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공무원 국어 기출 해설 - 2019 지방직 9급

Jobs 9 2020. 8. 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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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다음에 해당하는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립쌍을 이루는 단어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이루고 있다.

 

① 성공(成功):실패(失敗) ② 시상(施賞):수상(受賞)
③ 판매(販賣):구매(購買) ④ 공격(攻擊):방어(防禦)

【해설】 정답
 

제시문은 서로 맞선 방향에 서서 상대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의미상 대립을 이루는 단어들에 관한 내용
① ‘성공(成功)’은 ‘목적하는 바를 이룸’을 뜻하고, ‘실패(失敗)’는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 을 뜻하므로 어떤 방향성을 이루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나머지 ②・③・④는 서로 맞선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② •시상(施賞): 상장이나 상품, 상금 따위를 줌.

 •수상(受賞): 상을 받음. 
③ •판매(販賣): 상품 따위를 팖.

 •구매(購買): 물건 따위를 사들임. 
④ •공격(攻擊): 나아가 적을 침. / 남을 비난하거나 반대하여 나섬. / 운동 경기나 오락 따위에서 상대편을 이기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방어(防禦): 상대편의 공격을 막음.





 Q 
 토론에서 사회자가 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토론을 시작하면서 논제가 타당한지 토론자들의 의견을 묻는다.
② 토론자들에게 토론의 전반적인 방향과 유의점에 대해 안내한다.
③ 청중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쟁점을 약화시킨다.
④ 토론자의 주장과 논거를 비판하는 견해를 개진하여 논쟁의 확산을 피한다.

【해설】 정답
 

토론은 어떤 의견(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 대립이 뚜렷한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하기의 방식이다. 사회자는 토론을 공정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데, 토론을 시작할 때 논제를 제시하고, 토론 순서와 규칙을 설명한다. 따라서 토론자들에게 토론의 전반적인 방향과 유의점에 대해 안내한다는 ②가 사회자의 역할로 가장 적절하다.
① 토론을 시작할 때 사회자는 토론의 논제(주제)를 제시하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논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발언권을 주며 토론을 진행을 시작한다. 따라서 사회자가 토론 시작 시 토론자들에게 논제의 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토론의 사회자는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주장에 대한 청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는 있지만, 대안을 제시하여 쟁점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
④ 사회자는 토론을 공정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하므로 토론자들의 견해를 요약, 정리할 수는 있지만, 비판하는 견해를 개진하지는 않는다.






 Q 
 다음 글의 글쓰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멕시코의 환경 운동가로 유명한 가브리엘 과드리는 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숲의 25% 이상이 목초지 조성을 위해 벌채되었으며 1970년대 말에는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2/3가 축산 단지로 점유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7년 이후로도 멕시코에만 1,497만 3,900ha의 열대 우림이 파괴되었는데, 이렇게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림을 희생하면서까지 생산된 소고기는 주로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고기들은 지방분이 적고 미국인의 입맛에 그다지 맞지 않아 대부분 햄버거 재료로 사용되었다.


①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논거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② 이론적 근거를 나열하여 주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③ 전문 용어의 뜻을 쉽게 풀이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나열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해설】 정답
 

서술 방식으로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
제시문에서는 축산업을 위해 숲을 점점 더 많이 파괴하는 중앙아메리카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그 근거로 ‘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숲의 25% 이상이 목초지 조성을 위해 벌채’, ‘1970년대 말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2/3가 축산 단지로 점유’,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1987년 이후 멕시코에만 1,497만 3,900ha 열대 우림 파괴’ 등의 통계 수치 자료를 들고 있다. 따라서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논거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는 ①이 가장 적절한 설명이다.

 *목초지(牧草地): 가축의 사료가 되는 풀이 자라고 있는 곳
②・③ 이론적 근거의 나열이나 전문 용어의 뜻풀이는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④ 중앙아메리카의 환경 파괴(숲과 열대 우림의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지만, 그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결과의 나열은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Q 
 밑줄 친 부분이 어법에 맞는 것은?

① 이 가곡의 노래말은 아름답다.
② 그 집의 순대국은 아주 맛있다.
하교길은 늘 아이들로 북적인다.
④ 선생님은 간단한 인사말을 건넸다.

【해설】 정답
 

사잇소리의 표기에 관한 문제이다. ‘인사말(人事말)’은 사잇소리가 나지 않는 단어이므로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다. 나머지 ①・②・③은 모두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단어들
① 노래말(×) → 노랫말(○)

② 순대국(×) → 순댓국(○)
③ 하교길(×) → 하굣길(下校길)(○)





 Q 
 (가)의 관점에서 (나)를 감상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가)
반영론은 문학 작품이 사회를 반영하여 현실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는 관점을 취한 비평적 입장이다.

