의가 출현하자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원시사회에서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죽음은 사람들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면서, 가족과 사회로부터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인간이 소외되고, 소외된 인간은 노동을 하고 돈을 버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인 육체에 얽매이게 된다. 그에 따라 인간은 죽음에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죽음은 불가피한 삶의 종결이 아니라 파국적 사고라는 견해를 갖게 된다. 죽음은 예기치 않은 사고라고, 강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폭력에 의한 죽음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에는 살인과 범죄에 몰두하게 된다. 범죄소설에서 죽음은 인간의 운명이나 비극이 아니라 탐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① 범죄소설은 자본주의의 출현 이후 죽음에 대한 달라진 태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② 범죄소설은 부르주아 사회의 인간소외와 노동 문제를 다루는 문학 양식이다.
③ 범죄소설은 원시사회부터 이어져 온 죽음에 대한 보편적 공포로부터 생겨났다.
④ 범죄소설은 죽음을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닌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해설】 정답 

① 원시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진 죽음이 자본주의의 출현 이후 파국적 사고로 받아들여진 것이 범죄 소설의 탄생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범죄 소설은 자본주의의 출현 이후 죽음에 대한 달라진 태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가 제시문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

② 제시문의 핵심 내용은 범죄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 또는 원인이다. 따라서 범죄 소설의 개념은 중심 내용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 육체에 얽매이게 된다’는 자본주의 출현 이후 죽음에 대한 태도가 변화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지, 이것 자체를 범죄 소설에서 다룬다는 것이 아니다.

③ 원시 사회에서 받아들여진 죽음에 대한 태도가 자본주의 사회 출현 이후 변화되었고, 이것이 범죄 소설에 반영되었다는 제시문의 내용과 배치된다.

④ 죽음을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은 범죄 소설이 탄생하기 전인 원시 사회의 특징에 해당한다.




 Q   14.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몸의 곳곳에 분포한 통점이 자극을 받아서 통각 신경을 통해 뇌로 통증 신호를 전달할 때 통증을 느낀다. 통점을 구성하는 세포의 세포막에는 통로라는 구조가 있다. 이 통로를 통해 세포의 안과 밖으로 여러 물질들이 오가면서 세포 사이에 다양한 신호를 전달한다.
통점의 세포에서 인식한 통증 신호는 통각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통각 신경이 다른 감각 신경에 비해서 매우 가늘어 신호를 느리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몸길이가 30m인 흰긴수염고래는 꼬리에 통증이 생기면 최대 1분 후에 아픔을 느낀다.
통각 신경이 다른 감각 신경에 비해 가는 이유는 더 많이 배치되기 위해서다. 피부에는 1cm2당 약 200개의 통점이 빽빽이 분포하는데, 통각 신경이 굵다면 이렇게 많은 수의 통점이 배치될 수 없다. 이렇게 통점이 빽빽이 배치되어야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반면 내장 기관에는 통점이 1cm2당 4개에 불과해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폐암과 간암이 늦게 발견되는 것도 폐와 간에 통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① 통로는 여러 물질들이 세포의 안팎으로 오가며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이다.
②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도 질병의 발견이 늦을 수 있다.
③ 통각 신경은 다른 감각 신경에 비해서 매우 가늘기 때문에, 신호의 전달이 빠르다.
④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통점이 빽빽하게 배치되어야 한다.

【해설】 정답 

① 1문단의 ‘통로를 통해 ~ 다양한 신호를 전달한다’에서 알 수 있다.

