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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만 한, 만, 띄어쓰기

Jobs 9 2025. 6. 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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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만 한, 만, 띄어쓰기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올바른 것은?

 

① 형만한 아우 없다. ② 형 만한 아우 없다. ③ 형만 한 아우 없다.

 

정답은 3번이다. 이 예에서 ‘만’은 조사이고 ‘하다’는 형용사이다. 따라서 단어별로 띄어 쓰되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쓰는 원칙에 따라 ‘형만 한’으로 쓴다.

 

이는 ‘형만 못하다’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간다. ‘형만 못하다’는 누구나 이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데, 그렇다면 ‘형만 하다’도 같은 식으로 띄어 쓰는 것이 옳다.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올바른 것은?

 

① 먹을만하다 ② 먹을 만하다 ③ 먹을만 하다 ④ 먹을 만 하다

 

정답은 1, 2번이다. 위 ‘형만 한’과 같은 모양은 3번이지만 이는 정답이 아니다. 둘은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먹을 만하다’의 ‘만하다’는 보조형용사이다. 따라서 ‘먹을 만하다’로 쓰는 것이 원칙이고, 보조용언은 본용언에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되는 데 따라 ‘먹을만하다’로 쓸 수도 있다.

 

그런데 ‘만하다’ 사이에 조사가 개입하면 ‘먹을 만도 하다’처럼 띄어 쓴다. ‘만도 하다’가 한 단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만’은 의존명사이고 ‘하다’는 형용사이다.

 

이상과 같이 ‘만+하다’의 구성은 꽤 복잡하다. ‘형만 한’에서는 조사+형용사, ‘먹을 만하다’에서는 보조형용사, ‘먹을 만도 하다’에서는 의존명사+형용사이다. 다만 ‘만하다’를 의존명사+형용사 구성으로 보는 문법학자들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라면 위 4번처럼 ‘먹을 만 하다’로 띄어 써야 한다. 현재 규범은 ‘만하다’를 보조형용사로 보는 전통적인 견해에 따라 ‘먹을 만하다’로 쓰는 것이다. 띄어쓰기는 이와 같이 문법적 이해를 요하는 내용이 많아 관심을 기울여 익힐 필요가 있다. 





‘만’의 띄어쓰기

 

띄어쓰기. 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같은 글자라도 쓰임새에 따라 띄었다 붙였다 하는 것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만’이다. 내용에 따라 붙였다 띄었다 해야 하므로 항상 헷갈린다. ‘만’은 일반적으로 앞말에 붙여 쓴다.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그를 만나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너무 피곤해서 눈만 감아도 잠이 올 것 같다”가 이런 예다. 이럴 때는 모두 보조사 취급을 해 ‘만’을 앞말에 붙여 쓴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붙여 쓴다.

 

띄어 쓰는 경우가 문제다. 시간이나 횟수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쓴다. “벚꽃이 핀 지 1주일 만에 모두 졌다” “세 번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가 그렇다. 타당한 이유가 있거나 그것이 가능함을 나타낼 때도 띄어 쓴다. “화를 낼 만도 하다” “이해할 만은 하다”와 같은 경우다. 이럴 때는 의존명사로 취급해 앞말과 띄어 쓴다.



더욱 헷갈리는 경우는 ‘할만 하다’ ‘할 만하다’ 형태다. 말할 때의 리듬을 생각하면 ‘할만 하다’가 맞을 듯도 하다. 하지만 ‘할 만하다’가 바른 표기다. “가 볼 만한 장소” “내게는 막을 만한 힘이 없다”처럼 적어야 한다. 가치가 있거나 행동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럴 때는 ‘만하다’를 하나의 단어(보조형용사)로 취급한다. ‘할 만하다’ 모양을 외워 두는 것이 좋다.







한글 맞춤법 제47항에서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앞에 오는 말이 위의 경우처럼 용언의 관형형일 때 '만하다'는 보조 용언이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쓸 수 있다.

 - 아직 쓸 만한 공책 (원칙) / 아직 쓸만한 공책 (허용)

 - 화를 낼 만하니까 내겠지 (원칙) / 화를 낼만하니까 내겠지 (허용)

 

 - 하지만 조선 사회 전체를 뒤엎을만한 큰 힘이 부족하였습니다. -> 하지만 조선 사회 전체를 뒤엎을 만한 큰 힘이 부족하였습니다.

 

※ '만하다' 앞에 체언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만하다'는 하나의 단위가 아니라 보조사 '만'과 용언 '하다'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띄어 써야 한다.

 

(예) 강아지가 송아지만 하다. /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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