(나)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


① 전통적 민요의 율격을 바탕으로 한 정형적 형식을 통해 절제된 시상이 효과적으로 드러났군. 
② 삶의 고통스러운 단면을 외면한 채 유유자적한 삶만을 그린 것은 아닌지 비판할 여지가 있군. 
③ 낭만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시적 분위기가 시조에서 보이는 선경후정과 비슷한 양상을 띠는군. 
④ 해질 무렵 강가를 거닐며 조망한 풍경의 이미지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감각을 자아내는군.

【해설】 정답

(나) 박목월의 〈나그네〉는 나그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달관의 경지를 형상화한 시이다.
②는 (나)가 일제 강점기에 창작된 작품, 즉 일제 강점기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관점에서 (나)를 감상하고 있다. 즉 “구름 에 달 가듯이” 유유자적한 나그네의 모습이 일제 강점기로 인한 고통스러운 삶의 단면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따라서 ②가 “문학 작품이 사회를 반영하여 현실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는 (가) ‘반영론적 관점’의 감상으로 가장 적절하다.
①・③・④ 작품 자체의 형식과 의미에 주목한 내재적 관점의 감상이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책은 벗입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반가운 벗입니다. 배움과 벗에 관한 이야기는 《논어》의 첫 구절에도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가 그런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수험 공부로 보내야 하는 학생들에게 독서는 결코 반가운 벗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빨리 헤어지고 싶은 불행한 만남일 뿐입니다. 밑줄 그어 암기해야 하는 독서는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못 됩니다.
  독서는 모름지기 자신을 열고, 자신을 확장하고, 자신을 뛰어넘는 비약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서는 삼독(三讀)입니다. 먼저 글을 읽고 다음으로 그 글을 집필한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 글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필자가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 발 딛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우리 시대의 문맥을 깨달아야 합니다.

 

① 독서는 타인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자기화(自己化)하는 과정이다.
② 반가운 벗과의 독서야말로 진정한 독자로 거듭날 수 있는 첩경(捷徑)이다.
③ 시대와 불화(不和)한 독자일수록 독서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기 쉽다.
④ 자신이 배운 것을 제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친밀한 교우(交友) 관계가 중요하다.

【해설】 정답
 

신영복, 〈책은 먼 곳에서 찾아온 벗입니다〉
첫 번째 단락에서는 책을 반가운 벗에 비유하여 독서를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수험 때문에 책을 암기해야 하는 오늘날의 독서에서는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없으며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글을 읽고 필자(필자의 시대와 사회)를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독자 자신의 처지와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글쓴이는 글에 나타난 필자(타인)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독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①이 가장 적절 
②・④ 독서를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반가운 벗에 비유한 것이지, 벗과의 독서나 친밀한 교우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③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는 내용이다.






 Q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그 중에 깨끗한 옷만 골라 입으세요.
② 어제는 밤이 늦도록 옛 책을 뒤적였다.
③ 시간 날 때 낚시나 한 번 같이 갑시다.
④ 사람들은 황급히 굴 속으로 모여들었다.

【해설】 정답
 

옛∨책(○): ‘지나간 때의’를 뜻하는 관형사 ‘옛’과 명사 ‘책’은 각각의 단어로 띄어 써야 한다.
① 그∨중에(×) → 그중에(○):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를 뜻하는 ‘그중’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③ 한∨번(×) → 한번(○): ‘한번’이 ‘기회 있는 어떤 때에’를 의미할 경우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한편,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 쓴다.

④ 굴∨속(×) → 굴속(○): ‘굴의 안’을 뜻하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Q 
 다음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가을일[가을릴]  ㉡ 텃마당[턴마당]  ㉢ 입학생[이팍생]  ㉣ 흙먼지[흥먼지] 


① ㉠: 한 가지 유형의 음운 변동이 나타난다.
② ㉡: 인접한 음의 영향을 받아 조음 위치가 같아지는 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③ ㉢: 음운 변동 전의 음운 개수와 음운 변동 후의 음운 개수가 서로 다르다.
④ ㉣: 음절 끝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이외의 자음이 오면 이 7개의 자음 중 하나로 바뀌는 규칙이 적용된다.

【해설】 정답
 

‘입학생’은 [이팍생](자음 축약 - 음운의 축약) → [이팍쌩](된소리되기 - 음운의 교체)으로 발음된다. 축약이 일어나므로 음운의 수가 하나 줄었다.
① ‘가을일’은 [가을닐](ㄴ 첨가 - 음운의 첨가) → [가을릴](유음화 - 음운의 교체)로 발음된다. 첨가와 교체의 서로 다른 음운 변동이 나타난다.
② ‘텃마당’은 [턷마당](음절의 끝소리 규칙 - 음운의 교체) → [턴마당](비음화 - 음운의 교체)으로 발음된다.