② 마지막 문단의, 통점이 거의 없는 폐와 간은 암이 늦게 발견된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즉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도 늦게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③ 2문단에서 통각 신경은 다른 감각 신경에 비해 매우 가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통각 신경이 매우 가늘어서 신호가 뇌에 빠르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전달된다 

④ 마지막 문단의, 내장 기관과 달리 피부에는 통점이 빽빽이 분포되어 아픈 부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Q   15. ㉠과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중모리] 그 때여 승상 부인은 심 소저를 이별허시고 애석함을 못 이기어, 글 지어 쓴 심 소저의 ㉠화상 족자를 침상으 걸어두고 때때로 증험허시더니, 일일은 족자 빛이 홀연히 검어지며 귀에 물이 흐르거늘, 승상 부인 기가 맥혀, “아이고, 이것 죽었구나! 아이고, 이를 어쩔끄나?” 이렇듯이 탄식헐 적, 이윽고 족자 빛이 완연히 새로우니, “뉘라서 건져내어 목숨이나 살었느냐? 그러허나 창해 먼먼 길의 소식이나 알겠느냐?”
- 작자 미상, 심청가 에서 -

(나) [중중모리] 화공 불러들여 토끼 ㉡화상을 그린다. …(중략)… 거북 연적 오징어로 먹 갈아, 천하 명산 승지간의 경개 보든 눈 그리고, 난초 지초 왼갖 향초 꽃 따먹던 입 그리고, 두견 앵무 지지 울 제 소리 듣던 귀 그리고, 봉래방장 운무 중에 내 잘 맡던 코 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 뛰어가던 발 그리고, 대한 엄동 설한풍 어한허든 털 그리고, 신농씨 상백초 이슬 떨던 꼬리라. 두 눈은 도리도리, 두 귀는 쫑긋, 허리 늘씬허고, 꽁지 묘똑허여. …(중략) … “아나, 엿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가거라.” 
-작자 미상, 수궁가 에서 -


① ㉠은 분노의 정서를 유발하는 반면, ㉡은 유쾌한 정서를 유발한다.
② ㉠은 대상이 처한 상황을 암시하며, ㉡은 대상의 외양을 드러낸다.
③ ㉠과 ㉡은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일상적인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④ ㉠과 ㉡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인용하여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승상 부인은 ㉠을 보고 탄식하고 있지 분노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에는 토끼의 외양이 그려져 있을 뿐 이를 통해 유쾌한 정서가 유발되고 있지는 않다.
② (가) 작가 미상의 〈심청가(沈淸歌)〉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로 심청의 효심을 주제로 한다. (나) 작가 미상의 〈수궁가(水宮歌)〉는 우화의 방식을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판소리이다,
(가)에서 승상 부인은 ㉠ ‘화상’이 검어지고 귀에 물이 흐르면 심 소저가 죽었다고 탄식하고, ㉠의 빛이 새로워지면 심 소저가 살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승상 부인에게 ㉠은 심 소저의 처한 상황을 암시한다. 반면 (나)의 ㉡ ‘화상’에는 토끼의 눈, 입, 귀, 코 등이 그려져 있다. 따라서 ㉡은 토끼의 외양을 드러낸다.

③ ㉠은 족자의 빛이 검어지고 새로워지는 모습을 일상적인 사건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 역시 용궁에서 토끼의 화상이 별주부에게 전달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일상적인 사건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④ ㉡은 ‘신농씨 상백초 이슬 떨던 꼬리라’에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인용해 토끼의 외양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인용해 대상을 묘사하고 있지 않다. * 신농씨(神農氏):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 삼황(三皇)의 한 사람으로, 농업· 의료·악사(樂師)의 신, 주조(鑄造)와 양조(釀造)의 신이며, 또 역(易)의 신, 상업의 신이라고도 한다.






