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공산에 우는 접동, 박효관, 이별의 정한(情恨)

Jobs9 2024. 10. 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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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에 우는 접동

박효관(朴孝寬)

공산(空山)에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다.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나냐.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공산에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찌 우짖느냐
너도 나와 같이 무슨 이별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어구 풀이

공산(空山) : 아무도 없는 텅 빈 산, 고독감을 심화시키는 배경

접동 : 접동새. 소쩍새. 자규. 두견새. 귀촉도, 시적 화자의 정서가 투영된 대상으로 한의 정서를 환기, 객관적 상관물

우난 : 우는

우짖난 : 우짖느냐? ‘난다’는 의문종지형.

대답이나 하더냐 : 대답 없는 님, 체념의 정서

무음 : 무슨

 

이해와 감상
초장의 '공산(空山)'은 시간적인 배경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때를 연출해주며, 그곳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는 화자의 정서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소재로, 전통적인 정한의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한적하고 고독한 분위기 속에 들려오는 구슬픈 울음소리는 마치 화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애처롭게 울어댄다. 그러나 아무리 호소하듯 슬프게 울어보아도, 이별한 임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는 화자의 체념이 종장에 나타나고 있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이별가
- 표현
① 적막한 공산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를 의인화하여 화자의 슬픈 감정을 투영함.
② 고독감을 심화시키는 배경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제시함.
-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
- 문학사적 의의 : 임과의 이별로 이한 슬픔을 자연물에 의탁해 표현하는 수법이 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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