파열음이자 치조음인 ‘ㄷ’이 뒤 음절 ‘ㅁ’의 영향으로, 최종적으로 비음이자 치조음인 ‘ㄴ’으로 발음되므로, 앞 자음의 조음 위치는 변하지 않았고 조음 방식이 변하였다. (앞 자음의 변화를 분석한 경우)
또한 앞뒤 자음의 동화 과정을 중심에 놓고 볼 때, ‘ㄴ’은 치조음이고 ‘ㅁ’은 순음이므로 조음위치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음 방법이 같아진 것이다. (앞뒤 자음의 관계를 분석한 경우)
④ ‘흙먼지’는 [흑먼지](자음군 단순화 - 음운의 탈락) → [흥먼지](비음화 - 음운의 교체)로 발음된다. 음절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이외의 자음이 오면 이 7개의 자음 중 하나로 바뀌는 규칙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대한 것인데, ‘흙먼지’의 음운 변동 과정에서는 이를 발견할 수 없다.





 Q 
 어법에 어긋난 문장을 수정하고 설명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유사한 내용의 제안이 접수되었을 때에는 먼저 접수된 것이 우선된다.
 → ‘접수되었을 때에는’은 사건이나 행위가 완료된 상황을 나타내므로 ‘접수될 때에는’으로 바꾼다. 
② 안내서 및 과업 지시서 교부는 참가 신청자에게만 교부된다.

 → ‘과업 지시서 교부’와 서술어 ‘교부한다’는 의미상 중복되며 호응하지 않으므로 앞의 ‘교부’를 삭제한다.
③ 해안선에서 200미터 이내의 수역을 제외된 상태에서 논의를 진행하겠습니다.

 → 목적어 ‘수역을’과 서술어 ‘제외되다’는 호응하지 않으므로 ‘제외된’은 ‘제외한’으로 바꾼다.
④ 관련 도서는 해당 부서에 비치하고 관계자에게 열람한다.
 → 서술어 ‘열람하다’는 부사어 ‘관계자에게’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열람하게 한다.’와 같이 바꾼다.

【해설】 정답
 

‘접수되다’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가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아들여지다’의 의미이므로 이미 그러한 상태로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유사한 내용의 제안이 접수되었을 때에는 먼저 접수된 것이 우선한다’와 같이 써도 어색하지 않으므로 어법에 어긋난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접수되다’는 ‘…에/에게 접수되다’처럼 쓰이고, ‘우선하다’는 ‘…보다/…에 우선하다’의 형태로 쓰이므로 ‘유사한 내용의 제안이 기관에 접수되었을 때에는 먼저 접수된 것이 그에 우선한다’처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② ‘과업 지시서 교부’가 서술어에서 ‘교부하다’로 다시 나타나고 있으므로 앞의 것을 삭제하여 ‘안내서 및 과업 지시서는 참가 신청자에게만 교부한다’처럼 고치는 것은 자연스럽다. ‘교부하다’는 ‘…을 …에/에게’의 형태로 쓰이므로 ‘참가 신청자에게’처럼 쓰는 것은 적절하다.
③ ‘제외되다’는 ‘…가 …에서 제외되다’의 형태로 쓰이는 단어이므로, 앞에 목적어를 넣어 ‘수역을 제외된 상태에서’ 처럼 쓰는 것은 어색하다. ‘제외하다’의 경우는 ‘…을 …에서 제외하다’처럼 쓰므로 앞에 목적어가 올 수 있다. ‘해안선에서 ~ 수역을 제외한 상태에서’처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④ ‘열람하다’는 ‘…가 …을 열람하다’의 형태로 쓰이므로 ‘…에게’와 ‘열람하다’는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또한 의미상 으로도 ‘죽 훑어보거나 조사하면서 보다’의 의미이므로 ‘관계자에게 (이를) 열람하게 한다’ 정도로 고치는 것이 자연스럽다.




 Q 
 (가)~(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 이황 
(나) - 윤선도, 〈초연곡〉 
(다) - 작가 미상 
(라) - 권섭의 시조 


① (가): 연쇄법을 활용하여 고인의 길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② (나): 문답법과 대조법을 활용하여 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있다.

③ (다): ‘가치’를 반복적으로 표현하여 운율감을 더하고 있다.