 Q   16. 다음 글의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도교와 거의 평행선을 지어 사람들의 발자국이 줄을 지어 얼음 위를 거멓게 색칠하였다. 인도교가 어엿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얼음 위를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었나? 그들은 그만큼 그들의 길을 단축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무슨 크나큰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그들의 고무신을 통하여, 짚신을 통하여, 그들의 발바닥이 감촉하였을, 너무나 차디찬 얼음장을 생각하고, 저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방을 둘러멘 보통학교 생도가 얼음 위를 지났다. 팔짱 낀 사나이가 동저고리 바람으로 뒤를 따랐다. 빵장수가 통을 둘러메고 또 뒤를 이었다. 조바위 쓴 아낙네, 감투 쓴 노인……. 그들의 수효는 분명히 인도교 위를 지나는 사람보다 많았다. 
강바람은 거의 끊임없이 불어왔다. 그 사나운 바람은 얼음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목을 움츠리게 하였다. 목을 한껏 움츠리고 강 위를 지나는 그들의 모양은 이곳 풍경을 좀 더 삭막하게 하여 놓았다. 
나는 그것에 나의 마지막 걸어갈 길을 너무나 확실히 보고, 그리고 저 모르게 악연※하였다…….
-박태원, 피로 -
※ 악연하다: 몹시 놀라 정신이 아찔하다.


① 얼음 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공감하고 있다.
② 대도시에서 마주하는 타인의 비정함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
③ 인도교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④ 생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슬퍼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박태원의 〈피로〉는 서술자인 소설가 ‘나’의 하루 반나절의 생활을 서술한 현대 소설이다. ‘나’는 인도교 대신 얼음 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발바닥이 감촉하였을 얼음장을 생각하고 ‘저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한다. 또한 그들의 모습에서 ‘나의 마지막 걸어갈 길을 너무나 확실히 보고’있기에, ‘나’는 그들에게 연민과 공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② · ③ ‘대도시에서 마주하는 타인의 비정함’, ‘좌절’, ‘비판적 태도’ 등은 제시문을 통해 확인할 수 없다.
④ ‘나’는 인도교 대신 얼음 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의 마지막 길을 너무나 확실히 보고, 그리고 저 모르게 악연하’고 있다. 이는 ‘나’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을 연상하고 놀라움을 표현한 것일 뿐 슬퍼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생의 종말이 있을 것이라고 떠올린 것이지, 이것이 ‘멀지 않았다’라고 생각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Q   17. (가)~(라)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청소년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양극단이 존재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라는 시각과 ‘지나치게 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가) 이런 시각은 비행만을 강조하기에 청소년들이 스스로 노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나) 전자는 청소년이 노동을 선택하는 이유를 ‘생계비 마련’ 하나만으로 축소해 버리고 피해자로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다) 그러다 보니 생활비 마련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 활용,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독립적인 생활, 진로 탐색 등 노동을 선택하는 복합적인 이유가 삭제돼 버린다. 
(라) 후자의 시각은 청소년 노동을 학생의 본분을 저버린 그릇된 행위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이 노동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돌려 버린다.
두 시각 모두 도달하게 되는 결론은 청소년을 노동에서 빨리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① (나)-(가)-(다)-(라)
② (나)-(가)-(라)-(다)
③ (나)-(다)-(라)-(가)
④ (나)-(라)-(다)-(가)

【해설】 정답 

청소년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라는 시각과 ‘지나치게 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는 시각이 있다. → ㉡ 전자는 청소년이 노동을 선택하는 이유를 ‘생계비 마련’ 하나만으로 축소해 버린다. → ㉢ 그러다 보니 생계비 마련뿐 아니라 노동을 선택하는 복합적인 이유가 삭제돼 버린다. → ㉣ 후자의 시각은 청소년 노동을 그릇된 행위로 만들어 버린다. → ㉠ 이런 시각은 비행만을 강조하기에 청소년들이 스스로 노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게 된다. → 두 시각 모두 청소년을 노동에서 빨리 구원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Q   18. ㉠~㉣의 한자 표기로 올바른 것은?

 

외래어의 사용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상적인 언어 생활에서는 물론 ㉠ 공문서에서도 외래어가 남용되고 있다. 그리고 가상 ㉡ 공간에서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국어를 과도하게 변형한 말들이 생겨나고, 이러한 말들이 ㉢ 일상의 의사소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어 사용에 대한 ㉣ 성찰이 필요하다.


