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Pools
These pools that, though in forests, still reflect
The total sky almost without defect,
And like the flowers beside them, chill and shiver,
Will like the flowers beside them soon be gone,
And yet not out by any brook or river,
But up by roots to bring dark foliage on.
The trees that have it in their pent-up buds
To darken nature and be summer woods
Let them think twice before they use their powers
To blot out and drink up and sweep away
These flowery waters and these watery flowers
From snow that melted only yesterday.
‘Spring Pools’ by Robert Frost is a two stanza poem that is separated into sets of six lines, known as sestets. The lines follow a rhyme scheme of AABCBC DDEFEF. Frost also uses half and internal rhyme in ‘Spring Pools’. The former is seen through the repetition of assonance or consonance. This means that either a vowel or consonant sound is reused within one line, or multiple lines of verse. For example, “nature” and “summer” in the second line of the second stanza.
The latter, internal rhyme, is also present in the poem. This is a kind of rhyme that is not constrained to the end of the lines, but can appear anywhere. There is a strong example of this technique in the fifth line of the second stanza with “flowery” and “watery”, then, again in the sixth line with “only”.
Other Poetic Techniques
Frost also makes use of a number of other poetic techniques. These include repetition and alliteration. The latter occurs when words are used in succession, or at least appear close together, and begin with the same letter. There is an example in the third line of the second stanza with “them think twice”. Repetition and alliteration work together in the fifth line of the second stanza with “waters” and “watery”.
Repetition can be seen through the use and reuse of specific words in the poem, as well as more broadly in the theme of life, death and rebirth. The word “flower” is used in one form or another four times in the short, twelve-line poem. Another example occurs with the word “dark”. It is used to describe the color of the foliage in the first stanza and the way the trees are able to “darken”.
The “dark” and the way it can influence an environment is brought up several times in ‘Spring Pools’. The two instances mentioned above, as well as through a general sense of darkening, the power of the trees to create shade, and then through the larger allusion to death.
봄의 물웅덩이들
숲 속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온 하늘을 거의 완벽하게 비춰 주며
그들 옆의 꽃들처럼 추워서 떠는 이 물구덩이들은
곧 그들 옆의 꽃들처럼 사라지리라.
그것도 시내나 강을 통해 밖으로가 아니라
뿌리를 통해 검푸른 잎들을 태어나게 하면서.
자연을 검푸르게 하고 여름 숲이 될 그 무엇이
그들의 갇힌 봉오리마다 들어 있는 나무들.
나무들이 그들의 힘을 발휘하여,
겨우 어제서야 녹은 눈에서 생겨 난
이 꽃 같은 물과 물 같은 꽃들을
지워 없애 버리고, 빨아 마셔 버리고, 휩쓸어 버리기 전에
그들로 하여금 생각을 깊이 하도록 하라.
1875년 3월 26일 미국 샌 프랜시스코에서 태어나 10살 때 아버지를 여읜 로버트 프로스트는 뉴 햄프셔주의 로렌스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스무 살에 결혼하여 시작 생활을 하던 그는 1911년 아내와 네 아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1914년 『보스튼의 북쪽(North of Boston)』d이라는 시집으로 문명을 떨쳤다. 1915년 미국으로 돌아와 미시간대학, 하버드대학 등에서 강의를 맡았으며, 미국에서 유일하게 4회(1924년, 1931년, 1937년, 1942년)에 걸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농장 생활을 바탕으로 일상 풍물을 담담하게 표현하면서 신비감이 깃든 서정성을 보여 주는 지성적인 시를 주로 쓴 시극도 2편[「이성의 가면극(A Masque of Reason)」, 「자비의 가면극(A Masque of Mercy)」] 쓴 바 있는 그는 그의 시집 『시 모음집(Collected Poems)』에 실린, 한국과 일본 인터넷 그 어느 구석에서도 번역을 찾아볼 수 없는, 시론(詩論) 「The Figure a Poem Makes(시의 특질(特質)-필자 역)」에서 <Poetry begins in delight and ends in wisdom. The figure is the same as for love.>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미국에서도 아직 논란의 대상이 되어 있는 이 문장의 뜻은, <시작품은 즐거움에서 시작하여 지혜로움으로 끝을 맺는다. 이 현상은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시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무언가를 배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비범한(surprising) 특질(figure)을 가져야 한다. 이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할 수 있다. 실험적 신시 운동에는 조금도 관여하지 않았던 그는 현재 미국 시인 중 최장로(最長老) 대우를 받고 있다. 1954년 미국무성 초청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약 1년 간 영문학을 연구하던 피천득(皮千得, 1910-2007) 교수는,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의 하워드 존스(Howard Mumford Jones, 1892-1980) 교수의 자택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을 만나 셋이서 밤늦도록 담소를 나누면서 우의를 다진 일이 있다고 했다.
여기 소개하는 「봄의 물웅덩이들(Spring Pools)」은 우리나라 번역가들이 일본 번역 「春の池(はるのいけ)」를 그대로 따 와 「봄의 연못, 봄의 연못들」이라고 번역들 하고 있으나, 크기로 보면 <lake>, <pond>, <pool>의 순이니 <pool>은 <물웅덩이>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할 듯싶다. 「미답(未踏)의 길(The Road Not Taken)」, 「자작나무숲(Birches)」 등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애송되고 있는 「봉의 웅덩이들(Spring Pools)」는 다음에 소개하고자 하는 딜런 토머스(Dylan Thomas)의 「내가 부스러뜨리는 이 빵(This Bread I Break)」처럼 자연 현상이나 사물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로서 요즘 유행하는 시처럼 자의적이고 현학적이며 요설적인 요소가 일절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시의 중심에는 언제나 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