④ (라): 냉소적 어조를 통해 상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해설】 정답
 

(나) 윤선도의 〈초연곡(初筵曲)〉은 연시조로, 작가가 연회석상에서 임금에게 잘못을 고치도록 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집온어이ᄒᆞ야되엳ᄂᆞᆫ다大의功이로다
나무ᄂᆞᆫ어이ᄒᆞ야고든다고조즐조찯노라
이집의이뜯을알면萬ᄒᆞ리라
술은어이ᄒᆞ야됴ᄒᆞ니누록섯글타시러라
국은어이ᄒᆞ야됴ᄒᆞ니塩ᄆᆡꥹᆞᆯ타시러라
이음식이뜯을알면萬ᄒᆞ리라

(술은 어찌하여 맛이 좋은가? 누룩을 섞은 탓이로다. 국은 어찌하여 맛이 좋은가? 소금을 탄 탓이로다)”에서 문답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나)에서 대조법을 활용하지는 않았으므로 ②가 적절하지 않다. (나)에서는 임금의 성덕을 ‘술’, ‘국’에, 어진 신하들의 보필을 ‘누룩’, ‘염매(소금)’에 비유하여 임금의 덕업을 돕는 신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금에게 간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① (가)는 “나도 고인 몯 뵈 → 고인을 몯 봐도”, “녀던 길 알 패 잇내. 녀던 길 알패 잇거든”에서 앞 구절의 일정 부분을 뒤에서 이어 나가는 연쇄법을 활용하고 있다. ‘고인’은 ‘성현’을, ‘녀던 길’은 ‘성현이 가던 길’, 즉 학문 수양의 길을 의미한다.
③ (다)는 임과의 만남과 이별의 상황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한 작가 미상의 시조이다.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④ (라)는 세상일에 환멸을 느껴 그것을 공허한 거짓 웃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노래한 권섭의 시조이다. 화자는 세상일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는 자신의 웃음을 몰라보는 벗님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 우음이 정 우음가(내 웃음이 정말 웃음인가)”, “아귀 여디리라(아귀가 찢어지리라)” 등의 냉소적 어조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
*현대어 풀이
(나) 술은 어찌하여 맛이 좋은가? 누룩을 섞은 탓이로다. 
 국은 어찌하여 맛이 좋은가? 소금을 탄 탓이로다. 
 이 음식의 뜻을 아시면 만수무강하오리다. 
(다) 우레같이 소리 나는 임을 번개같이 번뜩 만나 
 비같이 오락가락 (사랑을 주고받고) 구름같이 헤어지니 
 가슴 가운데 바람 같은 한숨이 안개 피듯 하는구나.
(라) 하하 허허 하고 웃는 내 웃음이 정말 웃음인가(정말 우스워서 웃는 것이겠는가). 
 (세상일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느끼다가 그렇게 웃는 것이네. 
 벗님네들이여, (내가 웃는다고) 같이 웃지를 말구려. (웃다가) 아귀가 찢어질지도 모르니까. 

 

 Q  다음에 제시된 단어의 의미에 맞게 쓴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장기에서 포는 죽고 차만 살아 있다.
② ㉡: 그는 벼슬을 살기 싫어 속세를 버렸다.
③ ㉢: 옷에 풀기가 아직 살아 있다.
④ ㉣: 그렇게 세게 부딪혔는데도 시체가 살아 있다.

【해설】 정답
 

㉢의 ‘살다’는 ‘본래 가지고 있던 색깔이나 특징 따위가 그대로 있거나 뚜렷이 나타나다’의 의미이므로 ‘마음이나 의식 속에 남아 있거나 생생하게 일어나다’라는 의미에 맞게 쓴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다. ㉢에 들어갈 문장으로는 ‘어렸을 때 배운 노래 한 구절이 머릿속에 아직도 살아 있다’ 정도를 들 수 있다.





 Q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에 대해 홍○○ 교수님 모시고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홍 교수: 네, 반갑습니다. 진행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이 제도가 어떤 제도인가요?

홍 교수: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고령 운전자들이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게 유도하여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하는 제도입니다.
진행자: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심각한가요?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나요?

홍 교수: 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 사고 대비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2014년에는 9.0%였으나 매년 조금씩 증가하여 2017년에는 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전체 운전자 중에서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홍 교수: 네, 그렇습니다. 이전보다 차량 성능이 월등히 좋아진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해도 무작정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만 할 수는 없을 테고, 뭔가 보완책이 있나요?

홍 교수: 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취지 자체만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제도 시행상의 문제점은 없나요?

홍 교수: 일회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아, 운전면허를 반납한 당시에만 교통비가 한 차례 지원된다는 말씀이군요.
홍 교수: 네, 이분들이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아도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이 제도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고령자 친화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할 듯 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① 상대방의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짓는다.
② 상대방이 인용한 통계 자료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제시한다.
③ 상대방이 제시한 정보 이외에 추갖거인 정보를 요구한다.
④ 상대방에게 해당 제도의 시행 배경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요구한다.

【해설】 정답
 

대담에 나타난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
인터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속적인 교통비 지원이 있어야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홍 교수의 의견에 대해, 진행자는 ‘장기적으로는 고령자 친화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홍 교수의 의견을 보완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방인 홍 교수의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다는 ①이 적절하지 않다. 
② 홍 교수가 “전체 교통사고 대비 고령자 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 2017년에는 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도로교통공단의 통계 자료를 인용하자, 진행자는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라고 해석하고 있다. 
③ “그렇다고 해도 무작정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만 할 수는 없을 테고, 뭔가 보완책이 있나요?”에서 진행자는 홍 교수에게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의 보완책이라는 추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④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심각한가요?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나요?”에서 진행자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의 시행 배경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홍 교수에게 요구하고 있다.






