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佛像, 산스크리트어: बुद्धरूप Buddharūpa 붓다루파)
부처와 보살의 형상(形象 · 形像)을 가리킨다. 산스크리트어 낱말 붓다루파(Buddharūpa)는 깨달은 자를 뜻하는 붓다(Buddha · 부처)와 형상을 뜻하는 루파(Rūpa)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깨달은 자의 형상" 또는 "부처의 형상"이다. 원래는 부처의 형상, 즉 부처상만을 뜻하나 지금은 불상이라고 하면 보살의 형상도 포함한다. 한편, 보살의 형상은 보살상(菩薩像)이라고 하여 부처상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불상은 사용된 재질에 따라 석불상(石佛像) · 목불상(木佛像) · 주상(鑄像) · 화상(畵像) · 토상(土像)으로 나뉜다. 취하고 있는 자세에 따라 입상(立像) · 반가상(半跏像) · 좌상(坐像) · 와상(臥像)으로 나뉜다.
불상은 격에 따라 크게 불상(여래상), 보살상, 나한상, 신상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누구나, 어느 때나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현재는 물론 과거와 미래에도 수많은 부처가 존재한다고 하기 때문에 수많은 부처와 보살의 이름이 불경에 등장합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손가락을 이용하여 표현한 수인(手印)
수인의 종류
위와 같은 수인은 불상을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
석가여래상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 문화재청
인도초기의 불상은 대부분이 석가모니 불상, 곧 석가불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시대나 석가불이 가장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석가불은 삼국시대에는 오른손으로 시무외인을, 왼손으로 여원인을 맺은 입상이 많으며, 좌상은 선정인의 수인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항마촉지인을 맺고 있는 불상이 대부분입니다.
석가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협시보살상으로는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좌우로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관음보살상과 미륵보살상 등이 배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석가불은 사찰에서는 대웅전의 가운데에 주로 배치되는데, 대웅전이란 굳세고 뛰어난 덕을 지닌 부처님이 계시는 전각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석가모니를 ‘대웅맹세존(大雄猛世尊)’ 또는 ‘대웅세존(大雄世尊)’으로 높이 불러 그 덕을 찬탄한 것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석가불은 대웅전(大雄殿)·나한전(羅漢殿)·영산전(靈山殿)·팔상전(八相殿) 등에도 주불로 봉안됩니다. 규모가 큰 대웅전에는 석가불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배치되어 삼세불(三世佛)을 이루기도 합니다.
비로자나불상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
비로자나(毘盧遮那)는 태양의 빛처럼 불교의 진리가 우주 가득히 비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비로자나불이 봉안된 법당을 대광명전(大光明殿)이나 대적광전(大寂光殿)등으로 부릅니다.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 곧 법 그 자체를 상징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므로 원래는 불상으로 형상화할 수 없는 부처입니다. 그래서 다른 부처와는 달리 설법도 하지 않으며, 이 부처를 일러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비로자나불은 여래 모습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중국과 일본과는 그 성격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비로자나불이 맺는 지권인이라는 수인은 비로자나의 위대하고 훌룡한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흔히 보리길상인(菩提吉祥印)이라고도 합니다. 지권인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곧추 세운 한쪽 검지를 다른 손으로 주먹쥐듯이 감싼 모양이 원칙이지만, 고려시대 이후에는 두 손을 서로 감싸 잡는 이른바 권인도 유행했습니다.
아미타불상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
아미타불은 서방극락세계에서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아미타불을 지극정성으로 부르면 서방극락의 아름다운 정토로 맞이해 간다고 합니다. 아미타불은 무한한 광명과 무한한 수명을 보장해주는 부처라는 두 가지 뜻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아미타불신앙은 열반에 든 붓다의 수명은 무량하다는 무량수(無量壽)사상에서 성립됐습니다. 무량수불의 이름은 중국의 남북조시대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만 쓰이고 그 이후에는 아미타불의 이름이 일반적으로 쓰입니다.
아미타불은 일반적으로 미타정인(彌陀定印)과 구품인(九品印)의 수인을 짓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무외 여원인과 항마촉지인을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좌우 협시보살은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고려시대부터는 관음과 지장보살 또는 8대보살이 배치되기도 합니다.
아미타불이 봉안되는 불전을 무량수전, 극락전, 아미타전 등으로 부릅니다.