① ㉠: 共文書
② ㉡: 公間
③ ㉢: 日想
④ ㉣: 省察

【해설】 정답 
① ‘공공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식으로 작성한 서류’를 뜻하는 ‘공문서’는 ‘公文書(공변될 공, 글월 문, 글 서)’ 共: 함께 공
② ‘아무것도 없는 빈 곳 /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등을 이르는 ‘공간’은 ‘空間(빌 공, 사이 간)’
③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뜻하는 ‘일상’은 ‘日常(날 일, 항상 상) 想: 생각 상
④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을 뜻하는 ‘성찰’은 ‘省察(살필 성, 살필 찰)’





 Q   19. 다음 글의 글쓰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두 축은 당근과 채찍, 즉 보상과 처벌이다. 우리가 의욕을 갖는 것은 당근 때문이다. 채찍을 피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일 테지만, 그건 너무 가혹할 것이다. 가끔이라도 웃음을 주고 피로를 풀어 주는 당근, 즉 긍정적 보상물이 있기에 고단한 일상을 감수한다. 어떤 부모에게는 아이가 꾹꾹 눌러 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카드가 당근이다. 어떤 직장인에게는 주말마다 떠나는 여행이 당근이다.


① 예시를 사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②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여 글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③ 묻고 답하는 형식을 사용해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④ 비유를 사용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인간을 움직이게 두 축인 ‘보상과 처벌’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인 ‘어떤 부모에게는 아이가 ~ 여행이 당근이다’에서 인간에게 의욕을 주는 긍정적 보상물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
②·③ ‘전문가의 의견’, ‘묻고 답하는 형식’은 제시문에 나오지 않는다.
④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두 축인 보상과 처벌을 각각 ‘당근’과 ‘채찍’에 비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Q   20. 다음 대화를 분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박 과장: 오늘은 우리 시에서 후원하는 ‘벚꽃 축제’의 홍보 방법을 논의하겠습니다. 타 지역 사람들이 축제에 찾아오게 하는 홍보 방법을 제안해 주세요.
김 주무관: 지역 주민들이 SNS로 정보도 얻고 소통도 하니까 우리도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어떨까요? 지역 주민들이 많이 가입한 SNS를 선별해서 홍보하면 입소문이 날 테니까요.
이 주무관: 파급력을 생각하면 지역 주민보다는 대중이 널리 이용하는 라디오 광고로 홍보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디오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듣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윤 주무관: 어떤 홍보든 간에 가장 쉬운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우리 기관의 누리집에 홍보 자료를 올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박 과장: 네, 윤 주무관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기관의 누리집에 홍보 자료를 올리면 시간도 적게 들고 홍보 효과도 크겠네요.


① 축제의 홍보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토의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② 김 주무관은 지역 주민들이 SNS를 즐겨 이용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③ 이 주무관은 라디오 광고가 SNS보다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④ 박 과장은 김 주무관, 이 주무관, 윤 주무관의 제안을 비교하여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토의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집단 사고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담화 유형이다. 제시문은 벚꽃 축제 홍보 방안에 관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논의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으므로 ‘축제의 홍보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토의하는 과정’에 해당
② 김 주무관은 지역 주민들이 SNS로 정보도 얻고 소통도 한다는 점을 근거로 SNS를 통한 벚꽃 축제 홍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③ ‘파급력을 생각하면 ~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이 주무관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즉 이 주무관은 SNS보다 라디오 광고가 파급력, 즉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④ 박 과장이 김 주무관, 이 주무관, 윤 주무관의 제안을 비교하여 의견을 절충한 부분은 없다. 박 과장은 마지막 부분에서, 기관 누리집에 홍보 자료를 올리자는 윤 주무관의 제안만을 언급하며 이를 축제 홍보 방안으로 긍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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