 Q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명백히 모순되는 두 개의 견해를 취했다. 그들은 인간의 위치를 자연계 안에서 해명하려고 애썼다. 역사의 법칙이란 것을 자연의 법칙과 동일한 것으로 여겼다. 다른 한편, 그들은 진보를 믿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자연을 진보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끊임없이 어떤 목적을 향해서 전진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데에는 어떤 근거가 있었던가? 헤겔은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고 자연은 진보하지 않는 것이라고 뚜렷이 구분했다. 반면, 다윈은 진화와 진보를 동일한 것으로 주장함으로써 모든 혼란을 정리한 듯했다. 자연도 역사와 마찬가지로 진보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화의 원천인 생물학적인 유전[biological inheritance]을 역사에서의 진보의 원천인 사회적인 획득[social acquisition]과 혼동함으로써 훨씬 더 심각한 오해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오늘날 그 둘이 분명히 구별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것이다.


① 자연의 진보에 대한 증거    ② 인간 유전의 사회적 의미

③ 역사의 법칙과 자연의 법칙 ④ 진보와 진화에 관한 견해들


【해설】 정답
 

글쓴이는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자연을 진보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근거로, 서로 대비되는 헤겔과 다윈의 견해를 들고 있다. 즉 제시문에 따르면, 헤겔은 역사는 진보하되 자연은 진보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다윈은 진화와 진보를 동일시함으로써 자연과 역사 모두 진보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는 생물학적인 유전과 사회적인 획득을 혼동함으로써 더 심각한 오해에 이르는 길을 열어놓았다. 따라서 이러한 설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목으로는 ④ ‘진보와 진화에 관한 견해들’이 가장 적절하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유 소사가 말하기를, “신부(新婦)가 이제 내 집에 들어왔으니 어떻게 남편을 도울꼬?” 
사씨 대답하여 말하기를, “첩(妾)이 일찍 아비를 여의고 자모(慈母)의 사랑을 입사와 본래 배운 것이 없으니 물으시는 말씀에 대답치 못하옵거니와 어미 첩을 보낼 제 중문(中門)에 임(臨)하여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반드시 공경(公卿)하며 반드시 경계(警戒)하여 남편을 어기오지 말라.’ 하시니 이 말씀이 경경(耿耿)하여 귓가에 있나이다.” 
유 소사가 말하기를, “남편의 뜻을 어기오지 말면 장부(丈夫) 비록 그른 일이 있을지라도 순종(順從)하랴?” 
사씨 대 왈, “그런 말이 아니오라 부부(夫婦)의 도(道) 오륜(五倫)을 겸(兼)하였으니 아비에게 간(諫)하는 자식이 있고 나라에 간하는 신하 있고 형제(兄弟) 서로 권하고 붕우(朋友) 서로 책(責)하나니 어찌 부부라고 간쟁(諫諍)치 않으리이까? 그러하나 자고로 장부(丈夫) 부인(婦人)의 말을 편청(偏聽)하면 해로움이 있삽고 유익(有益)함이 없으니 어찌 경계 아니 하리이까?”
유 소사가 모든 손님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의 며느리는 가히 조대가*에 비할 것이니 어찌 시속(時俗) 여자가 비칠 바리오.”라고 하였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조대가: 《한서(漢書)》를 지은 반고(班固)의 누이동생인 반소(班昭). 학식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아 왕실 여성의 스승으로 칭송이 자자했다.

 

① 사씨의 어머니는 딸이 남편에게 맞섰던 일을 비판하고 있다.
② 사씨는 홀어머니를 모시느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③ 사씨는 부부의 예에 따라, 남편이 잘못하면 이를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④ 유 소사는 며느리와의 대화를 통해, 효성이 지극한 사씨의 모습에 흡족해 하고 있다.

【해설】 정답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는 양반 사대부인 유한림의 가정에서 벌어진 처첩 간의 갈등을 통해 축첩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한 소설이다. 유 소사가 ‘장부 비록 그른 일이 있을지라도 순종하랴?’라고 질문하자 사씨는 ‘어찌 부부라고 간쟁치 않으리이까?’라고 반문한다. 간쟁(諫爭/諫諍)이란 ‘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절히 말함’이란 의미이므로, 사씨가 남편이 잘못하면 이를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③이 가장 적절한 이해이다.
① 사씨의 어머니가 딸이 남편에게 맞섰던 일을 비판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사씨의 어머니가, 남편을 공경하고 경계하여 어기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② 사씨는 자신이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 ‘본래 배운 것이 없으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씨가 이를 안타까워한다는 내용은 없다.
④ 유 소사는 사씨의 말을 듣고 그녀를 조대가에 비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즉 조대가는 학식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은 여인이므로, 유 소사는 며느리 사씨의 이러한 점을 칭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 소사가 사씨의 효성이 지극함을 흡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Q 
 다음 글에서 ‘소리’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바깥은 어둡고 뜰 변두리의 늙은 나무들은 바람에 불려 서늘한 소리를 내었다. 처마 끝 저편에 퍼진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게 박혀 있으나, 아스무레한 초여름 기운에 잠겨 있었다. 집은 전체로 조용하고 썰렁했다.
꽝 당 꽝 당 