약사불상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문화재청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과 무지의 병을 고쳐주고, 여러 가지 재난을 구제해주고, 옷과 음식을 만족시켜주는 부처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합니다. 아미타불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라면, 약사불은 죽음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대상입니다.
약사불은 다른 불상과는 달리 손에 약 항아리를 들고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부터는 오른손으로 항마촉지인을 맺고 왼손에 약 항아리를 든 형식의 약사불이 유행했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식입니다.
절에서는 약사불을 약사전(藥師殿)에 봉안하여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구분 | 정의 | 비고 |
불상(여래상) | 부처[如來]의 존상 | |
석가모니불상 釋迦牟尼佛 Sakyamuni |
산스크리트어 '샤카무니(Śākyamuni)'란 '샤카(Śaka)족(族)의 성인'이란 뜻 석굴암 불상이 우리나라 최고의 석가불상. |
수인[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선정인(禪定印), 항마인(降魔印), 전법륜인(轉法輪印)] |
비로자나불상 毘盧遮那佛 vairocana |
모든 부처님의 진신(眞身:육신이 아닌 진리의 모습)인 법신불(法身佛). 『화엄경』의 교주. 불국사의 금동비로자나불(국보 제26호)이 대표적인 불상 |
수인(지권인(智拳印)) |
아미타불상 阿彌陀佛 Amitāyus Buddha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한다는 부처. 무량수불(無量壽佛):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높여 이르는 말. |
수인[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 극락전(極樂殿) |
약사불상 藥師佛 Bhaisajyaguru |
동방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키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부처. 경전에서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른다.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이 협시 |
왼손에 약단지 약사전(藥師殿) |
미륵불상 彌勒佛 |
미래에 사바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미륵전(彌勒殿), 용화전(龍華殿) |
53불 | ||
천불 | ||
삼천불 | ||
사방불(四方佛) | ||
오방불(五方佛) |
보살상 菩薩像 |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사람의 총칭인 보살은 `보리살타(산스크리트 Bodhisattva, 한자로 菩提薩埵라 음역)`의 약칭. 세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성자(聖者). 대승불교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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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상 文殊菩薩 Manjusri |
많은 복덕과 반야지혜를 상징하는 보살. 석가불의 협시보살상(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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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상 普賢菩薩 Samantabhadra |
부처의 행원을 대변하는 보살.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석가불의 협시보살상(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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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觀世音菩薩 Avalokiteśvara |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 종류: 33관음 ·11면관음 ·수월관음 ·천수천안관음(千手千眼觀音)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상(왼쪽) |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버드나무가지 또는 연꽃을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정병 | |
세지보살 勢至菩薩 |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지혜 및 광명이 으뜸인 보살.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상(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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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상 彌勒菩薩 |
미래불로 신앙하는 보살.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물다가 다시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 동안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자세가 곧 미륵반가사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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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상 地藏菩薩 |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 |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명부전(冥府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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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보살 月光菩薩 |
약사여래의 협시보살상 | ||
일광보살 日光菩薩 |
약사여래의 협시보살상 |
나한상 羅漢像 |
부처님의 제자, 아라한(阿羅漢, Arhān)의 줄인말 소승불교의 수행자 중 가장 높은 지위로 온갖 번뇌를 끊고 사제(四諦)의 이치를 터득하여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공덕을 갖춘 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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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제자상 | 석굴암의 10대 제자상 | |
16나한 | 끝부분에 범천과 제석천을 함께 봉안하는 것이 나한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 | 나한전(羅漢殿) |
500나한 | 부처가 열반한 후 가섭이 부처가 생존했을 때의 설법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을 때 모인 비구가 5백 명 | 나한전(羅漢殿) |
신상상 또는 천 神將像 |
불교 세계와 부처를 지키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많은 신상 (인도의 토착신[土着神]이 불교에 흡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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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仁王) | 성역(聖域)의 입구를 지키는 인왕(仁王) | |
사천왕(四天王) | 불국토를 사방에서 수호. 동방(東方:持國天王) ·남방(南方:增長天王) ·서방(西方:廣目天王) ·북방(北方:多聞天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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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부중(八部衆) | 인도의 토착 신앙의 신이었으나 불법에 교화된 팔부신중(八部神衆) | |
비천(飛天) | 불국토를 장엄(莊嚴)하는 비천(飛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