먼 어느 곳에서는 이따금 여운이 긴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밑 거리의 철공소나 대장간에서 벌겋게 단 쇠를 쇠망치로 뚜드리는 소리 같았다. 근처에는 그런 곳은 없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굉장히 먼 곳일 것이었다. 굉장히 굉장히 먼 곳이 것이었다.
꽝 당 꽝 당 

단조로운 소리이면서 송곳처럼 쑤시는 구석이 있는, 밤중에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그 소리는 이상하게 신경을 자극했다.
“참, 저거 무슨 소리유?” 

영희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글쎄, 무슨 소릴까…….” 

정애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이 근처에 철공소는 없을 텐데.” 

“…….” 
정애는 표정으로만 수긍을 했다.
꽝 당 꽝 당 

그 쇠붙이에 쇠망치 부딪치는 소리는 여전히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밤내 이어질 모양이었다. 자세히 그 소리만 듣고 있으려니까 바깥의 선들대는 늙은 나무들도 초여름 밤의 바람에 불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 소리의 여운에 울려 흔들리고 있었다. 저 소리는 이 방안의 책 틈서리를 쪼개고도 있었다. 형광등 바로 위의 천장에 비수가 잠겨 있을 것이었다.
-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① ‘서늘한 소리’는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한다.
② ‘꽝 당 꽝 당’ 소리는 인물의 심리적 상태의 변화를 촉발한다.
③ ‘단조로운 소리’는 반복적으로 드러남으로써 모종의 의미가 부여된다.
④ ‘소리의 여운’은 단선적 구성에 변화를 주어 갈등 해소의 기미를 강화한다.

【해설】 정답
 

이호철의 〈닳아지는 살들〉은 어느 실향민 가정의 응접실을 배경으로 하여 전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권태와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제시문은 먼 어느 곳에서 여운이 길게 들려오는 ‘꽝 당 꽝 당’ 소리가 조성하는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한정된 시간에서의 ‘기다림 → 기다림의 좌절’이라는 단선적 구성을 취하는데, 여기서 반복되는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는 가족들의 정신적인 고뇌를 상징하는 동시에, 희망 혹은 행복했던 과거 등으로 상징되는 맏딸이 돌아오지 못한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리의 여운이 갈등 해소의 기미를 강화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④가 적절하지 않다.
①・②・③ ‘꽝 당 꽝 당’ 반복되며 울리는 소리가 인물의 신경을 자극하며 불안한 예측을 불러일으키는 등 의 역할을 하는 데서 알 수 있다.
*작품 해설: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1. 갈래: 단편 소설
2. 배경: 5월 어느 날 저녁부터 밤 12시까지(현재의 상황에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이 삽입된 구조), 어느 실향민 가정의 응접실
3.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4. 표현과 특성: ① 온 가족이 한 사람을 기다리며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 가는 한 가정의 상황을 중심으로 묘사함.
② ‘꽝 당 꽝 당’ 하는 쇠붙이 소리를 배경음으로 하여 분단의 비극이 한 가정에 가져다 준 정신적 고통을 상징적으로 처리함.
③ 연극적인 구조를 지님(시간의 한정).
5. 주제: 전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권태와 비극
6. 줄거리: 5월의 어느 날 저녁, 밤 열두 시에 돌아온다는 맏딸을 조용하고 썰렁한 집안에서 은퇴한 은행원인 늙은 주인(아버지), 며느리 정애, 그리고 막내딸 영희가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 ‘꽝 당 꽝 당’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정애에게 이 집 맏딸의 시사촌 동생이며 죽은 어머니가 아끼던 선재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상기시킨다. 만취한 선재가 들어오자 영희가 그를 부축하고 올라가고 성식도 이층으로 올라간다. 영희는 선재가 쓰는 초라한 방에서 선재의 품에 안기어 쇠망치 소리를 혼자 감당하기 힘들고 무섭다고 말한다. 점점 열두시는 가까워지고 늙은 주인은 푸념을 하는 어린애처럼 코의 사마귀를 만지면서 두리번거린다. 그 순간 시계가 열두 시를 치고, 모두의 시선이 시계와 노인의 얼굴로 향하는데, 복도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기묘한 웃음을 띤 식모가 나타나 변소에 갔었다고 말한다. 영희는 식모를 가리키면서 언니가 정말 왔다고 소리친다. 아버지는 영희의 부축을 받으면서 허공에 대고 허우적거린다. ‘꽝 당 꽝 당’ 하는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는 온밤 내 이어진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나는 〈일 포스티노〉를 세 번쯤 빌려 보았다. 그 이유는 이 아름다운 영화 속에 아스라이 문학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처럼 쉽고도 절실하게 설명해 놓은 문학 교과서를 나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칠 때 나는 종종 영화 〈일 포스티노〉를 활용한다. 수백 마디의 말보다 〈일 포스티노〉를 함께 보고 토론하는 것이 시의 본질에 훨씬 깊숙이, 훨씬 빨리 가 닿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시를 공부하면서 은유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수차례 무릎을 쳤을 것이다. 마리오 루폴로가 네부다에게 보내기 위해 고향의 여러 가지 소리를 녹음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여기서 해변의 파도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은유의 출발이라면 어부들이 그물을 걷어 올리는 소리를 담고자 하는 모습은 은유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밤하늘의 별빛을 녹음하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장면에 이르면 은유는 절정에 달한다. 더 이상의 구차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① 영화 〈일 포스티노〉는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과서와도 같다.
② 영화 〈일 포스티노〉의 인물들은 문학적 은유의 본질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
③ 시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얻기 위해 영화 〈일 포스티노〉를 참고할 만하다.
④ 문학의 미적 자질과 영화 〈일 포스티노〉의 미적 자질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해설】 정답
 

두 번째 단락에서 글쓴이는, 〈일 포스티노〉에 등장하는 마리오 루폴로라는 인물이 고향의 여러 가지 소리를 녹음하는 장면을 시의 은유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인물이 은유의 본질과 의미를 알고 있는지는 제시문으로는 알기 어렵다. 두 번째 단락에 나오는 〈일 포스티노〉의 장면을 시의 은유와 연결시킨 해석은 글쓴이의 것이다.
① 〈일 포스티노〉가 시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준다는 내용을 통해, 문학의 미적 자질과 이 영화의 미적 자질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②・④ 첫 번째 단락의 “특히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 훨씬 빨리 가 닿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에서 알 수 있다.






 Q 
 다음 (     ) 속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시는 해학과 풍자로 가득 차 있는데, 무슨 시든 단숨에 써 내리는 一筆揮之인데다 가희 (        )의 상태라서 일부러 꾸미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① 花朝月夕 ② 韋編三絶 ③ 天衣無縫 ④ 莫無可奈

【해설】 정답
 

제시문에서 ‘일부러 꾸미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라고 하였으므로, (      )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천사의 옷은 꿰맨 흔적이 없다는 뜻으로, 일부러 꾸민 데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 완전함을 이르는 말’인 ‘天衣無縫(하늘 천, 옷 의, 없을 무, 꿰맬 봉)’이다. ‘天衣無縫’은 ‘완전무결하여 흠이 없음을 이르는 말 / 세상사에 물들지 아니한 어린이와 같은 순진함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一筆揮之(하나 일, 붓 필, 휘두를 휘, 갈 지): 글씨를 단숨에 죽 내리 씀.
① 花朝月夕(꽃 화, 아침 조, 달 월, 저녁 석): 꽃 피는 아침과 달 밝은 밤이라는 뜻으로, 경치가 좋은 시절을 이르는 말 / 음력 2월 보름과 8월 보름

② 韋編三絶(가죽 위, 엮을 편, 석 삼, 끊을 절):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책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으로, 책을 열심히 읽음을 이르는 말
④ 莫無可奈(없을 막, 없을 무, 옳을 가, 어찌 내): 달리 어찌할 수 없음.





 Q 
 밑줄 친 부분의 한자 표기가 잘못된 것은?

① 그는 여러 차례 TV 출연으로 유명세(有名勢)를 치렀다. 
② 누가 먼저 할 것인지 복불복(福不福)으로 정하기로 했다. 
③ 긴박한 상황이라 대증요법(對症療法)을 쓸 수밖에 없다.
 ④ 사건의 경위(經緯)는 알 수 없지만, 결과만 본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다.

【해설】 정답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유명세’는 ‘有名稅(있을 유, 이름 명, 세금 세)’로 쓴다. *勢: 기세 세 
한편, ‘유명세’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이므로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문장에는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② 福不福(복 복, 아닐 불, 복 복): 복분(福分)의 좋고 좋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운수를 이르는 말 

 *福分(복 복, 나눌 분): 복을 누리는 분수
③ 對症療法[대답할 대, 증세 증, 병 고칠 요(료), 법도 법]: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 
④ 經緯(경서 경, 씨 위): 직물(織物)의 날과 씨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일이 진행되어 온 과정
참고로, ‘涇渭(통할 경, 속 끓일 위)’는 ‘사리의 옳고 그름이나 이러하고 저러함에 대한 분별’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징수이강(涇水江)의 강물은 흐리고 웨이수이강(渭水江)의 강물은 맑아 뚜렷이 구별된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나 건륭제 때 확인해 보니, 실제로는 징수이강이 맑고 웨이수이강이 흐렸다고 한다.





 Q 
 다음 글에서 추론한 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는 도시화, 산업화, 고도성장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뒷방살이 신세로 전락한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농업은 경제적 효율성이 뒤처져서 사라져야 할 사양 산업이 아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식량 및 에너지 등 자원위기에 대응하여 나라와 생명을 살릴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농본주의의 기치를 앞세우고 농업 르네상스 시대의 재연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 농업은 자원 순환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땅의 생산력에 기초해서 한계적 노동력을 고용하는 지연(地緣) 산업인 동시에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천적인 생명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부의 극대화를 위해서 한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여 이용한 뒤에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가 오늘날 위기를 낳고 키워 왔는지 모른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구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오늘날의 역사에 동승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넘겨주는 정주민의 문화적 지속성을 존중하는 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는 이유에 주목할 만하다.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수용하여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녹색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의 잠재적 가치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① 고도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지양하였다.
②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경제 시스템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③ 유목 생활을 하는 민족에 비해 정주 생활을 하는 민족이 농업의 가치 증진에 더 기여할 수 있다.
④ 녹색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의 효율성을 드높이기 위해서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해설】 정답
 

제시문을 통해 추론할 수 없는 내용을 찾는 문제
마지막 문장을 보면,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성찰해서가 아니라,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수용하여 녹색 성장 산업으로의 농업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따라서 ④는 잘못된 추론이다.
① 첫 문장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한국 농업이 우리 경제의 뒷방살이 신세로 전락했다는 진술에서 추론할 수 있다.
② 첫 번째 단락을 보면, 농업은 경제적 효율성이 뒤처져서 사라져야 할 사양 산업이 아니며 미래 산업으로서의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단락을 보면,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가 오늘날 위기를 낳고 키워 왔으며 이러한 구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오늘날의 역사에 동승하기 어렵다. 따라서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구시대적인 경제 시스템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한계를 지녔음을 추론할 수 있다.
③ 두 번째 단락의, 효용 가치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에 대해 비판한 후, 정주민의 문화적 지속성을 존중하는 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는다고 평가하는 데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쓴이의 입장에 부합하는 것은?

효(孝)가 개인과 가족, 곧 일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규정한 것이라면, 충(忠)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곧 이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행위를 규정한 것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효를 순응적 가치관을 주입하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고 오해하는가 하면, 충과 효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저지르는 경향이 많아졌다. 다음을 보자.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윗사람의 명령을 거역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 윗사람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 사람은 난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드물다.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기기 때문이다. 효도와 우애는 인(仁)의 근본이다.” 
위 구절에 담긴 입장을 기준으로 보면 효는 윗사람에 대한 절대 복종으로 연결된다. 곧 종족 윤리의 기본이 되는 연장자에 대한 예우는 물론이고 신분 사회의 엄격한 상하 관계까지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만을 근거로 효를 복종의 원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효란 가족 윤리 또는 종족 윤리로서 사회 윤리였던 충보다 우선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교의 기본 입장은 설사 부모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 맹목적인 복종은 그 자체가 불효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유교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자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위적으로 끊을 수 없다고 본다. 이에 비해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관계로서 의리에 의해서 맺어진 관계로 본다. 의리가 맞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① 효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에서 비롯한 일차적인 인간관계이다.
② 효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므로 조건 없는 신뢰에 기초한 덕목이다.
③ 윗사람에 대한 복종을 절대시하지 않는 것이 유교적 윤리의 한 바탕이다.
④ 충의 도리를 다함으로써 효의 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인의 이치이다.

【해설】 정답
 

글쓴이는, 첫 번째 단락에서 효가 순응적 가치관을 주입하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 뒤, 두 번째 단락에서 글쓴이의 입장과 대비되는 입장을 제시하고, 세 번째 단락에서 주지를 들고 있다. 즉 글쓴이는, 설사 부모의 명령이라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은 불효라는 것이 유교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윗사람에 대한 복종을 절대시하지 않는 것이 유교적 윤리의 한 바탕이라는 ③이 글쓴이의 입장과 부합한다.
① 첫 번째 단락을 보면, 효가 일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라는 설명은 적절하다. 그러나 글쓴이는 효가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으므로, ‘효가 가부장제 사회에서 비롯한’이라는 설명은 글쓴이의 입장과 부합하지 않는다.
② 효가 ‘조건 없는 신뢰에 기초한다’는 생각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부모의 명령이라고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은 불효라는 입장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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